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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0] "용산 참사 해결 촉구를 위한 추모미사"와 "용산 참사 반년, 범국민추모대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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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해결 촉구를 위한 추모미사"와
"용산 참사 반년, 범국민추모대회"
2009-07-20, 용산 참사현장

△ 20일 오후 7시, 용산 참사현장에서 "용산 참사 해결 촉구를 위한 추모미사"와 "용산 참사 반년, 범국민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용산 참사 해결 촉구를 위한 추모미사
 7월 20일 저녁 7시, 용산 참사 해결 촉구를 위한 추모미사가 빈민사목위원회 주최로 열렸습니다.
 강론에 나선 맡은 임용환 신부님은 용산 참사 반년을 다음과 같이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유가족들의 기쁨과 슬픔에 함께 했습니다. 유가족들이 웃을 때 함께 웃었고 그들이 행복하다고 말할 때 우리도 행복했습니다. 그들이 울 때 함께 울었고 분노할 때 함께 분노했습니다.”라며 추모미사에 함께한 분들을 다음과 같이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힘입니다. 우리의 능력입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철거민 여러분과 유가족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유가족 유영숙 선생님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시신을 안고 시청으로 가서 노숙 투쟁을 하려고 했는데 그나마도 얼마나 국가가 잘못을 했으면 저희가 시신을 인도해 간다고 해도 주지 않고 그렇게 막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역시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그나마 우리가 다섯 분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꾹 참고 그리고 여기 모든 분들 신부님 그리고 수녀님들 그리고 여기 많은 분들이 같이 옆에서 저희에게 힘을 주시기 때문에 저희는 지치지 않고 힘을 얻어서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용산 참사 해결 촉구를 위한 추모미사에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에 이강서 신부님이 "감격이 되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아주 많이 생겼습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격려하고 있습니다.

△ 오늘 추모미사에는 많은 수녀님들도 함께 했습니다.
용산 참사 반년, 범국민추모대회
 저녁 8시, 용산 참사 반년, 범국민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천여 명이 참가한 이 날 대회의 첫 추도사는 백기완 선생님이 했습니다. "용산에서 참혹하게 사람을 죽였으면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거짓말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강서 신부니이 추도사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추도사는 이강서 신부님이 했습니다. "이곳[용산 참사현장]은 소외된 인권의 성지, 실추된 인간 중심, 정의 회복의 첫 자리가 되었다"라며 "이 정부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의 현장이 되었고, 정의사회, 참 민주주의를 찾는 이들에게는 거룩한 해방구가 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꾸는 힘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으로 삼는 이들만이 가지고 있다"라면서 "이 자리에 서 있는 당신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격려했습니다.
△ 엠건 선생님이 추도사를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추도사는 엠건 선생님이 했습니다. "처음에 용산참사가 일어났다고 했을 때, 피부로 못 느끼다가 참사 다음날 현장에서 경찰이 가득 둘러싸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보며 현실을 깨닫고 안타까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조희주 대표는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분들에게 "유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철거민들이라는 마음으로 함께해 달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연대를 호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7.20 참사 반년, 범국민추모대회 대국민 호소문>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열사의 시신과 함께 거리에서 살인정권을 끝장내는 싸움을 시작합시다
 
국민 여러분, 이 극악무도한 정권이 오늘 또다시 시신을 탈취했습니다. 정확히 반년 전, 열사들의 시신을 유린하더니 이제는 시신을 모시겠다는 유가족마저 가로막았습니다.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도덕도, 양심도 저버린 이 패륜정권을 용서해서야 되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정리해고와 남편 소환장 및 체포영장 발부에 괴로움을 호소하던 쌍용자동차 조합원의 부인이 끝내 자결하셨습니다. 대체 정권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려는 것입니까? 이 살인정권을 용서해서야 되겠습니까!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의 존엄과 생명을 지키는 정부라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분명히 선언합니다. 비록 경찰의 방해로 예정대로 천구 의식을 거행하지는 못했지만, 영안실을 서울시청광장으로 옮긴다는 당초 계획은 변함없습니다. 이번 주 내로 다시 한 번 천구 의식을 강행하겠습니다.
저 살인정권이 유가족과 철거민, 아니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똑똑히 깨달을 수 있도록 시신을 끌어안고 싸웁시다. 이제 장례식장이 아니라 거리에서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에 돌입합시다.
유가족과 범대위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연대할 것입니다. 시국선언을 통해 용산 참사 해결을 바라는 모든 여론과 힘을 다시 한 번 모아낼 것입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가족들, ‘MB악법’ 저지와 4대강 운하 백지화를 위해 싸우는 정당과 시민들과 함께 전국적인 반정권 투쟁을 펼칠 것입니다.
끝까지 싸웁시다. 대통령과 정부는 유가족이 지쳐 나가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우리는 이미 충분한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가슴 절절이 느낀 이 분노의 칼날을 벼리고 또 벼립시다. 유가족의 응어리진 한을 풀고 이명박 정권을 끝장내고야 말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국민 여러분, 승리의 순간까지 함께 동참해 주십시오.
- 대통령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무릎꿇고 사죄하라!
- 청와대와 정부는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유가족에 대한 배상, 보상 등 관련 대책을 총괄적으로 제시하라!
- 서울시와 용산구는 용산철거민 생계를 위해 임시시장과 임대상가를 제공하라!
- 검찰은 은닉한 수사기록 3천쪽을 공개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
2009년 7월 20일
범국민추모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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