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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4/부산] 12차 평화발자국 - 평화아카데미 수강 청년학생들과 함께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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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년학생 평화아카데미 수강생들을 중심으로 12차 평화발자국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평화발자국은 평화아카데미 마무리로 배운 것을 실제로 확인하고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는 기행이었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국립 일제 강제동원역사관이었습니다.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을 채우기위해 노동자로, 군인으로, 성노예로 강제동원된 우리 민족의 사연을 담고 있었습니다.
일제 식민지배의 역사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강제동원의 과정과 피해증언, 사진과 조형물을 보며 다시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아쉬움이 남는 전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강제동원되었다가 원자폭탄 공격에 죽거나 다친 조선인 피폭자들의 이야기는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일제에 대한 항거나 강제동원되었다 탈출하여 독립군에 가담해 우리민족의 독립을 위해 힘쓴 역사도 분명있는데 그런 부분은 너무 축소 전시되어 있어 강제동원되어 가혹한 삶을 살아낼 수밖에 없는 슬픈 역사로만 남겨놓은 듯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향성에 대한 부분도 부족하다는 판단에 전시관람을 끝내고 1층으로 내려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폐기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다음 일정을 위해 역사관을 나서며 국내에서 강제동원된 피해는 담고있지않은 반쪽짜리 역사관이라며 1인 시위를 하고 계신 할아버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앞장서서 모든 피해자들의 아픔을 보듬고 일본의 식민지배와 강제동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내기위해 함께 싸워줘야하는데 그렇치 못한 부분들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UN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가했다가 전사한 병사들의 유해가 있는 곳입니다. UN공원 기념관에서는 해설자분의 안내를 받아 기념관을 관람했습니다. 기념관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지만 역시나 단편적이고 편향적인 해설에 부족함이 있어 점심식사를 하며 박석분선생님께 보충설명을 들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백운포항과 감만8부두로 향했습니자. 백운포항에는 체육활동과 낚시를 즐기시는 시민분들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 뒷편으로 무엇을 실어 나르는지 알길없는 군함과 평온해보이기까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1강에 공부한 쥬피터프로그램, 3강에 공부한 사드의 내용이 다시금 떠올랐고 감만8부두 미군기지 앞에서는 왠지 모를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사이 전쟁의 위협은 너무나 가까이 다가와있기에 행여나 우리 국민의 무관심 속에 가슴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백운포항과 감만8부두를 뒤로하고 임시수도기념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임시수도기념관에서 대통령관저, 피난생활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찬찬히 보고 기념관 뒷마당에 천막으로 세워놓은 피란학교에도 잠시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전시관에 '삐라, 적의 심장에 종이폭탄을 뿌려라!' 특별전을 관람했습니다. 적의 심리를 자극하는 삐라는 또 하나의 전쟁과도 같았습니다. 임시수도기념관까지 다 둘러보고 남포동의 까페에서 소감을 나누고 이후 모임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배움의 지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피부로 느껴보는 평화발자국을 한발한발 내딛으며 우리는 반드시 평화를 지켜내야하며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가슴 속에 느낌표를 찍고 돌아왔습니다. 


1코스 강제동원역사관에서ㅡ둘러보고 한일군사정보협정 문제점을 정리했습니다.



2코스ㅡ유엔공원을 둘러보고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3코스ㅡ주한미군해군사령부가 있는 해군작전사령부가 보이는 백운포에 왔습니다. 이곳에 전쟁연습을 위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잠수함들이 드나드는 위험한 현실을 짚었습니다.



4코스ㅡ8부두. 작계 5027에 따라 미군의 양륙항으로 지정되어있는 곳. 부산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생화학무기실험과 훈련을 진행하는 주피터 프로그램도 이곳에 있습니다.
마침 대형 미군수송함이 정박한 모습도 보고 부산이 평화의 도시로 탈바꿈해야 할 과제를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5코스ㅡ임시수도기념관. 피란민들의 애환, 이승만 대통령이 북진통일을 도모했던 기록, 그리고 유엔군이 뿌린 삐라도 보며 평화와 통일의 소중함을 되새겼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정리모임ㅡ앞으로 청년모임 공부 내용 정하고, 새 대표도 선출했어요~ 



[참가자 소감 메모]

- 혼자서는 가기 힘든 곳을 함께 움직여서 좋았고, 새롭게 알게 된 부분, 깨닫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인 것보다는 이 정도의 인원이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게 홍보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원전에 관심이 많아 원전에 가보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생각할 것들을 많이 듣고가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 장소를 한 곳으로 집중해서 더 깊이 이해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스는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 더 소수정예로 규모를 축소해서 깊게, 자세히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장소가 해설하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게되어 신기했습니다. 같이 공부한 것을 확인하고, 가보고 싶던 곳을 가게 되어 좋았습니다.

- 역사수업과 병행하면 좋을 것 같고, 제대로 된 역사관과 지식을 갖고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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