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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6/8 원폭 국제민중법정 1차 국제토론회- 합천 방문 및 원폭 피해자 간담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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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폭 피해자를 원고로 하여
미국의 핵무기 투하의 책임을 묻는 원폭 국제 민중법정

제1차 국제토론회

-  합천 방문 및 원폭피해자 간담회 등 -

 

● 일시 : 2023년 6월 8일(목) ● 장소 :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등 

 

 

오프닝 및 인사말 

주제1 발표와 토론 결과

주제2 발표와 토론 결과

주제3 발표와 토론 결과 

주제4 좌담회 결과 

 

원폭 국제민중법정 1차 국제토론회 2일차에는 해외참가자들 위주로 합천 방문 및 피해자 간담회 등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먼저 합천원폭자료관을 둘러봤습니다. 전날 토론회에 참여했던 피해자 분들이 자료관 현관에 기념티셔츠 등을 붙여놓고 있었고, 전시실에는 평통사에서 제작 지원한 1970년대 피해자 기록 자료집 등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원폭 피해자복지회관 뒤편에 있는 위령각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심진태 합천 지부장의 설명을 듣고 위령각에 위패가 모셔진 약 1,500명의 피해자들을 참배하고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일본에서 온 참가자 약 30명과 함께 한국원폭피해자와의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정원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협회장은 "어제 원폭민간법정 토론회가 있었는데, 민간법정을 통해서 78년동안 해결되지 못한 한국원폭피해자 문제를 제기라도 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핵무기를 사용하면 안된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이런 토론회가 열린다는 것에 협회장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2차, 3차 토론회를 진행하며 더 발전되고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겠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간담회는 히로시마에서 18살에 피폭된 이수용 선생(95세), 갓난 아기때 피폭된 이기열 선생, 부모님과 형제들이 피폭됐던 2세 한정순 선생 등의 증언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이수용 선생은 원폭이 투하될 당시 책상 밑에 숨었다면서 죽거나 부상당한 사람들을 목격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본정부에게 건강수첩을 받고 치료를 지원받는 과정에서의 차별과 일본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기열 선생은 현재도 계속되는 피부병과 호흡기 등 질환으로 고통받는 현실과 자녀분들에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기열 선생은 "원폭 피해자드들의 슬로건은 '비핵 평화 전쟁없는 세상'이다. 남북이 분단되어 있다 보니 북한도 핵무기를 갖고 남한에도 핵우산이 있고, 우리 국민중에는 핵무기도 가져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핵무기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8일 진행한 합천 원폭자료관과 기록관 방문, 위령각 참배, 원폭 피해자들의 증언과 간담회 

 

오랫동안 피폭자들을 진료해 온 일본 후지와라 박사(히로시마 생협병원)의 임상경험을 듣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후지와라 박사는 생협병원이 폭심지에서 6.6km 떨어진 곳으로 피폭자들 진료를 위해 1958년 진료소가 개설된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환자의 70%가 피폭자였고, 지금은 많이 돌아가셔서 30%가 피폭자라고 합니다. 피폭자들은 주로 암환자들이 많고,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히로시마에서는 매년 9,000여명이 숨을 거두고 있어 고령인 피폭자의 생활 지원 및 의료지원이 주된 활동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진행된 피폭자 관련 소송 중 의미있는 소송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피폭자 인정과 관련 된 것이었습니다. 피폭 후 31년 만에 타원형(19km*11km)의 우다지역(rainging area)을 설정하고 그 지역을 1종 건강검진구역으로 정해 11개 주요 질환이 나타난 이들을 피폭자로 인정해주곤 했는데, 그 구역 밖의 사람들도 피폭 피해를 호소하며 '검은비 운동'을 진행한 결과 2020년 최종 소송자 25명이 추가로 피폭자로 인정 받아 건강수첩을 교부받기도 한 것입니다. 의료인들은 우다지역보다 6배가 넓은 구역을 1종 건강검진구역으로 정해야 한다고 제기한 바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이러한 요구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2012년 기각한 것이고 이후 소송을 통해 피폭자 인정 판결을 받아낸 것입니다. 

후지와라 선생은 이 소송이 '광범위한 피폭 구역을 인정한 것, 직접 검은 비(방사선 함유)를 맞지 않아도 내부 피폭을 받을 가능성을 인정받은 점' 등에서 획기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피폭후 78년이 지나도록 일본에서도 피폭자로 인정받는 것 조차 쉽지 않은 현실을 알 수 있는 사례였습니다. 

 

일본에서의 피폭자 진료 등에 관해 설명하는 후지와라 박사(사진 왼쪽)

 

원폭 피해자 간담회 후에는 한일 의료인들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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