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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문규현 상임대표, 주임신부 은퇴식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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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상임대표 전주 평화동성당 주임신부 은퇴식
- 2011.1.23, 전주 평화동 성당 -
사제복에 있는 십자가에 초생달이 떠 있는 문양이 평화의 'P'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평통사 상임대표 문규현 신부님이 오늘 (1월 23일) 원로신부로 은퇴하셨습니다. 1976년 처음 주임신부직을 맡은지 35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퇴를 축하하는 케익에는 긴 초 3개, 짧은 초 5개가 꽂혀 있었습니다.
87년 '한반도 통일에 대한 신학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썼던 신부님은 89년 평양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임수경 학생을 무사히 귀환시키기 위해 북한에 갑니다. 판문점을 넘으면서 했던 절절한 기도가 영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분단의 서러움으로 살아온 45년을 지낸 오늘 이시간, 이 분단을 넘고자 합니다. 이 비극의 자리를 당신은 보시고 계시죠? 우리 7천만 동포의 아픔을 당신은 아시고 계시죠? 이 아픔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우리는 이 장벽을 우리의 작은 몸으로라도 부서뜨리고 싶습니다"
국가보안법으로 징역을 살고 난 후 신부님은 홍근수 목사님과 함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쭉 상임대표로 계십니다.
새만금 살리기, 부안 핵폐기장 저지 투쟁, 평택 미군기지확장 저지투쟁, 용산참사, 오체투지 순례 등 민중들이 고초받는 현장에서 생명과 평화를 위한 길을 가장 몸을 낮춰 실천해 오신 신부님의 은퇴식에는 신부님께 위로받은 그 민중들이 많이들 오셨습니다. 특히 김지태 이장님 등 평택 대추리 주민분들, 전재숙 어머님 등 용산참사 유가족 분들이 오셨습니다.
은퇴식에는 강정구, 고영대, 문홍주, 변연식 공동대표님들과 이석영 전주평통사 대표님과 전북지역 회원들, 사무처 일꾼들이 참석하였습니다.

△ 2006년부터 부임한 전주 평화동 성당

△ 1부에는 은퇴 미사가 있었습니다.

△ 은퇴 미사에 참가한 신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신부님

△ 주임신부로서 마지막 미사를 하십니다.

△ 주교님께 선물받은 십자가 상

△ 소개되는 긴 약력을 들으면서 신부님도 지난날을 회상하십니다.

△ "사람아! 너 어디 있느냐?" 홍성담 화백이 신부님께 바치는 시 제목도 이와 같습니다.

△ 은퇴식에 와 준 분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하셨습니다.

△ 특히 용산 참사 유가족 분들이 나와서 신부님께 인사말을 하셨습니다.

△ 기념 영상을 보고 있는 신부님. 김경일 원불교 교목님과 전종훈 신부님, 임수경 씨, 문정현 신부님 등이 증언하셨습니다.

△ 신자들이 붙인 "사랑해요 신부님"

△ 초등부 신자들이 나와서 율동 공연도 하였습니다.

△ 케익을 받고, 잘랐습니다.

△ 답사를 생략한채 참가한 모든 분들께 절을 하셨습니다.

△ 신부님은 은퇴하시면서 소장하던 책들을 평화통일연구소에 기증하셨습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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