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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5][안동] 칙칙폭폭∼♬ 안동 평통사 호 출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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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안동카톨릭 회관에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안동시민모임이 2차 총회를 열어 안동 평통사로 조직 전환결의, 안동 평통사가 돛을 올렸습니다.

칙칙폭폭∼♬ 안동 평통사 호 출발!
-이산과 병산 그리고 꽂집 아자씨-

△ 칙칙폭폭∼♬ 안동 평통사 호 출발!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1막 1장 평화와 통일을 여는 안동시민모임.
지금에서야 알았지만 이산 김헌택 선생(안동모임 초대 회장)은 1년 전 안동시민모임을 만들 때부터 평통사를 알고 있었더라, 그래서 평통사 이름을 약간 변형(?)해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안동시민모임으로 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평통사 멤버들, 어째 이름도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1막 2장 이산과 평택축제.
지난 5월 29일 '총을 내려라'라는 주제로 열린 평택축제 때 미군범죄 및 용산 평택미군기지 반대 사진전을 하는 평통사 부스를 찾은 이산과 병산(글 아래 참조), 꽃집 아자씨가 던진 한마디! 어떻게 연대할 수 없을까예? 이런 고무적인 사건(?)도 다 있나? 평통사 멤버들, 이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했습니다. 물론 부스책임을 맡은 장도정 부장은 병산과 이미 술 한잔 같이한 구면이지만 말이죠.
2막 1장 메일.
명함을 받고 이산과 꽃집 아자씨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반갑습니다. 서울 올라온다면 뵐 수 있을까요? 아니면 평통사 멤버들 내려가서 간담회하면 어떨까요? 정말 이때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내려오는 것 부담된다, 사무국장님이 올라갈 것이니 기둘려라. 오버!" 하는 답신 때문이었죠.
2막 2장 6월 어느 날 등장한 꽃집 아자씨
그런데 6월 어느 월요일 꽃집 아자씨 강석주님 사무실에 짠∼하고 등장. 부리부리한 눈매의 시원시원하고 개방적인 성품, 사람 좋은 웃음으로 한 3년은 한솥밥 먹은 식구처럼 무려 3시간을 눌러 앉아 이런 저런 얘기하고 수박 먹으면서 "연대조직으로 가입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고, 아예 (그 다음은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아마 지역 평통사로 전환도 생각하는 듯)… 어떻게든 잘해봅시다. 잘되는 방향으로 정리하고 내려갑니다". 분석하고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 좋아하는 누구! 잘∼이 어떻게 되는 거야 여전히 알쏭달쏭∼ 그런데 자게판에 글 올린 것보고 확실하게 감 잡았습니다.
3막 1장 1차 청문회.
광화문 가는 길에 손 전화벨이 울린다. 안동시민모임 피재현 입니다. 몇 가지 확실하게 할게 있어서요? 순간 긴장, 무슨 일일까? 1차 청문회가 시작된 것이다. 평통사 위상이 뭐죠? 통일연대에 가입해 있습니까? 민중연대는요? 왜 가입하지 않은 거죠? 그냥 사실대로, 있는 그대로 대답, 평통사(중앙)과 지역평통사 관계는? 다른 단체보면 '조직 결정이다' 하면서 내리누르는 데도 있던데, 지역의 독자적 사업은 보장됩니까? 깐깐하게 물어오는 피재현 이 사나이의 정체는 누굴까?
3막 2장 7월 병산 서원과 병산
7월 초 안동시민모임 운영위가 열립니다. 인사차 내려가는 김에 유람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안동하면 떠오르는 게 무언가 ? 하회마을이다. 그 옆 병산 서원을 아시는가 ?(궁금한 분은 찾아보시고∼) 유홍준 선생이 '가장 아름다운 서원 건축으로 한국건축사의 백미'라고 극찬한 병산 서원에 들러보리라 야무진 꿈을 꿉니다. 병산서원 4KM 전방 손 전화가 울립니다. "저녁같이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후딱 오이소" 병산 서원을 포기하고 핸들을 돌렸더니 이산과 꽃집 아자씨 그리고 또 한사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미는 명함의 블로그 주소, byungsan/병산이라는 단어에 눈이 커집니다. 음! 피재현 이사나이 뭔가 통할 것 같은데...
운영위에 참가하신 선생님들. 모두가 좋은 분 같아 보입니다. 지역사정은 어디나 그렇듯 단체들간의 이런 저런 갈등이 있어 보이고요. 그러나 운영위에서는 생각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지향점도 비슷하고 게다가 이름도 비슷하고, 더더구나 연대운동에 대한 생각도 비슷하다고 평가하더니 안동 평통사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이제 호박이 덩굴째∼ ♬ 노래하던 평통사 멤버들, 이제 현실입니다.
4막 1장 2차 청문회
다시 2차 청문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또 광화문 대사관 앞 집회 나가려고 일어서는데 손전화가 열나게 울립니다. 친하지 않은 손전화 병산 전화는 잘도 연결됩니다. 왜 통일연대 가입 안 했죠? 평통사는 시민운동을 지향하고 있습니까? 민중운동(민족민주운동)을 지향하고 있습니까? 평통사가 자주, 평화군축, 미군문제에 대해서 확실히 하고 가는 것은 바람직한데 아무래도 통일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것 같은데 통일연대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열심히 해야하지 않나요? 등등 제 생각은 아시죠를 끝으로 2차 청문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나 봅니다.

△ 평통사로의 조직전환을 결의하고 있는 참석자들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4막 2장 칙칙폭폭 안동 평통사로 출발
드디어 안동시민모임 정기총회에서 안동 평통사로 조직전환을 결의했습니다. 이미 정치사업이 다 되어 있는 듯하기도 하고, 이심전심 통하는 것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나이 차에 상관없이 모두 개방적이고 활달합니다. 경북의 중심, 교통의 요지인 안동지형을 닮아 탁 트여있나 하고 오해(?)할 정도로 개방적입니다. 운영위원 뽑는데도 자천이 더 많더군요. 이미 잘 아는 사이에 뭘 체면 차리냐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새 대표로 김창환 선생님, 꽂집 아자씨 강석주님이 사무국장을, 민덕기 변호사님이 정책실장을 맡기로 합니다.

△ 안동평통사 새 대표에 선출된 김창환 선생님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피날레
이번 내려가는 길에는 꼭 병산 서원을 들러야지하는 꿈은 역시나 야무진 꿈으로만 끝났습니다. 고속도로가 꽉 막혀서 가는 길만 5시간. 다음 기회에는 반드시 만대루에 오르리라!
총회 마지막 순서로 영국으로 유학 떠나는 전 정책실장 이재학 신부님에게 선물을 줍니다. 그런데 이산과 안동 평통사 회원들, 알고보니 신부님께 "런던 평통사"을 요구하는 못 말리는 평통사맨과 우먼들이더라구요.

△ 안동평통사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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