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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자주평화의 한길, 고 김판태 대표 5주기 추모 및 열사묘역 둘러보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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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3년 10월 14일(토), 오후 2시   • 장소 : 마석 모란공원

 

자주 평화의 한길, 고 김판태 군산평통사 대표 5주기 추모 및 열사묘역 둘러보기

 

 

자주 평화의 한길을 걸어왔던 고 김판태 대표 5주기 추모제가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락가락 내렸던 비는 고 김판태 대표의 묘지를 적셔주었습니다. 작년에 무릎수술로 참여하지 못했던 고 김판태 대표 어머님은 잠을 설치며 새벽녘 부산에서 출발하여 묘소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김제 평통사 황혜정 위원장이 고 김판태 대표가 걸어온 길을 낭독했고, 고인의 삶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한결같은 사람, 개척자의 삶, 자주평화통일을 위해 살아온 고 김판태 대표"

이어 평화통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실천하는 삶을 살고있는 임홍연 목사의 추도사가 있었습니다. 임홍연 목사는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진짜가 있고, 가짜가 있다. 그러는 척하는 것은 가짜입니다. 그러나, 고 김판태 대표는 겪어 볼수록 자기 소신을 갖고 꿋꿋이 한결같이 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끈질긴 인내력으로 참길을 가는 거짓되지 않은 진짜 길을 걸어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걸 저는 지켜보았습니다. 그는 군산 땅 안에서 개척자로 살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고 김판태 대표는 겸비한 사람입니다. 어쩔때는 고집스럽게 자기 주장도 강했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과거의 명성을 들먹이며 자기 자랑을 늘어놓았던 수많은 운동가들과는 달리 묵묵히 겸손히 그 길을 걸어갔던 사람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김판태라는 사람을 볼 때마다 저는 작은 희망을 보았습니다. 열정의 사람. 무엇 하나 고집하면 끝까지 그 길을 열정적으로 감내하고자 물불 가리지 않고, 그 일을 위해 싸우고, 설득하고 동지들을 모으며, 포용력이 있었던 사람. 그것은 오직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고집이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라면 자주평화통일이 한반도에 이뤄질 것이고 곧 다가 올 것 같습니다. 보고 싶네요. 저도 그의 길을 걸어가고자 또 한번 다짐해 봅니다. 한결같은 가슴 열어주며 주저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갔던 따스한 사람. 모든 것이 우리 속에 남아 있는 김판태로 다시 부활하여 우리들도 역시 한걸음 한걸음의 김판태가 되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청년, 청소년의 새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민중법정"

이기훈 청년활동가는 작년 군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찾아가는 평화아카데미를 통해 평화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며, "군산에 청년, 청소년의 새바람이 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한, 원폭 국제민중법정 사업을 보고했습니다. "2026년 민중법정 개최를 목표로 올해 6월 열렸던 1차 국제토론회는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원폭국제민중법정을 통해 수많은 원폭피해자들의 한을 풀고, 외면 받아온 한국원폭피해자의 목소리를 국내외에 알리며, 오늘날의 모든 핵위협과 핵사용을 불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겠습니다"라며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효순미선 기록관은 대표님의 열정과 사랑의 힘으로 만들겠습니다"

김대송 대표는 추도사에서 "효순미선 사고 당일 현장에 달려가 상황을 파악했고, 이후 촛불의 효시가 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촛불은 박근혜를 탄핵하는 위력을 만들었습니다. 그 출발이 고 김판태 대표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효순미선 평화공원 완공에 이어 기록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뜨게 될 것입니다. 추모관은 대표님의 열정과 사랑의 힘으로 만들어 질 것입니다. 대표님이 걸어온 한토막 한토막의 삶은 바로 역사입니다. 이제 대표님의 뜻을 깊이 새기고, 살아있는 우리들의 소중한 한 손 한 손들을 모아 기록관을 잘 만들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오래 효순미선 추모행사에서 고 김판태 대표의 뜻에 따라 부인 최소영 회원이 기록관 부지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 받은 감사패를 고 김판태 대표에게 올렸습니다. 

 

 

유가족을 대표하여 동생 김건우 회원이 감사의 인사를 했고, 이어 딸 김수진과 남자친구 월터의 추모사가 있었습니다. 평소 김수진 회원은 아빠의 평통사 활동을 월터에게 소개했고, 이에 적극 동의한 월터가 이번 고 김판태 대표 5주기를 맞아 이야기하고 싶다며 작성했다고 합니다. 


월터는 "제 생각에 지금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희망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특히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한반도에서) 핵 위협을 고조시키는 무력 행위를 보면 한반도의 평화협정 체결이나 미래의 비젼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평통사의 교육과 1인시위 및 활동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개개인은 위기가 오면 두려움을 가지기 쉬운데 평통사는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갈 것인지에 대한 희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평통사 활동이 중요한 만큼 오늘의 추모 현장에서 우리가 조금 더 그런 희망을 다질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부인 최소영 회원이 노래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색소폰 반주를 했고, 참가자들이 함께 불렀습니다. 

 

 

추모제에 참석한 기독학생회 동료들은 "지금 한반도가 워낙 상황이 심각합니다. 지금 전쟁이 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시 전쟁의 시대로 가는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판태가 그립습니다. 판태가 갔던 그 길이 정말 이 땅에 평화의 길이었고, 이에 남은 사람들이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인천에서 함께 활동했고, 고 김판태를 그리워하는 '인천 패밀리'라며 자신을 소개한 동료는 "사람들을 잘 챙겼고, 항상 방실방실 웃었던 친구였습니다. 고 김판태 대표가 생전에 너무나 많은 일을 하다보니 좀 쉬라고 빨리 부르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인천 패밀리 친구들의 가슴 속에 여전히 남아있기에 늘 잊지 않으려고 별도로 추모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끝으로 헌화를 진행했고, 다같이 모여 고 김판태 대표의 뜻을 이어가자는 의미로 '사드가고 평화오라', '전북지역 청년 세우고, 평화협정 이뤄내자/통일세상 이뤄내자', '대표님 뜻 이어받아 효순미선기록관 건립하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이뤄내자!'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고 홍근수 목사님, 박종철 열사, 전태일 열사 묘역을 탐방했습니다. 고 홍근수 목사님에 대해서는 제자였던 임홍연 목사님, 박종철 열사는 광주 정동석 사무국장, 전태일 열사는 이기훈 청년활동가가 소개했습니다. 이 땅의 자주 평화 통일 노동 인권을 위해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살아온 열사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참된 삶인지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유가족을 비롯하여 익산, 김제, 군산, 부산, 광주, 인천 등 전국각지에서 참여해주신 평통사 회원들과 동료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고 김판태 대표 5주기 추모 및 행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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