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5/09/23] [펌]6자회담 관련 - 북 최수헌부상 유엔총회 연설

평통사

view : 1992

북 최수헌부상 유엔총회 연설

[출처] 유엔 [발행일] 2005/09/23
[저자] [첨부]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 제60차 유엔총회 연설(9.22)


의장 선생

나는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의 이름으로 유엔총회 제60차 회의 의장으로 선거된 스웨리에 대사 쟌 엘리아슨 선생과 지난 1년간 유엔총회 의장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 가봉 외무상 장핑 선생을 축하하며 본 총회가 성과적으로 추진되리라는 기대를 표시합니다.

아울러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 선생이 변화된 현 정세의 요구에 상응하게 유엔중심의 다무주의를 지향한 유엔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하여 평가합니다.

의장 선생

지금으로부터 5년전 바로 이 신성한 연단에서 평화보장, 빈궁제거, 인권존중을 기본 내용으로 하는 유엔 천년기 수뇌자회의 새선언이 채택되었으며 인류는 새 세기와 더불어 지구상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유엔수뇌자회의 선언채택과 인류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초대국의 일방주의와 강권주의로 말미암아 세계는 오히려 불안과 공포의 소용돌이 속에 더욱 더 휘말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구의 한쪽에서는 평화보장, 빈궁제거, 지속개발을 갈망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반면에 다른 한쪽에서는 주권국가들에 대한 무력침공, 핵선제타격 위협 등 도발적인 행위들이 공공연히 감행되고 있습니다.

조선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세아 지역에서만도 전략적 군사동맹의 강화, 최첨단무기들과 작전장비들의 대대적인 반입, 미사일방위체계 수립, 을지포커스렌즈'05와 같은 선제공격을 노린 군사연습강행 등 지역내 정세를 격화시키는 모험적인 군사적 기도들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방주의 세력의 전횡으로 인해 첨예화 되고 있는 오늘의 정세는 유엔 성원국들이 자주권 존중, 영토안정과 호혜의 원칙들에 기초해 유엔중심의 다무주의 실현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의장선생

주지하는바와 같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세아 지역,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조선반도의 정세가 지금과 같이 긴장과 완화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면서 공고한 평화와 안전에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기본 요인은 외세에 의한 민족분렬과 초대국의 극단적인 대조선대시정책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군사를 중시하는 선군정치를 실시하는 것도 바로 현실적인 위협인 미국의 반공화국압살책동에 대처하기 위해서 입니다.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께서 펼치시는 선군정치는 미국의 항시적인 위협으로부터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으며 동북아세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근본담보로 되고 있습니다.

올해 역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 발표 다섯돌과 조선해방 60돌을 맞아 조선의 북과 남이 공동으로 뜻깊게 기념한 것은 '우리민족끼리'의 리념 밑에 민족대단결을 이룩하고 나라의 통일 위업을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실현하는 데서 새로운 단계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우리 공화국 정부는 앞으로도 6.15북남공동선언을 철저히 리행하여 민족자주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고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의장선생

나는 오늘 이 연단에서 유엔 성원국들의 리해를 도모하고 이번 총회사업에 긍정적 기여를 하기 위하여 세계적 초점의 하나로 되고 있는 조-미사이의 핵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위한 우리 공화국 정부의 원칙적 립장과 성의 있는 노력에 대해 언급하려고 합니다.

조-미사이의 핵문제를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 공화국 정부의 립장은 시종일관합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핵문제는 반세기 이상에 걸치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직접적인 산물입니다.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하다못해 나중에는 '악의 축', 핵선제공격대상으로까지 지정하면서 군사적으로 위협하였기에 우리는 부득이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 수호를 위해 자위적 핵억제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계 유일 초대국인 미국이 우리를 업신여기고 핵무기로 위협하는 실정에서 영토도 작고 인구도 작은 우리에게는 강력한 정당방위 수단을 보유하는 길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천명한 바와 같이 핵문제 해결에서 우리 공화국 정부가 추구하는 최종목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입니다.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우리 인민의 어버이 수령 김일성 주석의 유훈입니다.

1992년 조선반도비핵화에 관한 북남공동선언이 발표된 것이나 1994년 조-미기본합의문이 채택된 것은 어떻게 하나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 공화국 정부의 드팀없는 정치적 의지의 발현이었습니다.

우리는 최근에 베이징에서 진행된 4차 6자회담에서도 우리의 시종일관한 총적목표인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어떻게 하나 실현하려는 원칙적이고 공명정대한 립장과 아량을 가지고 진지하게 문제토의에 림함으로써 모든 도전들을 이겨내고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원칙이 큰 선에서 합의되도록 하였습니다.

공동성명에는 핵문제 해결에 관한 우리의 원칙적인 립장이 반영되어 있으며 전조선반도의 비핵화에 책임이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의무사항들도 명백히 밝혀져 있습니다.

이미 수차 밝힌 바와 같이 조-미관계가 정상화되어 신뢰가 조성되고 우리가 미국의 핵위협을 더 이상 느끼지 않게 되면 우리에게는 단 한 개의 핵무기도 필요 없게 될 것입니다.

현단계에서 기본에 기본은 미국이 우리의 평화적 핵활동 권리를 실질적으로 인정하는 증거로 되는 경수로를 하루빨리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행동단계에서 미국이 실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면밀히 주시할 것입니다.

우리 공화국 정부는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인내성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

의장 선생

유엔이 국제평화와 안전보장,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사명을 다하자면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은 국제공동체의 일치한 견해입니다.

유엔 개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부합되게 유엔중심의 다무주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우선 국제문제해결에서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위반되는 일방주의와 강권행위를 막고 유엔의 중심적 기능과 역할을 확고히 보장해야 할 것입니다.

분쟁문제들은 어디까지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일방적인 힘의 사용은 그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유엔의 집단안보체계를 강화한다고 하면서 분쟁예방의 명목하에 특정한 나라들에 선제공격을 위임하는 것과 같은 조치들은 유엔 헌장에 명기된 내정불간섭과 자주권존중의 원칙을 무시한 위험천만한 것으로서 배격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음으로 모든 국제문제들은 초대국이나 몇몇 대국들에 의해 좌우지 되거나 처리되어서는 안되며 절대 다수나라들의 리익에 부합되게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시종일관 제재나 무력사용문제를 비롯하여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전보장리사회의 결의들에 한해서는 총회에서 검토하고 승인하는 제도를 내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유엔안보리사회 개혁은 유엔 성원국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블록불가담 및 기타 발전도상나라들의 대표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원칙에서 실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 시기 다른 나라들을 반대하여 저지른 과거 범죄들을 성근하게 청산하지 않고 오히려 침략 역사를 왜곡하며 지역 정세를 대결국면에로 몰아가는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은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인권기구의 개혁도 절대 다수 나라들의 요구에 부합되게 실현되어야 합니다.

인권기구 개혁에서 현 시기 최고의 인권유린 행위들인 국가 자주권의 침해와 인권의 정치화, 이중기준 선택성 종식을 급선무로 최종 목표로 하여야 하며 유엔안보리 개혁에서와 같이 성원국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블록불가담 및 기타 발전도상 나라들의 대표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원칙이 철저히 준수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떠난 인권기구 개혁이란 빈말에 지나지 않으며 특히 인권리사회 창설이 인권옹호의 미명하에 극소수 나라들이 추구하는 강권행위를 합법화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그에 대한 논의는 언제라도 무의미하다고 간주합니다.

의장선생

공화국 정부는 앞으로도 자주, 평화, 친선의 리념에 따라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협조관계를 강화해나감으로써 평화롭고 번영하는 새 세계를 건설하려는 유엔 성원국들의 노력에 적극 기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 자료는 http://www.un.org/webcast/ga/60/statements22.html 에 있으며, 통일뉴스가 녹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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