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4/08/30]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 총궐기대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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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 평택 캠프험프리(K-6) 기지 앞에서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읍대책위 주최로 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주민 총궐기대회가 있었습니다. 오후 3시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 평통사, 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의회, 청북옥길리신도시반대대책위, 신대도두지구토지문제대책위 등이 참여한 가운데 팽성읍대책위 송태경 홍보부장의 사회로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평택 주민 총궐기대회가 28일 오후,
평택 K-6 미군 험프리 공군기지 앞에서 주민과 사회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집회를 하는 곳에서 찻길을 하나두고 건너편에서는 '반미집단 차라리 이북으로 가라'와 미군환영이라는 플랭카드를 들고 상인연합회에서 맞불 집회를 했습니다. 이들은 근처 미군상대 카페에서 일하는 듯 보이는 필리핀 여성들을 앞세워 춤과 노래를 하는가하면 엠프의 방향을 우리 집회 대오쪽으로 돌리고 소리를 크게 키워 의도적으로 방해를 하는가하면 어떤 한 상인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우리 집회대오 후미로 2차례나 연거푸 돌진하는 위험천만한 행각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 기지이전반대 집회장과 찻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기지이전을 환영하는 일부 지역 사람들이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들의 방해는 물을 뿌리는 것은 기본이고 인분을 뿌리던가 폭행이 다반사로 이루어지는 등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단지 지금 이대로 농사짓고 살고 싶다는 소박한 농민들의 염원마저 색안경을 끼고 이분법적으로 해석하는 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과 서글픈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집회대오는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 총궐기대회'라는 플랭카드를 중심으로 좌우측에는 '오는 미군 막아내고' '있는 미군 몰아내자'라는 세로 글씨를 내걸고, 연단아래에는 '엄마 아빠 우리는 이곳에서 살고 싶어요'라는 내용이 있는 무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대회사를 하고 있는 김지태 위원장.
김지태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읍대책위 위원장은 "여기 모여 주신 여러 어르신들이 한번 모이고 두 번 모이면 전국의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이렇게 되면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라며 평택의 지역적 문제뿐만이 아닌 국가적 문제임을 강조하는 대회사로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홍근수 평통사 상임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평택 농민들이 서울까지 상경투쟁을 해왔듯이 저는 서울에서 평택으로 왔습니다. 미군들이 이전하겠다면 그 넓은 미 본토로 갈 것이지 평택땅을 차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며 굳은 연대의지를 밝히셨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사회단체에서 주민연설과 정치연설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땅을 지키기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집회에 참석한 홍근수 평통사 상임대표
"우리가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지금처럼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주민,사회단체들이 매일 데모해 매향리를 폐쇄시켰고, 경기도 이천 20만평은 시장, 국회의원, 주민, 시민단체들이 싸워 LPP가 살아있어도 미군기지 올 수 없게 되었다. 이렇듯 똘똘뭉쳐 싸우면 평택투쟁은 승리할 수 밖에 없고 또 이기고 있다"
"저 옆에서 찬성쪽 집회를 하시는 분들 욕하지 말고 그분들도 끌여들이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손발이 갈퀴가 되도록 만들었던 내 땅, 등기상으로 서울 어떤 놈이 갖고 있지만 지금은 미군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토지문제 해결없이 기지확장 어림없다"
"349만평을 확장한다고 하는데, 이 안에는 골프장도 있습니다. 어찌 어머님아버님의 피와 땀을 골프장과 바꿀 수 있습니까? 자식같은 농토, 피와 땀이 서린 농토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평통사가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도두2리에서 45년에 태어나 허리띠를 졸라매며 땅 1평을 만들었고, 집없는 설움을 이겨내며 집 한체를 장만했습니다. 이런 귀중한 집과 소중한 땅을 지키기위해 싸울것입니다"

△ '미군기지 확장 저지!' 혈서를 쓰고 있는 마을 대표들.
농민들은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로 '미군기지확장저지'라는 여덟 글자를 자신의 손을 그어 피로써 맹세했습니다. 피눈물로 쓴 혈서를 목에 걸고 김지태 위원장을 비롯한 8분이 삭발을 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집회대오는 언제 빈피티병으로 땅을치며 흥겹게 노래했냐할 정도로 묵묵히 그 장면을 지켜보았습니다. 사회자가 구호를 선창하자 목소리들이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오는 미군 막아내자 !!" "있는 미군 몰아내자 !1"
이어 "우리 팽성 주민들은 4개마을 약 300여 가구의 주민들이 고향따에서 쫓겨날 판이며, 285만 평의 땅에서 평생토록 생계를 유지해 온 700여 농가는 이제 농지를 빼악시고 생계 수단을 잃게 될 판이다.....우리 조상의 뼈를 대대로 묻어오고, 우리의 피와 땀이 얼룩져 있는 이 곳 우리의 고향땅과 옥토를 우리는 단 한 뼘도 더 내줄 수 없음을 평택지역주민들의 총의를 모아 명백히 밝힌다"는 항의서한을 채택하고 삭발투쟁을 전개한 농민들이 k-6기지로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미군은 보이지 않고, 굳게 닫힌 철문만 가로놓여 있다.
"1. 미군기지 확장 막아내고 우리 고향 지켜내자!
2. 이주 보상 필요없다. 특별법 제정 저지하자!
3. 피땀 어린 내 고향 땅 반드시 지켜내자!
4. 팽성주민 대동단결, 미군기지 확장 막아내자!"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반드시 우리의 땅을 미군에게 빼앗기지 않고 지켜내겠다는 굳은 의지로 집회에 참석한 800여명의 농민들과 평통사를 비롯한 많은 사회단체들이 결의하였습니다.

△ 홍근수 상임대표를 비롯한 평통사 회원들이 정리집회를 갖고 있다.
집회를 끝낸 후 평통사는 둥그렇게 모여 김종일 사무처장의 사회로 정리집회를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용산,평택 투쟁을 힘차게 해온 것보다 더 굳은 결의로 투쟁을 한단계 상승시키자는 의지를 모았습니다. 홍근수 상임대표, 진관 공동대표, 홍대극 고문, 서울, 인천, 대전충남 평통사와 경기남부평통사준비위, 인천대공대학생회가 참여했습니다.

△ 집회에 참석한 평통사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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