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청년평화아카데미] 4강 / [현장탐방] 효순미선 평화공원에서 꿈꾸는 자주평화세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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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1년 11월 20일(토) 오후 2시 20분 • 장소 : 효순미선 평화공원
4강 - [현장탐방] 효순미선 평화공원에서 꿈꾸는 자주평화세상
2021 청년평화아카데미 4강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꿈꾸는 자주평화세상' 현장탐방 참가자들
2021 청년평화아카데미 4강은 현장탐방으로 <효순미선 평화공원에서 꿈꾸는 자주평화세상>이라는 제목으로 11월 20일, 효순미선 평화공원에서 진행했습니다. 올해로 효순이와 미선이가 미군 장갑차에 의해 압사당한지 19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진상규명도, 한미소파 개정도 이뤄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오늘 효순미선 평화공원 탐방을 통해 효순미선 사건이 무엇이고, 우리의 과제는 무엇인지 다시금 되새겨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아카데미에 참가한 청년은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공원이 꽤 외진 곳에 있네요?"라고 물었습니다. 이곳은 효순이와 미선이가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장소이고, 여기에 평화공원을 조성한 것입니다. 지금은 인도와 차도도 구분이 되어 있고, 가드레일도 설치되어 있지만, 2002년 효순미선 사건이 벌어졌을 때는 이런 구분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위험한 시골도로 였습니다. 당시 미군은 도로 폭보다 넓은 궤도장갑차를 교행시켜서 갓길을 걸어가던 두 여중생을 무참히 깔아 숨지게 한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다같이 당시 효순, 미선이가 압사당한 장소에서 묵념을 하고, 공원 위로 올라갔습니다.
미군이 세운 추모비 앞에서 설명중인 서울평통사 황윤미 대표
참가자들은 효순미선 평화공원 뒤편 구석진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곳엔 공원을 만들기 전에 놓여있던 미군 추모비가 있었습니다.
당시 미군은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진심 어린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인가 추모제를 하러 왔더니, 추모비 문구의 '미2사단'이란 글씨가 정과 같은 뾰족한 것으로 찍히고 검게 칠해져 있었습니다. 미군이 세운 추모비에는 ‘불의의 사고로 인한...’이라는 내용이 있어서 이에 분노한 이름모를 국민의 행동으로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효순미선 사건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입니다. 미군들이 두 소녀를 봤다는 증언이 확인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교행을 강행한 미군들은 지금이라도 처벌받아야 마땅합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을 둘러보며 설명하고 있는 서울평통사 황윤미 대표
참가자들은 효순미선 평화공원을 둘러보며 당시 사건의 경과와 의미가 담긴 판넬의 문구를 돌아가며 읽고 의미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또한 벽화를 통해 그동안 효순미선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가해 미군 처벌과 소파개정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을 살펴보았습니다.(효순미선 평화공원 둘러보기)
효순미선 사건에 대한 미군법정에 유일하게 참관했던 권정호 변호사가 설명하고 있다.
다음 순서로 효순미선 사건에 대한 미군법정을 참관한 권정호 변호사의 생생한 증언을 들었습니다. 권정호 변호사는 당시 가해 미군을 고발하는 대리를 맡았던 경험을 얘기하며 불평등한 한미소파를 한 글자도 개정하지 못한 점에 통탄스러움을 금치 못했다고 했습니다.
또 효순미선 평화공원이 시민들이 모금으로만 조성한 대한민국 유일한 공원이며, 이 공원이 평등한 한미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공원 조성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질문하는 참가자
이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가한 청년들은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청년들은 "소파 개정을 하려면 국회 동의절차가 필요한가요?", "현재 문재인 정부의 한미소파 개정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그 동안 효순미선 사건부터 평화공원을 만들기까지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청년들은 모두 효순미선 평화공원이 조성되고 나서 처음으로 방문해 감회가 남달랐고, 다른 지인들과도 이후에 함께 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한편 이 날 탐방은 온라인 줌으로도 연결해 온라인으로 탐방을 지켜본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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