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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9][평통사 애도성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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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사 애도성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서거하셨습니다. 평통사는 회원 모두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깊이 슬퍼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죽음을 무릅쓰고 독재에 항거하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선두에 섰고, 50년 만에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며, 대통령이 되어서는 국가인권위원회를 신설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확장하는 등 인권과 복지의 신장에 기여하였으며,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6.15 공동선언이라는 남북화해와 통일의 귀중한 이정표를 우리 민족에게 안겨주신 분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후퇴하는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파국으로 치닫는 남북관계는 소수 기득권 세력을 제외하고는 우리 국민 모두를 고통에 빠트렸고, 그 연장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결국 죽음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강요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느꼈을 상심과 절망이 85세의 노구를 더 큰 병마의 고통에 빠트린 것은 아닌지, 실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석 달이 지나지 않은 사이에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을 잃는 초유의 사태를 당하여 평통사는 온 국민과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남북 화해와 평화를 향한 김 전 대통령의 열망을 받들고 민족적 애도의 여건을 조성하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장례기간에 실시되는 2009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평통사는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귀중한 가르침을 잊지 않고,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과 통일을 위한 실천을 더욱 열심히 벌여나갈 것입니다. 또 고인이 평생을 통해 지켜온 민주주의와 남북화해, 통일을 위한 노력을 기억하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실천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디 영면하시기를 빕니다.


2009년 8월 18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 : 문규현, 배종열, 홍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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