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5/12/23] 강정구 교수 만경대 사건 재판에 즈음한 기자회견

평통사

view : 1598

강정구 교수 만경대 방명록 재판에 즈음한 기자회견
2005-12-23, 서울지방법원 앞
23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526호 법정(형사14단독 김진동 판사)에서 강정구 교수가 지난 2001년 815평양축전이 열리던 당시 만경대 방명록에 적은 문구에 대해 국가보안법 적용 여부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강정구 교수는 당시 방명록에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눈 문구를 남겨 기소되었다. 이 재판은 이적성 검토 감정서 제출이 늦어지는 등 3년동안 열리지 않다가 최근 검찰이 '통일전쟁' 문제로 추가기소를 하였고, 사건이 병합되어 재판이 열린 것이다.
검찰은 추가 기소건과 관련하여 감정서가 아직 제출되지 않았으며 이전 사건과 종합하여 감정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2월 3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재판에서 김진동 판사는 공소 사실에 대한 심문을 하였으며 강정구 교수는 '만경대 정신'은 민족정기정신이라고 하였다. 북의 만경대 학원은 항일투쟁당시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위해 특별히 교육하는 곳이며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과 그 후손을 위한다는 점에서 민족정신을 함양하는 뜻이 깊다는 것. 강교수는 민족정신을 함양하고 민족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통일이 더 빨리 온다는 뜻에서 방명록에 위 문구를 쓴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동 판사는 만경대 방명록 건 뿐만 아니라 2001년 이후 서울대 총학생회, 고대 총학생회 주최의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강교수가 발표한 내용들에 대한 질문을 하고 강교수는 차분하게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한국전쟁과 관련해서 강교수는 48년부터 이미 작은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으며 전쟁은 각 시기별로 5단계로 나뉘어 전쟁주체들과 전쟁목적이 달라진다고 하였다.

▲ 23일 오후 2시, '강정구 교수 사법처리 저지 및 학문의 자유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만경대 방명록 사건 재판의 중단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였다.
한편 재판이 열리기 한 시간 전에 강 교수 대책위는 법원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폐, 재판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런데 자유청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활빈단 소속이라는 10여명이 나타나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으며 기자회견을 방해해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참가하기 위해 도착한 강교수 멱살을 잡고 그 부인에게 침을 뱉으며, 노인분의 머리채를 잡는 등 패악질을 해대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들의 행태에 맞대응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인내하였으나 이들의 행패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더 많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 자유청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사진 왼쪽)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현수막을 잡아채는 행패를 부리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오른쪽 하늘색 잠바)의 멱살을 잡고 폭력을 행사했음에도 서초서 형사들은 수수방관하여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비난을 샀다.
 이들의 행패를 막고 기자회견을 보장해야 마땅할 서초서 측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으며 일행 중 몇 명과 귀엣말을 나누기까지 하였다. 이들은 심지어 재판이 끝난 후 법정 복도에서까지 강 교수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 상식 이하의 패악질을 계속 해대었다.  
대책위는 패악질을 해대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오후 2시 20분경부터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기자회견에는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를 비롯한 교우들과 교수노조, 동국대 학생들, 평통사, 민주노동당 중부지구당 등 대책위 소속 40여명이 참가했으며 김세균 교수 등 교수노조 대표들의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일본 교수노조 오시니 위원장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는 여러분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함께 투쟁하겠다"는 연대발언을 했으며, 강교수는 역사의 진실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재판에 임하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문은 보도자료실에 있습니다. 기자회견문을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

▲ 현재의 심경을 발표하는 강정구 교수

▲ 재판이 끝난후 강정구 교수와 가족, 향린교회 및 대책위 회원들이 국가보안법 철폐와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도를 하고 있다.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