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2. 5. 6] 평화군축 상식 시리즈 4-'차세대 구축함(KDX-Ⅲ)'사업에 관하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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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군축상식 4▥

'차세대 구축함(KDX-Ⅲ)'사업에 관하여

국방부는 5월 중 2조7천6백억 원이 소요되는 차세대 구축함(KDX-Ⅲ)에 장착될 무기체계를 선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MD 저지와 평화실현 공동대책위원회는 차세대 구축함(KDX-Ⅲ)무기체계 도입이 미국이 강력히 추진하는 미사일방어체제(MD)에 편입되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이 사업의 중단 및 전면 폐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5월 7일)과 1인 시위(5월 6일부터 무기한)를 전개합니다.(속보란 참조)

이번 '평화군축 시리즈(4)'에서는 KDX-Ⅲ 사업에 관해 알아봅니다.

KDX-Ⅲ란?

'KDX'는 '한국형 구축함'을 일컬으며, KDX-Ⅰ에는 1986년부터 건조되어 취역하고 있는 광개토대왕 함, 을지문덕 함, 양만춘 함이 있습니다. KDX-Ⅰ은 한국 최초의 경량급 구축함으로 시스패로우, 하푼 등과 같은 대공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으며 헬기를 탑재합니다.
참고로, 군함에는 항공모함, 잠수함, 순양함,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고속정, 상륙함, 기뢰함, 지원함 등이 있으며 이 중 구축함은 그 기원이 'torpedo boat destroyer', 즉 어뢰정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기 위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즉 구축함은 대형함인 전함이나 순양함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죠. 그러다가 속도가 빨라지고, 함포와 어뢰를 탑재하여 어뢰정의 위협제거에 크게 기여하면서 다양한 구축함이 생겨났습니다. 세계 제1차대전을 거치면서 4.7인치, 5인치 함포를 탑재하고 34-36kts의 고속을 낼 수 있게 되고, 1,800톤급에서 3,000톤급까지 배수량이 대형화되면서 그 임무도 적의 구축함 공격에 대한 방어, 잠수함 탐색과 공격으로 확대되었습니다.
KDX-Ⅱ는 2천톤에서 4천톤급의 구축함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건조 중이며 2003년부터 취역이 될 예정입니다.
KDX-Ⅲ는 7천톤 급 이상의 구축함으로, 2008년까지 1척을 건조할 계획인데, 2001년 국방중기계획에서 이지스 무기체계를 장착하기로 하여 '이지스 구축함'으로도 알려진 구축함입니다.

이지스 함, 이지스 전투체계란?

이지스 시스템이란 SPY RADAR (PHASED ARRAY:위상배열 레이더),COMMAND &DECISION SYSTEM(지휘결정 시스템),WEAPON SYSTEM을 총칭해서 말합니다. 위에서 열거한 세 가지 중의 하나만 빠져도 이지스함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즉 이지스함이라고 하면 이지스 체계 탑재 함정이라고 해야 바른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이지스 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일본 두 나라뿐입니다.
스파이 레이더는 4,200여개의 레이더 소자를 팔각형의 판에 배열함으로서 소자 하나 하나가 마치 레이더의 안테나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해주며 각 소자의 위상차를 이용 레이더를 회전시키지 않고 마치 회전하는 것처럼 전자기 신호를 조합합니다.
스파이 레이더가 눈이라면 지휘결정 시스템은 머리역할을 합니다. 스파이 레이더에서 전송되는 표적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 200대의 항공표적에 대해 자동추적을 가능하게 해주고 적아 식별 여부, 자함으로부터의 거리, 접촉물의 속력, 위협 전자파 여부 등을 분석 위협순위를 자동으로 평가하며 무기지정도 자동으로 해 줍니다.
웨폰 시스템에는 소나, 대함 레이더, 전자전 장비, 수직발사 장치, 미사일, 어뢰, 함포, 팔랑스 등이 들어갑니다.

KDX-Ⅲ 사업과 MD

국방부는 F-15K 도입에 예정보다 1조 6천억 원이나 돈을 더 써야 하는 상황이 되자, 패트리이트 미사일(PAC-3) 년내 도입을 취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 건조되지도 않은 KDX-Ⅲ(KDX-Ⅱ조차도 진행 중입니다)에 장착할 무기체계는 5월 중에 결정한다고 합니다. 경합 예정이던 네덜란드의 탈레스 사의 아파르 체계가 포기했다는 소식이 들려, 미국 록히드마틴 사의 이지스 체계로 무기체계가 결정될 것이 불을 보듯 환한 일입니다.
이지스 함, 이지스 무기체계가 MD의 일환이며, 미국이 최근 해상 미사일 방어망이 경비나 효과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실험까지 마쳤다는 것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KDX-Ⅲ에 장착할 무기체계를 서둘러 결정하려는 것은 미국이 강행하는 MD 요구에 굴종적으로 임한 결과이며, 우리는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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