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5/03/15][보고] 3/15 제66차 반미연대집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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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 반대!
미2사단의 아시아·태평양 신속기동군으로의 변환 반대!
평택 토지조사 강행하는 한미당국을 규탄!

2005-03-15 제 66 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15일 오후,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과 미2사단의 아시아·태평양 신속기동군으로의 변환’을 반대하고 ‘평택 토지조사 강행하는 한미당국을 규탄’하는 제66차 반미연대집회가 평통사, 평택대책위, 팽성대책위, 사회진보연대, 평화바람 공동주최로 힘차게 열렸다.
대회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평통사 홍근수 상임대표는 "미국 장성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눈뜬장님 취급한다!"며 미국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노 대통령의 ‘미2사단의 동북아지역군으로의 역할 반대’ 원칙 발표에도 불구하고 윌리엄 팰런 신임 미태평양 사령관,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미 군사력의 신속 기동태세를 갖추는 것’을 강조하고 슈퍼여단 운운하며 미 2사단의 성격 변환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우리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꾸짖었다. 홍 대표는 또한 “92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당시 보란 듯이 팀스피리트 훈련을 시작한 미국이 사실상 한반도 침략전쟁을 위한 RSOI 군사훈련을 실시하여 북을 자극하고 있다”며 “대북 선제공격과 대중국 포위전략을 위한 주한미군의 성격변환 반대투쟁에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한미합동군사훈련(RSOI), 앞에서는 ‘대화’ 뒤에서는 ‘전쟁연습
첫 번째 정치연설로 “미국의 대북압살정책 및 한반도 평화위협하는 한미합동군사훈련(RSOI) 반대한다” 주제로 6.15실천 청학연대 정종성 사무처장이 했다.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이례적으로 키티호크 항공모함, 최정예 스트라이커 부대, 미본토와 주일미해병대까지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이다.
정 처장은 “미국은 앞에서는 ‘대화’운운하고 뒤에서는 대북모략질과 전쟁연습을 하고 있다”며 ‘한미합동군사훈련 반대 투쟁으로 2005년 반미반전 평화수호 투쟁의 포문을 열자’고 촉구했다.
 
 
이어서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읍대책위 송태경 홍보부장이 나와 지난달 21일부터 이번달 14일까지 진행된 국방부, 토지공사, 주택공사, 한국감정원 등의 평택지역 토지 및 지장물 조사에 대한 주민들의 완강했던 투쟁소식을 전했다.
“매일 아침 9시면 동네 입구부터 삼삼오오 모여 지키고, 망원경을 들고 감시를 했습니다!”
송 부장은 겁도 없이 동네로 들어오려던 국방부 등 직원들을 동네 노인들이 막은 일, 차를 이용해 진입하면 팔순의 노인들이 트럭 짐칸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끝까지 따라가 쫓아낸 일, 배를 타고 들어오던 직원을 할머니 한분이 대나무 꼬챙이를 들고 혼쭐내준 일 등 많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다 지난 3일 국방부에서 뜬 헬기가 대추리와 도두리 하늘을 선회하며 ‘힘없는 농사꾼 무지랭이들 엿먹으라!’는 식으로 물건조사를 마치자 주민들은 한결같이 “‘해도 너무한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송태경 부장은 전했다.
“90이 넘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죽어라 싸우고 있지만 밖에서는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범대위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끝까지 할 도리하며 범대위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
미래형사단(UEX), 알고 보니 ‘한반도 평화 위협’ 사단
마지막으로 미2사단의 성격변환의 문제점에 대해 유영재 미군문제팀장이 연설했다. “듣기에는 좋은 말인 '미래형사단'은 사실상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사단이다. 군단과 사단을 통합해 화력과 정보능력을 갖춘 최첨단 사단이기 때문이다. 무인정찰기, 최신예 에이브럼스 탱크, M270A1 다연장 로켓시스템 등 동원되는 무기만도 막강하다. 이 중 M270A1은 미식축구장 12개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화력이다” 현재의 주한미군, 아니 남한의 군사력만으로도 충분히 북을 제압하고도 남아 과잉전력상태인데, 엄청난 화력과 정보능력을 동원해 원거리 작전과 정밀 타격을 구사하는 부대로 변환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북선제공격뿐만 아니라 중국을 포위봉쇄해 아시아태평양 전지역에서 언제 어디로든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부대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유 팀장은 “미2사단의 성격변환 계획을 당초 2008년에서 올 7-8월로 앞당긴 것은 북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 맞춰 북을 굴복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평택이전과 군구조 첨단화는 모두 아태기동군으로의 역할확대를 전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한미당국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논의를 SPI 회의를 통해 하겠다고 한 것은 말짱 거짓말이었음이 증명된 것”이라도 강조했다.
매향리 쿠니사격장을 대신해 군산 앞바다 직도 사격장을 내정한 것과 관련한 보고와 용산 및 LPP협정 위헌소송에 대한 보고가 이어진 후 사회진보연대 집행위원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집회결의문을 통해 RSOI 등 한반도 전쟁연습과 평택주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미군기지확장, 우리나라를 해외침략의 전초기지로 전락시키는 주한미군의 아태기동군으로의 역할 저지 투쟁에 온 힘을 모을 것을 밝히고 미대사관을 향한 힘찬 함성을 보낸 후 집회를 마무리했다.
▲ 반미연대집회가 끝나고 난 후, 평화유랑단의 흥겨운 노래에 맞춰 대동놀이가 벌어졌다.
직도 사격장은?
군산에서 63㎞ 떨어져 있는 무인도로 현재 한국군 사격훈련장이 있다. 직도 인근, 사람이 살고 있는 말도가 17㎞ 떨어져 있고 명도와 방축도 등도 가까이 있다. 말도에는 현재 120가구 320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예로부터 청정구역으로 소문난 이 곳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얼마 전부터 이 곳 ‘직도사격장’에는 미군 폭격기들이 날아와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공군조차 언제부터 미군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모르고 있다는데, 폭격훈련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향리와 같이 소음피해와 불발탄 등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은 물론이고,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삶터인 어장을 완전히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해상시위도 불사하고 있다. 매향리투쟁과 달리 이 곳은 지자체가 주민들과는 다른 목적으로 훈련장을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군산 미군기지에는 스텔스폭격기와 공격용 헬기가 배치됐다. 매향리 폭격장을 국민의 힘으로 폐쇄시켰듯이 직도 미군훈련장 반대 투쟁에 온 국민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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