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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년평화아카데미] 13강 - 여성, 어머니 사드투쟁을 통해 평화의 주체가 되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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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2년 12월 15일(목), 오후7:30분    • 장소 : 김천 교육너머

 

 

13강 - “여성, 어머니 사드투쟁을 통해 평화의 주체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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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년평화아카데미 13강

 

불법 사드 배치 7년째, 소성리 주민들과 김천 주민들은 ‘사드기지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매일 이어지는 경찰 폭력에 맞서 불법사드 철거를 요구하며 긴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성이자 어머니인 이들이 사드 투쟁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평통사 청년모임 ‘청출어람’이 사드투쟁에 나선 현장주민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이를 알아보고자 2022 청년평화아카데미 13강을 준비했습니다. 12월 15일 (목) 오후 7:30분 김천 교육너머에서 진행된 이번 아카데미에는 26여 명이 오프라인/온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에 두 아이의 엄마이자, 김천에서 지역 맘 카페를 12년째 운영하고 있고, 대구 평통사 회원이기도한 최현정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 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담자로 함께했습니다. 또 청출어람 모임원인 이화연 청년회원이 사회를 보았습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허명석 청년회원이 평통사와 청출어람을 소개했습니다. 허명석 청년회원은 자주, 평화, 통일, 비핵, 군축 평통사의 5가지 가치와 그동안 청년회원들이 함께한 실천을 소개하며 평통사 활동과 의미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전국의 20-30대 청년들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실천, 학습하는 청년모임 청출어람을 소개하며 평통사 활동에 함께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평통사와 청년모임을 소개하는 평통사 청년회원

 

최현정 부위원장은 사드배치 반대투쟁에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사드배치 제3부지 발표를 앞두고 성주 군청 앞에서 ‘사드반대’라는 종이를 높이 들고 있는 한 아기 엄마의 사진을 보고 김천의 엄마들도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맘 카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해서 시내에 현수막을 걸었는데 이를 자연스럽게 맡아 하게 되었고, 그 즈음 김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최현정 부위원장은 “2016년 8월 20일이 40살 제 인생의 첫 집회였습니다. 당시 많은 분들에게도 그랬죠.”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집회 초기에 사드배치를 찬성하는 극보수자들의 방해 작업, 성주롯데골프장 사드배치 부지 발표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었지만 맘 카페 회원들과 집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집회에 나갔고, 이후 개편된 시민대책위의 집행부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사드반대' 종이를 들고 있는 김천 주민 (출처 : Google)

 

또 당시 고 김판태 평통사 군산 대표가 직접 영상차량을 운전해 김천에서 사드배치 반대 시민홍보를 하는 것을 보고 평통사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며, 평통사를 통해 사드와 한미동맹의 실체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현정 부위원장은 사드배치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현실을 자각하고 우물 안의 개구리도 아닌 올챙이였던 사람들이 우물 밖으로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들은 이화연 청년회원도 2020년 청년평화아카데미를 통해 평통사를 알게 되었는데, 현재는 평통사 청년회원으로 또 소성리 투쟁가를 함께하고 있다며 사회를 맡게 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북핵미사일을 막기 위해 사드배치가 필요하다는 한미당국의 주장이 사실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최현정 부위원장은 한반도의 짧은 종심, 산악지대 등으로 인해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이에 더해 북한의 공격형 미사일의 나선형 회전, 동시다중발사, 회피기동 등이 이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주한미군이 사드 성능개량에 계속 매달리지만 이처럼 한반도에서 미사일 방어가 갖는 근본적인 지형적, 시간적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사드는 남한 방어에 무용지물이며 군사적 효용성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현정 부위원장은 한미당국이 정식배치를 꾀하는 사드의 본질은 사드 레이더를 전진배치모드로 운용하며, 이를 위한 탐지, 추적, 식별 능력을 업그레이드해 북한과 중국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미국과 일본을 방어하려는 미국과 일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사드가 바로 한미일 MD 구축에 토대해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에 의한 평화’ 정책을 고수하고 미국의 핵억제 전략에 매달려 미국의 요구에 무조건 굴종하고 있는 한국정부를 비판하며 “한미동맹이 그들에게는 국가의 이익, 국민의 생명보다 소중한 하나의 맹목적인 신앙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최현정 부위원장은 환경영향평가, 방위비분담금의 사드기지 공사비용 전용 등 하나부터 열까지 불법으로 점철되어 있는 사드배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사드 레이더에서 발생된 전자파로 인해 암환자가 집단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노곡리 주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최현정 부위원장은 국민으로서 국가는커녕 ‘김천’이라는 지자체에서도 보호받지 못하고, 사드기지 공사가 막바지에로 치닫고 있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통탄한 심정을 담은 박태정 노곡마을 이장의 발언을 차마 끝까지 읽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최현정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말미부터 주 5일 사드공사 장비가 소성리 마을도로를 통해 기지로 들어가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가 사드기지정상화를 내세워 대규모 경찰들을 동원해 사드기지에 사드장비, 공사장비, 유류차량 등 물자반입과 미군 통행도 일상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도 모자라 한국정부가 무분별하게 사법권을 남발하여 사드배치 반대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주민들과 평화지킴이 등 수십 명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알리며 헌법으로 보장된 정당한 의사표현을 탄압하는 한국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또 이에 굴하지 않고 소성리, 김천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이 마을회관, 진밭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평화행동, 1인 시위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또 김천에서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되었던 집회를 재개하고 읍내에서도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사드를 뽑아내기 위해 계속되고 있는 사드투쟁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대담을 이어가고 있는 최현정 부위원장

 

최현정 부위원장은 7년 동안 사드투쟁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사드투쟁을 이렇게 오랫동안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처음에는 나의 가족, 아이들을 위해 촛불을 들었습니다. 사드가 소성리에 있으니까 가게 되었는데 고령의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늘 앞에서 싸우고 계신 소성리 어머님들, 평생 농사를 하며 터전을 일구어 온 김천 노곡 주민들, 주민들 옆에 함께 해주시는 원불교 교무님들, 평화지킴이들과, 멀리서 기적같이 달려와 자리를 채워주는 연대자들 그 모두가 있었기에 7년 동안의 사드투쟁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개인으로서, 어머니로서, 여성들이 평화의 주체가 된 이유에 대해 “소성리를 찾아오시는 모든 분의 마음은 이럴 것 같습니다. 전쟁이 아닌 평화를 원하는 마음, 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약자를 도와주고 싶은 이타적인 마음, 잘못된 불의에 저항하는 마음 이런 것들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소성리로 발길을 향하게 하고, 앞에 서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소성리에 온 연대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내고 싶은 그런 엄마의 마음이 차가운 겨울의 소성리여도 예쁘고, 따뜻하지 않나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현정 부위원장은 소성리에서 열리는 평화행동과 1인 시위, 또 라이브 방송과 청년평화아카데미와 같은 온라인 강좌 등 사드철거를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작은 실천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며 대담을 마쳤습니다.

 

아카데미 참여자들은 “소성리 할머니들이 투쟁하시는 모습을 라이브로 볼 때마다 죄송하고 ‘내가 저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시간내어 소성리와 김천에 힘을 보태러 내려가겠다.”, “사드투쟁을 아직도 하고 계신 줄 몰라서 놀랍고 죄송했어요.”, “투쟁에 나서고 있는 김천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열띤 강의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남겨주었습니다.

 

 

2022 청년평화아카데미 13강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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