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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3]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762차 정기수요시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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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762차 정기수요시위
2005-05-23,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앞
 
 
평통사가 오랜만에 반일시위에 나섰습니다. 평통사가 그 활동을 승계한 자통협(99-04)은 반일투쟁에도 적극 나선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의 군국주의화, 자위대의 재무장은 기본적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미일동맹에 의한 것으로, 한미동맹 폐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동시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평통사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에 평통사는 이 날 수요시위 참가 및 평화헌법 개악 기도 규탄 연설에 이어 다음 주 30일(수)에 국내 반일단체들과 일본 AWC 등과 함께 일본 평화헌법 개악 기도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대사관에 이 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 23일 오후 12시에 주대한민국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762차 정기수요시위가 인천여성민우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제8차 일본군성노예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 참가자들이 함께 한 수요시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보고로 수요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일본과 필리핀, 그리고 북의 대표 등 180여 명이 참가한 제8차 일본군성노예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 참가자들의 인사와 발언이 있었습니다. 참가자 중 한 일본여성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며 사죄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하였습니다.
남과 북이 공동으로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비롯하여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과 평화헌법 개정 기도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를 함께 내는 등, 국제연대에서의 꽤 많은 성과를 통해 희망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There is the US army behind Japan militarism(일본 군국주의의 배후에는 미군이 있습니다)"-평통사 발언
 다음으로 발언에 나선 평통사 박석분 교육팀장은 개헌절차법인 국민투표법안이 지난 14일 일본 참의원을 통과하고 이어 18일에는 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고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박팀장은 자위대의 무장과 이에 대한 제도적 보장 조치들은 이미 9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 평화헌법이 개악되면 자위대의 침략적 본성이 아무런 제동없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박팀장은 외국인 참가자들을 위해 "There is the US army behind Japan militarism"이라며 이 같은 움직임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고 지목하고 일본은 미국의 미일동맹 강화 요구에 편승하여 자위대의 무장을 다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인 만큼 반드시 저지하자고 하였습니다.
 "부시가 피해자입니까?"- 아베 정신이 나갔다고 규탄하는 정신대 할머님
 이어서 발언에 나선, 정신대 이용수 할머님은 아베가 왜 미국 부시에게 사과하냐며 아베 총리의 머리가 이상한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이 날 수요집회에는 대안학교인 늦봄학교 중학 1학년 학생들도 참가했는데, 앳띤 학생들이 수줍게 나와 인사하고 율동을 선뵈었으며, 오늘 발표할 성명서 구호를 힘차게 외쳐 참가자들이 큰 박수로 격려하고 할머님들이 학생들을 안아주었습니다.
 이어서 인천 여성민우회에서 준비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바닥에 천을 깔고, 그 위에는 '한국정부의 비주체성', '여성인권 유린', '일본정부의 무책임' 등이 적힌 상자가 놓였습니다. 여성민우회 회원들이 버선발에 먹을 묻힌 후, 천 위를 걸어 정신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가 적힌 상자들을 밟고 전진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여성민우회 회원의 뒤를 따라, 이 날 수요시위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이 천 위를 따라 가는 퍼포먼스는, 참신하면서도 의미가 있어서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여성이 아이를 업은 채 762차 수요시위 성명서를 낭독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피해 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요시위
 정기수요시위는 1992년 1월부터 시작되어, 매주 수요일 낮 12시에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립니다.
 이번 762회차에 함께 한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독도수호연대, 예수성심전교수녀회, 늦봄학교, 카톨릭대학교학생들, 성공회대학교 학생들, 한극민속극연구소, 인천여성민우회, (일본)평화기행 참가단, 진관스님, 평통사 김종일 사무처장, 김판태 회원사업팀장, 장창원 오산 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일본군'위안부' 생존자(이용수 할머님, 박옥선 할머님, 이옥선 할머님, 길원옥 할머님, 장점돌 할머님, 필리핀 할머님 등)
 
제762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1992년 1월부터 시작한 일본군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2007년 5월 23일 현재 15년이 되었고 762차가 되었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225명의 할머니 중에서 현재 118명의 할머니만이 생존해 계십니다.
일본정부는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지금도 인정하지 않고, 아베신조 총리는 일본군‘위안부’ 강제동원 증거가 없다하며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에 대해서 모른 채 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여 !
당신의 눈은 멀었습니다.
당신의 귀는 막혔습니다.
당신의 입은 진정한 주인을 잃었습니다.
눈이 있으나 똑바로 보지 못합니다.
귀가 있으나 진실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입이 있으나 이미 가슴의 소리를 말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런 당신이 가엾습니다. 불쌍합니다.
진실 앞에 무뎌지고 왜곡 돼버린 당신의 가슴이 마음 아픕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 외면하고 거짓을 말했던 그 거짓이 불고 불어나서 눈덩이처럼 점점 몸집을 불렸습니다.
그 밑에서 숨이 막혀 발버둥치는 일본 당신네 영혼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십시오.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역사 앞에 우리는 바로서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노력과 정성 앞에 숙연해집니다.
우리는 그런 할머니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리는 아베신조 일본총리와 일본정부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 일본정부는 올바른 역사 인식이야말로 후손에게 주는 위대한 유산임을 기억하라.
-. 일본정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배상하라.
-. 일본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역사교과서에 기록하고 올바로 후세에 교육하라.
2007년 5월 23일
제762차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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