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청년평화아카데미] 1강 / 청년활동가와 이야기하는 평화통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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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2년 10월 6일(목), 오후 7시~9시 •장소 : 전주 / 찾아가는 청소년 평화아카데미
1강 – 청년활동가와 이야기하는 평화통일
2022 청(소)년 평화아카데미는 찾아가는 평화아카데미로 시작했습니다. 전주에서 학내 역사인문학 동아리 활동과 겸하여 17명의 고등학생들과 ‘청년활동가와 이야기하는 평화통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과 강의, 퀴즈 맞추기 등을 진행했습니다.
전주/ 찾아가는 청소년 평화아카데미에 참가한 학생들
이날 아카데미는 1, 2교시로 나눠 진행했는데 1교시는 ‘통일’을 주제로 열린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모둠별로 나눠 통일과 관련된 토론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나누고, 발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평화통일, 가능할까?’, ‘통일이 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라는 주제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통일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오랜 단절로 인한 이념과 사상, 문화의 차이 때문에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통일의 방법인 평화통일에 관해서는 핵무기와 미국의 방해 때문에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고, 흡수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통일로 생길 변화’ 주제에서는 학생들의 참신하고, 재치 있는 생각들을 많이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가시적 변화로 '수도를 다시 정해야 한다', ‘철도가 연결되어 기차타고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 ‘화폐와 교육과정이 바뀐다.’ 등을 꼽았고,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남북의 차이로 인한 차별과 사회적 혼란’ 등을 꼽았습니다. 통일된 한반도의 군사력이 커지고, 핵무기를 보유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2교시에는 학생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기훈 청년활동가가 강의와 퀴즈 맞추기를 진행했습니다.
토론 결과-통일이 되면 뭐가 바뀔까?
이기훈 활동가는 고등학생 때 들었던 평통사 강좌를 계기로 평화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졸업 후 평통사 활동까지 하게 된 본인의 경험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또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발표한 통일의식조사 중 ‘통일의 이미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결과를 함께 보며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이기훈 활동가는 “통일의 이미지는 다양할 수 있지만 통일하기 위한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다.”며 “바로 합의통일, 평화통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흡수하는 통일은 학생들이 우려하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혼란’만 초래할 뿐이고, 한반도 상황에서 흡수통일은 무력을 앞세운 전쟁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흡수통일, 전쟁통일은 우리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남북이 이미 합의했고 유일한 통일방안인 합의통일, 평화통일을 지향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평화통일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이유는?
아울러 가장 최근의 ‘통일의 필요성’ 설문조사에서는 19~29세 젊은층이 가장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반도에 봄바람이 불었던 2018년에는 같은 세대가 통일에 가장 긍정적인 인식을 가졌다고 설명하며 젊은층의 통일인식을 너무 비관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이기훈 활동가는 “한반도가 만성적인 전쟁위기, 그것도 핵전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분단으로 인한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계속해서 서로를 적대하고 상대와 대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은 최근 파주로 평화기행을 다녀왔는데 DMZ가 비무장지대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무기와 군인이 집중 배치된, 한반도에서 가장 무장된 곳이라는 사실도 분단과 전쟁이 가진 모순과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의 한 측면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통일 한반도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핵무기는 반드시 제거되어야 하고, 제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집중해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
그리고 통일비용, 분단비용, 통일편익의 개념을 들어 “우리가 같은 민족과 싸우는데 엄청난 돈과 인력을 쏟아 부을 것이 아니라 통일을 통해 한반도와 우리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기훈 활동가는 “미래세대인 우리는 분단의 최대 피해자인 동시에 통일의 최대 수혜자”라고 강조하며 “‘분단’의 역사를 끝내고, ‘통일’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실천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아카데미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진행되었지만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강의 진행자의 질문에 나서서 대답하고, 어려운 질문에도 곧잘 대답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이런 교육을 다른 친구들도 함께 받아서 통일로 한걸음 나아가면 좋겠다.”, “통일의 중요성을 깨달은 만큼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다.”, “같은 민족끼리 차별하지 않고 하나가 되는 통일이 하루빨리 평화롭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등의 소감을 남겨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