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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피해자] 제77주기 한국인원폭희생자 추모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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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2. 8. 6(토), 오전 11시       • 장소: 한국원폭피해자 위령각

 

제77주기 한국인원폭희생자 추모제

 

한국원폭피해자의 역사(영상보기)

 

 


제77주기 한국인원폭희생자 추모제에 참여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임원들과 평통사 회원들

 

8월 6일(토) 오전 11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 위치한 한국원폭피해자 위령각 앞에서 제77주기 한국인원폭희생자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이번 추모제에는 한국원폭피해자 1세를 비롯해 2·3세 후손들까지 많은 원폭피해자분들이 참여했습니다. 또한 중앙에서 오혜란 집행위원장과 김은주 간사, 광주 청년회원들, 대구 김찬수 대표와 회원들, 부산 박석분 상임운영위원과 회원들을 합해 20여 명이 먼 길을 달려와 한국인원폭희생자 추모제에 함께 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이규열 협회장이 추모제를 여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먼저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이규열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는 77년 전, 생각조차 몸서리쳐지는 일제 강점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강제징용과 노역으로 일하시다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희생한 영령들을 위로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77주기를 맞은 원폭희생자 추모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규열 협회장은 "일본의 강제동원과 미국의 원폭투하로 죽음을 당한 한국원폭피해자 영령들이 77년간 일본 땅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원폭피해자들의 숙원사업이었던 5만의 영령들을 조국 강산 따뜻한 곳에 안장할 것을 강력히 건의하여 그 결과 지난해 우리 정부는 위의 사업을 승인하였다. 또한 이곳 합천에 영령들을 모시는 추모시설이 세워지는가하면 기념관, 자료 전시관, 홍보관, 등 비핵 평화를 위한 대중교육을 위한 제반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이규열 협회장은 비핵평화를 위한 원폭피해자들의 활동을 소개하며, "특히 평통사가 아무런 대가없이 한국원폭피해자들을 위해 애써주고 있다", "2025년 UN에서 열리는 NPT재검토회의에서 미국의 핵무기 투하 책임을 묻는 민간법정을 여러 법률가, 법학자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평통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 심진태 지부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 심진태 지부장은 추모사를 통해 “원폭이 투하된지 77년이 지나 벌써 한세기가 다 되어간다."며 "지금까지도 미국과 일본은 여전히 한국원폭피해자들에 대한 책임인정과 사죄와 배상이 없다. 한국정부도 한국원폭피해자에 대해 나서지 않고 있다.”고 미일 정부의 책임인정과 사죄배상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또한 “이제 우리의 과제는 2.3세 후손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2.3세 후손들이 원폭피해자로 인정되어 치료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그 누구가 아닌 우리 한국원폭피해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후손들이 원폭피해자로 인정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기위해 함께 나설 것을 호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진태 지부장은 “평통사를 비롯해 한국원폭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5개 지부 대표단이 인사하고 있다

 

한편 오늘 위령제에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반면 주한 일본 대사를 대신해서 참사관이 우리말로 추도사를 했습니다. 한국 원폭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가해 책임(불법 식민지배와 강제동원 등)에 대한 언급 없이 피폭자의 일본 입국시 비자 면제 등 매우 지엽말단적인 지원에 국한된 추모사를 들으면서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또한 오늘 위령제에서 원폭 후손회의 5개 지부 (서울, 부산, 경남, 대구경북, 합천)의 대표단이 같은 조끼를 갖춰 입고 나와 인사하면서 위령제가 끝난 후에 1박 2일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밝혀 피폭 2~3세 운동에 기대를 모았습니다.


 


평통사 회원들이 한국원폭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추모식 행사가 끝난 뒤 평통사 회원들은 한국원폭피해자 위령각 앞에서 한국원폭희생자 영령들을 기리며 헌화했습니다. 이날 평통사 회원들은 미국의 원폭투하 책임을 묻고 사죄와 배상을 받아 억울하게 희생된 한국원폭피해자의 한을 풀고, 나아가 인류에게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지 않도록 핵없는 한반도, 핵없는 세계를 실현을 위해 한국원폭피해자들과 함께 더욱 힘차게 나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합천원폭자료관을 둘러보며 심진태 지부장의 설명을 듣는 평통사 회원들

 

평통사 회원들을 합천지부에서 마련해 준 점심을 먹고, 다시 돌아와 합천원폭자료관을 둘러보았습니다. 특별히 한국원폭피해자 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심진태 합천지부장이 자료관의 내용을 소개하며 그동안 직접 경험한 내용들도 함께 이야기해주어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역사와 실상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외침은 너무나도 생생한데 원폭투하 77주기를 맞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한국원폭피해자에 대한 미일 정부의 책임 인정 및 사죄 배상이 없다는 사실에 평통사 회원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합천자료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평통사 회원들

 

마지막으로 평통사 회원들은 합천자료관 앞에서 "미국은 원폭투하 책임인정하고 한국원폭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제77주기 한국인원폭희생자 추모제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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