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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1. 25] 부안에서 열린 천주교 사제와 신도들의 '핵폐기장 반대' 미사에 참가했습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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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3시 경, 유영재 평화군축팀장과 김현진 홍보부장 등 중앙 평통사 실무자들과 부천 평통사 주정숙 대표와 김현숙 사무국장, 부천 평통사 회원 등 6명은 광주전남 평통사 결성식에 참가하기 전 부안에 들러 부안 핵폐기장 건설을 반대하는 천주교인들의 미사와 행진에 참가했습니다.


▲ 부안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천주교환경연대와 사제단 소속 신부와 신도 약 300여 명이
24일 오후 군청에서부터 수협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부안읍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경찰들이 진을 치고 차량을 선별적으로 검문검색하며 부분적인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이곳을 통과한 평통사 회원들은 먼저 주민들이 매일 촛불시위를 하던 수협 앞으로 갔습니다.
부안읍내는 전과 달리 조용하고 주민들도 별 말이 없었지만 곧 터질 것 같은 분노의 기운이 읍내 곳곳에서 배어나왔습니다.

▲ '반핵민주광장'으로 불리는 부안 수협 앞 인도에는 문규현 신부님의 단식농성 천막이 쳐져있다.
[사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매일같이 주민들의 분노와 희망을 담아내던 수협 앞 거리는 경찰이 무대 장치와 플랭카드를 모두 철거하여 황량해 보였습니다. 문규현 신부와 김인경 교무가 12일째 단식을 하고 계시는 천막만이 투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천막 안에는 김 교무님과 원불교 신도들만 계셔서 인사를 한 후 문규현 신부가 계시다는 부안성당을 향했습니다.
성당 부근에 가니 부안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전국각지에서 모인 사제와 수녀, 신도 약 300여 명이 부안군청 앞에서 미사를 막 끝내고 수협 앞으로의 행진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평통사 참가자들은 행진 대오 속에 계신 문규현 상임대표께 인사를 한 후 행진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 날 미사와 행진에는 대전충남 평통사 운영위원 유이규 신부도 참가했으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침묵 시위의 형식으로 진행된 행진 과정에서 부안 주민들이 더 참가하여 대열은 50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찰들의 모습은 일절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경찰들은 낮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밤에는 새까맣게 몰려나온다. 타지에서 왔다 가는 사람들을 눈속임시키는 수작이다"라고 분개해 했습니다.

▲ 부안 시내 모든 가게에는 '핵없는 세상'을 바라는 염원들이 붙어있었다.
[사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수협 앞에 도착한 500여 명의 천주교 사제와 수녀, 신도들, 그리고 부안 주민들은 함성을 지르며 핵폐기장 건설 결사 저지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천주교 신도들은 부안이 결코 외로운 섬이 아님을, 부안 주민들의 투쟁에 늘 함께 하고 있음을 힘찬 목소리로 전달했습니다.
평통사 참가자들도 힘찬 구호와 함성으로 핵폐기장 반대 투쟁의 승리를 기원했습니다.

▲ 반핵민주광장 입구에는 '핵반대대장부','핵반대여장부' 장승이 세워져 있었다.
[사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오후 4시 경, 평통사 참가자들은 광주전남 평통사 결성식 참가 일정 때문에 다시 부안 성당으로 돌아가는 행진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부안을 출발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문규현 대표에게 광주전남 결성식에 주실 격려 말씀을 요청했습니다. 단식 중인 문규현 대표는 "참석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반핵, 평화, 민주, 통일의 길에 광주전남 평통사가 함께 나서게 되어 기쁘다"며 광주전남 평통사 결성을 축하하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평통사 참가자들은 문규현 신부의 영상 메세지를 광주전남 평통사 결성식에 전달하기 위해 이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하였습니다.
평통사 참가자들은 핵폐기장 건설 계획이 즉각 백지화됨으로써 부안 주민들이 하루빨리 평화와 안정을 되찾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광주를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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