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7/05/09] 평화사진작가 이시우를 즉각 석방하고,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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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진전과 함께하는』
                          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석방촉구 기자회견
                           
2007-05-09 / 기독교회관 2층 강당(종로5가)

국가보안법을 칼집에 넣어서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큰소리를 쳤던 노무현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의 칼날을 마구 휘두르고 있다. 일심회사건으로 시작해서 공안분위기를 일으키더니 급기야 평화사진작가 이시우선생을 구속했다.
이시우선생은 국가보안법과 함께 죽는한이 있어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체포된 이후 20일이 넘게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석방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11시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아주 특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먼저 이 자리에는 검경이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지목한 사진작품 몇 편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색다른 8명의 발언자들이 토론회를 하듯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각각의 의견을 조목조목 이야기했다.
첫 번째로 이미지 프레스 대표인 이상엽 사진작가는 ‘이시우 선생의 구속보도가 발표된 날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이유는 ‘작업의 유사성’때문이고 ‘그날 신문보도가 이모씨’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상엽 작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2003년 DMZ특집 사진을 가지고와 직접 보여주며 이시우선생의 사진과 다르지 않음을 증명했다. 또한 프랑스 사진작가 얀은 미군의 협조를 받아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DMZ를 찍은 사실을 이야기하며 국가보안법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이어서 인터넷 기자협회 이준희회장은 검찰의 기소장에 나온 사실의 왜곡과 조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문제가 되고 있는 캠프 보니파스 화학무기표식 사진과 관련된 경과를 소개했다. ‘유엔사, 한미연합사, 주한미군사의 공보파트와 미대사관이 협의’를 했으며 ‘이시우선생역시 인터넷기자협회의 공식 취재단의 일원으로 취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통일뉴스에 사진이 보도되었으며 당시 유엔사에서 항의가 있었지만 화학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에 대한 것이었고 협회와 통일뉴스가 협의해서 사진을 내렸으며 당시에 아무 문제도 없었던 일이라고 증언했다.
세 번째로 “안녕 DMZ”의 최현진 저자는 인터넷에서 출력했다는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며 ‘이시우씨의 사진보다 더욱 적나라한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으며 어떤 것은 철책과 함께 초소가 드러나는 사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승리OP’사진과 ‘가칠봉OP’사진에 대해서도 ‘이시우씨가 찍은 사진들은 대부분 정전협정 위반사항을 사진으로 담은 것’이라며 ‘불법사항을 고발한 사진을 군사기밀 누설이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민족문화 작가회의 정도상씨는 ‘창작의 자유는 그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도상씨는 우리들의 옳음이란 ‘나보다 더 약한 자(것)를 섬기는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은 생명과 옳음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시우선생의 담당변호사인 최병모변호사는 ‘우리나라는 아직 민주화가 안 된 나라’라고 정리했다. 이시우선생의 사건은 ‘국가보안법의 이중적용, 사상의 자유 침해’이며 ‘근본적으로 한미, 북미, 남북관계를 제대로 보지 않으면 이러한 국가보안법의 횡포를 막을 수 없다’며 ‘미국이 스스로 밝힌 것을 찍어서 보였다고 한국 검경이 이를 처벌한다면 이는 속국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거리의 신부 문정현신부도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 문정현신부는 ‘국가보안법은 종교인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해야 하는 종교인이 이웃을 미워하고 감시하고 고발하라는 국가보안법을 가만히 두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문신부는 ‘이번기회에 국가보안법의 숨통을 끊어 버리자‘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시우선생의 부인인 김은옥씨도 함께 했다. 김은옥씨는 이시우선생이 어제(8일) 서울구치소로 이송되었으며 21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옥씨는 ‘강화로 내려 간지 1년이 되는 2월10일에 지인들을 모시고 식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1월13일부터 집에 들어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경찰서로 면회를 갔을 때 이시우선생이 국가보안법과 함께 죽기로 각오했다고 이야기 했으며 이시우선생은 한번 말한 것은 꼭 지키는 사람이라고 흐느꼈다. 끝으로 경찰서에서 보내온 A4 7장 분량의 편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회장이 ‘평화사진작가 이시우를 즉각 석방하고, 국가보안법 폐지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대책위는 이후 활동계획과 관련해서 6월경에 서울에서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방에서도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서 조절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법정투쟁을 위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진작가 노순택, 심환근씨, 통일연대 한상렬대표,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의장, 통일광장 권낙기대표, 민가협 임기란 고문, 권오창, 윤한탁 실천연대 대표, 강정구교수와 평통사 변연식 공동대표 등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 회원 90여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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