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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7] 서울_강정 평화콘서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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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금요일, 오후, 향린교회(명동)에서 강정 평화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며칠 전에도 눈이 오더니 콘서트를 시작하기 몇 시간 전부터 또 다시 함박눈이 내리고 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덕분에 콘서트 참가자가 적을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콘서트 시작 시간보다 일찍 오신 분들은 떡과 차를 나누며 담소를 이어갔습니다.
행사장 입구에는 강정 마을 투쟁을 담은 사진들을 전시했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은 7시 40분부터 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첫 순서는 제주도의 역사와 강정 해군기지의 문제점, 그리고 제주도는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샌드아트 영상이었습니다.
 
이 날 사회는 강정 지킴이 신정현씨입니다. 신정현씨는 강정 해군기지 사업의 국정조사를 18대 국회 첫 청원으로 제기하는 10만 청원운동을 벌인 청년입니다.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한 임정득 님의 노래 공연
 
다음 순서는 가수 임정득씨의 노래공연이었습니다. 열정이 넘치면서도 따뜻한 그녀의 노래에 참석한 사람들이 박수로 환호하면서 앵콜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임정득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기꺼이 앵콜 노래를 불렀습니다.
 
강정 해군기지 백지화를 요구하고, 강정 주민들을 응원하는 각계의 응원영상을 보았습니다. 방송인 김미화, 서울대 조국교수, 김종일 평통사 현장팀장, 정영희 강정마을 여성회장님의 인터뷰와 11월 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제주 해군기지 예산을 날치기 통과시킨 새누리당에 항의하고, 내년 예산을 삭감할 것을 요구하는 신부님들과 여러 일꾼들의 국회앞 삭발, 단식, 노숙 농성의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어서 지난 여름, 케이슨에 올라 항의농성을 하다가 불법 연행되어 제주 교도소에 수감된 박석진 회원이 보내온 편지를 사회자가 읽었습니다. 겨울이 되도록 아직도 교도소에 수감된 박석진 평통사 회원을 생각하며 참가자들은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연극배우이자 서울평통사 회원인 권병길 선생님의 모노드라마
 
다음은 연극배우 권병길님의 모노 드라마 순서였습니다. 권병길님은 강정 해군기지 건설 때문에 실의와 고통에 허덕이는 강정 주민이 되어 그 아픔을 고스란히 전했습니다.
 
강정마을 고권일 주민대책위원장과 사회를 본 신정현 씨

이야기 손님으로 고권인 위원장님을 모셨습니다. 고권일 위원장님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과정의 문제점, 불법성을 조목조목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또 강정 해군기지가 건설되고 미해군의 전략기지가 된다면 한반도의 평화, 한반도의 통일은 정말 어려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해군기지 공사를 막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구럼비 바위는 자신의 놀이터였다는 추억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구럼비 바위가 많이 깨져나갔지만, 조금이라도 남은 구럼비 바위를 그대로 지켜 나가는 것이 평화고 자신이 할 일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 참가자들 속에서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 날의 콘서트는 스마트 폰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하는 콘서트였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트위터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백지화 할 것을 요구하는 멘션을 콘서트장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보내기도 했습니다.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 줘서 고맙다며 강정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네비다51
 
마지막 순서는 밴드 네바다 51의 공연이었습니다. 네바다 51의 재치있는 입담과 신나는 노래에 참가자들도 열띤 호응을 했습니다. 당연히 앵콜 요청도 있었습니다. 즐겁고 신나는 노래에 맞춰 참가자들과도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눈이 많이 오고, 기온도 뚝 떨어지고, 차도 많이 막히는 금요일 저녁이었지만 강정 주민들을 응원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강정 콘서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가자들이 제주 해군기지 예산 삭감 피켓을 높이 들고.

11월에 진행한 해군기지 예산삭감 인증샷을 모아 현수막을 만들었습니다

눈오고 추운 날 늦게까지 자리를 함께 해준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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