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4. 4. 2] [1인시위(5일째) 보고] 어머니의 흰머리는 승리의 다짐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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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비로 오늘은 바람이 제법 차가웠습니다.
혹시 어쩔지 몰라 잠바하나를 싸안고 중앙청사앞으로 나갔습니다.
봄이라 바람이 시원하다는 민가협의 김성한 어머니.
잠바를 든 손이 민망했습니다.

정부중앙청사 앞은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도 많고 삼삼오오 흩어지는 것도 빠르고.
정신이 없을 지경이였습니다.
정문에 자리를 잡고 자 드디어 피켓을 메고 1인시위 시~작.

▲ 2일 외교통상부 앞 일인시위를 김성한 민가협 어머니께서 하고 있다.
[사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어머니 힘드시지 않으세요?
매주 목요집회도 1시간해서 괜찮어.
어머니는 어떻게 민가협, 향린교회를 알게되셨어요?
5남매 중 둘째 아들이 92년도에 죄없이 끌려간거야.그때 민가협을 알게된거고, 향린교회는 홍근수목사님 연설을 듣고 아들놈과 생각이 똑같아서 그때부터 다니기 시작했지.
10여년 전 아들을 끌고간 이 사회, 정부와 싸워야만 했던 어머님의 고통이 컸을텐데, 어머님의 말씀은 항상 담담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머니란 힘과 10년 세월의 힘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1인시위를 끝내고 돌아오면서
"아니 공무원들이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지 힐끔 쳐다보고 끝이야" 라고 하시며 국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잠깐 벗겨진 모자사이로 흰머리의 어머니를 보니
용산기지 이전비용 전액 한국부담을 막아내는 싸움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승리하지 못하면 어머니의 흰머리는 늘 수 밖에 없으니까요....
김성한 어머니 오늘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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