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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0] [연합 04.10.16] 미군,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감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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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감원 추진

[연합뉴스 2004-10-16 11:18]


(동두천=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 계획 등에 따라 경 기북부 주한미군 부대 한국인 근로자들의 대규모 감원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감원은 이들 지역 한국인 근로자의 13.7% 수준으로 이같은 대규모 감원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 동두천지부(지부장 조영철)는 주한미군측이 지난 1 4일 의정부, 동두천, 파주 일대 미군부대 한국인 근로자 248명을 감원하기로 하고 이날 감원계획을 노조측에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감원 대상은 정년이 지난 근무 연장자 및 경력 1년 미만으로 식당, 공병대, 소 방대 등 국방예산으로 월급을 받는 충당자금 노조원과 스낵바, 체육관, 클럽 등 미 군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 월급을 받는 비충당자금 노조원 등 모두 248명이다.

주한미군측은 1차로 오는 12월초 154명을 감원하고 내년 1월초 94명을 추가 감 원할 계획을 밝혔으며 오는 18일 감원 대상 근로자들에게 개별 통보할 것으로 알려 졌다.

대규모 감원 계획을 통보받은 한국인노동조합측은 "해고에 따른 고용 승계 등 생계 대책 마련이 없는 상태에서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는 것은 한국인 근로자들을 죽이는 일"이라며 "미군측이 내년 3월에도 정규직 클럽 종사자 100여명을 시급제로 전환한 뒤 추가 감원한다는 소문이 들려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감원 대상자들에 대한 생계대책 마련 등을 위해 시민단체 및 전국주한 미군한국인노동조합 차원의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주한미군측은 공동경비구역 관리권의 한국군 이양 및 미2사단 이라크 차출 등에 따라 한국인 근로자 인력수요 조사를 벌여 왔으며 지난 6월에도 파주.동두천 지역 주한미군 근로자 40여명을 감원하려다 노조측의 반발로 보류했다.

미군부대 한국인 근로자는 동두천 870명, 의정부 750명, 파주 450명 등 모두 2 천70명으로 작전부서와 시설분야에서 미군 업무를 돕고 있다.

한편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인력수요 조사 를 통해 감원계획을 수립한 걸로 알고 있다"며 "감원되더라도 미군부대 재배치시 우 선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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