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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NW 2차 당사국회의] 11/28 시민사회 발표 : 한국원폭피해자의 목소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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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금지조약 2차 당사국회의]

시민사회 발표 : 한국원폭피해자의 목소리

 

• 일시 : 2023년 11월 28일(화), 오전 10시 (한국시간 11월 29일, 오전 12시)   

• 장소 : 유엔본부 Trusteeship Coun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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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12월 1일까지 5일간 유엔본부에서 핵무기금지조약 당사국회의가 진행됩니다. 시민사회는 당사국회의 각각의 주제에서 발언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당사국회의의 ‘핵무기의 인도주의적 영향’이란 주제에서 한국원폭피해자 1세인 이기열 감사(한국원폭피해자협회)가 발표했으며, 박하영 활동가가 통역했습니다. 당사국 발언, 전문가 토론 등으로 시간이 제한된 조건에서도 한국원폭피해자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부, 시민사회의 공감 속에서 발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기열 감사는 “한국원폭피해자의 경험을 연구 및 정책에 더 많이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1945년 미국의 원자폭탄에 피폭된 한국인 수는 약 7만 명에서 10만 명, 사망자는 약 5만 명으로 추정”되고 “해방 후 약 43,000명의 생존자가 한국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한국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원폭 후유증으로 고통받가 사망했”다며 한국원폭피해자들이 겪어야만 했던 3중의 피해를 말했습니다.

 

올해 79세인 이기열 감사는 “죽기 전 제일로 원하는 것은 ‘원폭투하는 잘못되었다. 미안하다’라는 말”라고 말했습니다. “피폭에 대한 원죄적 책임이 있는 미국이 1945년 핵투하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한다면, 어떤 나라도 핵무기를 사용할 생각을 못하게 될 것”이라며 “피폭자로서 핵 없는 세상을 후손들에게 선물”하는 것 그리고 “한국 피폭자로서 한국사람들이 또 다시 핵무기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이 피폭자인 자신의 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한국원폭피해자 2세인 한정순 환우회 명예회장의 이야기를 대신 전했습니다. 한정순 회장의 어머니는 히로시마에서 임신 중에 피폭되었으며, 그로 인해 태내 피폭자였던 아들은 태어난 지 1년 후에 죽었고, 이후에 낳은 6남매도 모두 건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정순 회장은 어릴 때부터 다리가 아팠으며 인공관절 수술을 포함해 여러 질병으로 지금까지 12차례의 수술을 받았고, 그녀의 첫 아이 마저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이기열 감사는 “피폭의 후유증은 후대로까지 계속”된다며 “원폭피해자로 인정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피폭2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핵무기금지조약 2차 당사국회의에 한국 원폭피해 1세와 2세 5명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원폭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려 주고, 2026년 뉴욕에서 열리는 원폭국제민중법정에 지원과 참여를 부탁하며 발언을 마쳤습니다.

 

 

이번 발표는 한국원폭피해자의 존재와 요구를 TPNW 당사국 대표들과 전세계 시민사회들에게 알리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발언이 끝난 후 모로코에서 온 한 참가자는 한국원폭피해자의 발언이 정말 의미있었다며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내일(11/29)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2개의 사이드이벤트에서 한국원폭피해자와 평통사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핵무기금지조약 2차 당사국회의 대응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핵무기금지조약 제2차 당사국회의 선언문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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