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대 주요글

통일/연대

[2012/04/12]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스물 두 번째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평통사

view : 1769

지난 3월 30일, 해고의 고통으로 또 한 명의 쌍용차 노동자가 투신사망 했습니다.
올해들어 벌써 세 번째, 스물 두 번째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죽음입니다.
총선 패배로 지친 몸과 마음이 더 무거워진 오후, 평통사 유영재 미군문제팀장과 박석진 국장, 박석분 회원팀장은 대한문 옆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스물 두 번째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투쟁하는 사람들이고, 그 곁에 가면 아무리 어려워도 다시 일어서서 승리를 향해 가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되지요.
마침 경기남부평통사에서 올해부터 운영위원을 맡기로 한 김득중 쌍용자동차 노조 부지부장이 조문객을 맞고 있었습니다.
김득중 부지부장은 이번에 숨진 해고노동자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안타까와했습니다. 부모, 형제 없이 홀로 생활했던 그는 77일간의 투쟁을 끝까지 전개했고 끝까지 희망퇴직을 거부했습니다. 구로 정비지부 소속인 그는 해고를 당한 후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좌절과 절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임대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며칠 지나서 이렇게 이야기하지, 당시에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는 김득중 부지부장의 눈은 여전히 붉게 충혈되어 있었습니다. "잘 만나지 못하다가 지난 2월에 오랜만에 술 한잔 같이 했는데..."
동지를 잃은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김 부지부장은 강정마을 투쟁상황을 궁금해했습니다. "사고가 나기 직전, 동지들과 강정마을에 가기 위한 일정을 논의하고 있었다"며 언젠가 반드시 강정마을 주민들을 찾아 연대의 정을 나눌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싸움, 그러나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다짐은 단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강정싸움과 이 땅에서 벌어지는 민중들의 모든 투쟁은 결코 멈출 수 없으며 멈추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가 더 강하고 단단해져야 하며, 결코 안일하거나 타성에 젖어서는 안 된다는 진실! 총선에 패배한 다음 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처절한 현실과 투쟁을 보며 새삼 확인합니다.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