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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28 한국원폭피해자와 함께하는 청(소)년 합천평화캠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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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3. 1. 26(목)-28(토)           장소: 김천, 합천

     

한국원폭피해자와 함께하는 청(소)년 합천평화캠프

 

청년·청소년 합천평화캠프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022 청년평화아카데미로 인연을 맺은 전국의 청소년들과 평통사 청년들이 ‘한국원폭피해자와 함께하는 청(소)년 합천평화캠프’로 다시 모였습니다. 이번 평화캠프에서는 청년, 청소년들이 2박 3일간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통해 일제의 식민지배와 강제동원, 미국의 원폭 투하, 한국 정부의 무관심과 사회적 냉대라는 2중, 3중의 고통을 겪어 온 한국원폭피해자 문제를 배우고, 직접 한국원폭피해자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세계 어느 지역보다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로운 땅으로 만들기 위해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청년, 청소년들이 어떤 노력들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모인 청년, 청소년들은 2박 3일 캠프 기간동안 서로 배려하고, 열린 마음으로 캠프를 참여했습니다. 또한 평화 캠프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운영에 있어서 평통사 청년회원들이 주체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역할을 맡아 준비한 덕분에 많은 인원이 참여했지만 알차고 즐거운 캠프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캠프 1일차]


캠프 1일 차인 1월 26일(목), 전국에서 모인 청년과 청소년들이 부푼 기대를 안고 숙소가 있는 김천으로 모였습니다. 가장 먼저 청년과 청소년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2박 3일간 함께 지켜야할 생활 수칙을 정하며 생활하는 동안에 지켜야할 사항과 서로에 대한 배려를 함께 약속했습니다. 다음으로 첫 만남의 어색함을 풀기위해 서로 알아가는 즐거운 팀별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몸으로 말해요’, ‘단어 맞추기’ 등 협동게임을 통해 팀별 단합을 높이고,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함께 웃고, 협력하며 금세 서로 친해졌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 문제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저녁을 먹고, 이번 캠프의 주제인 한국원폭피해자 현황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광주평통사 청년 회원이 재미있게 강의를 진행해 청소년들은 눈을 반짝이며 집중했습니다. 1부 강의에서는 한국원폭피해자 문제를 소개했습니다. 1945년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의 위력과 당시 상황, 그리고 한국원폭피해자들이 겪어 온 2중, 3중의 고통을 다양한 시각 자료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일제 식민지배와 강제동원의 책임이 있는 일본과 원폭을 투하한 미국, 그리고 무관심으로 일관한 한국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팀별로 각국과 시민이 되어 토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소년들은 한국원폭피해자 문제 해결에 있어서 가장 먼저 선행해야 할 것은 미국과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원폭피해문제를 널리 알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 정부와 시민들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청소년들의 톡톡 튀는 발표에 모두 함께 박수를 치며 동의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분들에게 편지를 쓰는 청년, 청소년들


다음으로 진행된 2부 강의는 ‘미국의 원폭투하가 해방에 상징인가?’라는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7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가 미국의 원폭투하로 인해 해방을 맞이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논리를 깨고, 1945년 미국의 핵무기 투하의 진실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정치군사적 전략에 의한 것임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비인륜적인 핵무기 투하로 인한 고통은 당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물림되고 있어 한국원폭피해자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원폭피해자들은 본인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들을 위해 ‘핵 없는 한반도, 핵무기 없는 세상 실현’을 위해 열심히 싸우고 투쟁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평통사도 한국원폭피해자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고 있음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청년아카데미, 평화캠프 참여 등과 같이 앞으로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도 한국원폭피해자문제를 알리고 해결하는데 평통사 청년들과 함께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년, 청소년들은 27일(금) 합천에서 만나게 될 한정순 선생님에게 전달할 ‘한국원폭피해자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교육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청소년들은 편지를 통해 “이 강의를 듣기 전까지 원폭이 해방의 상징인 줄 알았다. 잘못 알고 있었던 내가 부끄럽다.”, “전 세계에 핵무기라는 ‘악’이 사라질 때까지 기억하고 돕겠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저도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볼게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핵무기 반대! 세계 평화!” 한국원폭피해자와 함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캠프 2일차]


합천을 방문하여 한국원폭피해자 1세 심진태 합천지부장, 2세 한정순, 박갑술 선생님을 만나뵙고, 합천원폭자료관, 김형률 추모비 등을 둘러보았다



캠프 2일차를 맞는 1월 27일(금), 오전에는 전날 교육에 이어 합천을 방문하여 합천한국원폭피해자 자료관과 위령각, 김형률 추모비를 둘러보고, 한국원폭피해자 2세 한정순 선생님과의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청년, 청소년들은 자료관과 위령각, 김형률 추모비를 통해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삶을 돌아보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한국원폭피해자 문제를 생생하게 체험했습니다.

 

다음으로 한국원폭피해자 2세인 한정순, 박갑술 선생님과 대담을 통해 한국원폭피해자들이 겪어 왔던 차별과 소외의 경험을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는’ 원폭피해문제와 대물림 되는 핵무기의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온 한정순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핵무기의 참상을 생생하게 경험했습니다. 청년과 청소년들은 한국원폭피해자문제를 알리고 함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또 전날 작성했던 ‘한국원폭피해자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한정순 선생님께 전하며 대담을 모두 마무리 했습니다.

 

오후에는 합천영상테마파크로 이동해 신나는 미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영화, 드라마 세트장 안에서 ‘자주평화통일을 찾아라!’라는 팀별 미션을 진행했습니다. 청년, 청소년들은 1부로 일제 강점기 시대의 세트장 안에서 ‘자주’를 찾기 위한 5가지 미션을 팀별로 수행했습니다. ‘암호풀기’, ‘퀴즈 맞추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재밌는 미션들을 모두 맞춘 팀들은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모노레일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보물찾기를 통해 찾은 단어들로 판문점 선언을 완성하는 미션을 진행했다 

 

다음 장소인 청와대 세트장으로 이동해 남북이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들어갈 단어를 찾는 보물찾기를 진행했습니다. 보물을 다 찾은 후 청와대 안으로 이동하여, 함께 판문점 선언문을 완성하고, 대표를 뽑아 함께 판문점 선언을 낭독해 보았습니다. 청년과 청소년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이행해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 나아가 자주·평화·통일을 이루자고 다짐하며 오후 미션 활동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다함께 재밌는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청년, 청소년들은 마음껏 끼를 뽐내며 서로 결속을 다지고 더욱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캠프 3일차]


캠프 마지막 날인 1월 28일(토), 오전에는 캠프의 마지막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청년, 청소년들은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노래를 개사하고 함께 노래를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한반도 핵문제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강의를 통해 한반도가 여전히 휴전상태이며, 전쟁을 끝내지 못해 남북의 대결이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반도가 핵전쟁의 위협이 가장 높은 곳임을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에 대한 두려움으로 북한이 핵을 가지게 된 원인을 지적하며, 남북이 서로를 적대하고 힘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평화가 아닌 전쟁만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무엇보다 전쟁을 끝내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에 나서야 함을 강조 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 단계적으로 실현하는 것이야 말로, 70년간 이어진 남북 갈등을 끝내고, 전쟁이 아닌 평화로, 또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했습니다.

 

팀별로 캠프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머리를 맞대고 주제에 맞게 노래를 개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서 2023년 정전협정 70주년, 평화협정 기원 70년을 맞이하는 올해 7월 22일(토), 평화홀씨마당에 다시 함께 모일 것을 제안하며, 이번 캠프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노래 개사하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팀별로 주제를 달리해 파트를 나눠 개사를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한 단어 한 단어 진지하게 고민하여 전체 노래를 완성시켰습니다. 청년, 청소년들은 힘을 합쳐 완성한 노래를 다함께 부르며, 이번 캠프를 모두 마무리 했습니다.

 

 

서로 힘을 모아 완성한 노래를 합창하는 참가자들

 

청년, 청소년들은 “2박 3일이 짧게 느껴질 만큼 알차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다고 이구동성으로 캠프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친해진 청년, 청소년들은 서로 작별인사를 나누며, 꼭 7월 22일 평화홀씨마당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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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들이 개사한 노래 개사

미국과 일본은 너를 몰라 / 한국은 감춰진 너를 못봐 / 우린 알아 우린보여 / 천마리 종이학 너의 날개 / 겁내지마 할 수 있어 / 우리가 함께 할거야 / 날개를 펴 날아올라 / 비핵화로

평화미래 이끌어갈 우리가 / 이 분단이 거칠게 막아서도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실현해
평화통일을 향해서 날아 저 멀리


분단되어 한반도 아플 때도 / 갈라져서 서로가 다를 때도 / 너의 마음 나의 마음 / 우리는 서로를 믿고 있어 / 평화의 소릴 들어봐 / 맘 속에 꿈틀거렸던 / 평화로운 한반도를 떠올려봐


오랫동안 기다린 평화협정 / 한반도의 통일 / 우린 노래해 / 눈부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해/ 온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평화미래 이끌어갈 우리가 / 이 분단이 거칠게 막아서도 /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실현해 / 평화통일을 향해서 날아 저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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