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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8][11/7~8] 2009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와 본대회 참가 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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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전국노동자대회 참가 보고
2009-11-07~08,  여의도 문화마당

△ 노동자대회에 운집한 3만여 노동자들. 왼쪽 맨 끝 텐트에서 평화협정 실현운동 서명운동을 벌였습니다.[사진제공-이명익기자]
11월 7일(토) 전야제

△ 7일 오후 7시, 2009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에서 부천 평통사 주정숙 공동대표가
평화협정 실현운동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오후 3시, 서울평통사 윤영일 회원이 민주노총 통일위원회가 통일관련 단체에 마련해 주기로 한 부스 설치를 돕기 위해 제일 먼저 행사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행사장 정면을 바라보고 오른쪽 뒤편에 텐트 두 개가 마련되었습니다. 이곳에 민주노총 통일위와 범민련 남측본부, 그리고 평통사는 각각 준비한 물품을 설치했습니다.
중앙사무처 실무자들과 서울, 부천, 인천평통사 상근자들은 오후 5시부터 평화협정 실현운동 서명활동을 벌였습니다. 평화협정에 관한 영상도 상영하고, 커피와 꿀차 판매도 곁들였습니다.
2천 여 명이 참가한 전야제는 비정규투쟁사업장 노동자, 여성연맹, 이주노동자, 공공서비스노조, 쌍용자동차와 통합공무원노조 등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투쟁발언과 공연, 영상 상영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쌍용자동차 노동자 수 십명이 단상에 올라 "쌍용차 공장점거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쓴 붉은 천을 뒤집어“승리를 위한 싸움으로 단결하자!”라는 글귀를 만들어내어 참가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또한 "잘사는 날이 올거야~ 포기는 하지 말아요~ 우리의 꿈이 있잖아~”라는 노래에 맞춰 너울너울 흥겹게 춤을 추어 힘든 투쟁 속에서도 희망과 낙관을 잃지 않는 노동자들의 패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대부분 40대가 넘는 노동자들의 율동을 본 참가자들은 앵콜을 연호하며 함께 춤을 추었습니다.

'다시 뛰자 쌍용자동차!' - 전야제에서 쌍용자동차 조합원들이 몸짓 공연을 마친 후 하늘을 향해 힘껏 뛰어오르고 있다.[사진제공-이명익기자]
통합공무원노조 정헌재, 손영태 공동위원장의 투쟁연설 또한 참가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정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승리는 민주주의 승리이며, 여러분의 승리인 만큼 전 민중이 함께 하는 투쟁으로 만들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손 위원장은 "우리 투쟁이 쌍용차만큼 어렵겠습니까! 용산만큼 어렵겠습니까! 기륭만큼 어렵겠습니까! 정부가 치졸한 공권력으로 공무원노조에 싸움을 걸어온다면 우리는 용산투쟁으로 살아날 것입니다!"며 공무원노조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공무원노조 총단결로 민주노총 사수한다!' 전국통합공무원노조 정헌재(왼쪽)·손영태 공동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이명익기자]
전야제는 '단결'과 '투쟁' 불글씨가 타오르고 민주노총의 비약을 상징하는 불새모양의 폭죽이 하늘을 나는 것으로 오후 10시 경 마무리되었습니다.
전야제를 마친 뒤에도 참가자들은 헤어지기 아쉬워하며 행사장 뒤편에 마련된 투쟁사업장들의 기금 마련 주점에 들러 동지애를 나누었습니다. 비가 쏟아져 자리가 다 젖는데도 불구하고 기울인 술잔들은 민주노총이 힘차게 도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득 넘쳐났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평통사 평화협정 실현운동에 동참했습니다. 평통사는 전야제가 끝날 때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며 주점으로 옮겨 커피와 꿀차 판매도 하고 회원들과 우의를 다졌습니다.
합석한 황규금 한독운수 위원장(택시노조 서울본부장)은 "이명박을 믿고 사측이 3개월째 협상에 나오지 않는다"며 분개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차오르는 이 분노는 노동자들을 여의도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 전야제 발언자들입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언론노조 KBS 계약직지부 홍미라 지부장, 공공서비느노조 이상무 위원장, 미디어행동 김형호 대표, 운수노조예선울산지회 이만희 조직쟁의부장입니다. 이외에도 용산참사 양회성 열사의 부인이신 김영덕 씨 등이 이날 발언했습니다.
11월 8일(일) 본대회

△ 8일 오후 3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2009 전국노동자대회 본대회가 열렸습니다.
아침에는 억수같이 퍼붓던 비가 점심나절이 되면서 해가 나고 날이 좋아졌습니다.
오후 1시, 역시 이 날도 윤영일 서울평통사 회원이 제일 먼저 움직여 부스 설치를 도왔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평화협정 실현운동 서명운동에는 서울과 부천, 인천 회원들과 경기남부평통사 회원들, 광주전남평통사 정동석 사무국장까지 가세하였습니다.
김종일 사무처장과 장창원 경기남부평통사 공동대표, 추영배, 서영선, 유호명 등 평통사 회원 30여 명이 깃발을 세우고 이 날 본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본대회는 민주노총 노동자 3만 여 명이 참가하여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조직력을 과시했습니다. 노동자 대오가 밀려들어오면서 평통사는 서명대를 몇 차례나 뒤로 물려야 했습니다.
노동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자세로 집회에 참가했으며 집회는 힘차게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집회의 주 구호는 "노동탄압 분쇄!, 결사 투쟁!"이었습니다.
각 연맹과 지역이 일일이 소개되었고 그 때마다 소속 노동자들이 환호하고 인사했습니다.
진보연대와 사회진보연대를 비롯한 사회단체 소개 시간에 무건리 주민대책위와 평통사는 누락되었습니다. 실무적으로 챙기지 못한 것, 상임대표님들이 참석하지 못하신 것이 못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이 날 같은 시간에 친일인명사전 발간 국민보고대회가 열려 여러 분이 참가하지 못하셨습니다.)

△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습니다.
본대회에서는 먼저 민주노총을 향한 현장 노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민주노총이 비정규노동자 문제를 비롯하여 당면 투쟁에서 단결하여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장 노동자가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머리띠를 전달했고, 그 머리띠를 묶은 임성규 위원장이 대회사에 나섰습니다. 임성규 위원장은 “한 조합원이 제 머리에 매어준 이 머리띠를 머리가 아닌 심장과 가슴에 단단히 매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대회사에 앞서 여의도 집회현장에서 바라보이는, 지금까지 아무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노동연구원 노조의 파업투쟁과 민주노총 가입을 선택하여 정부의 탄압을 받게 된 통합공무원노조 투쟁이 모두 이명박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며 이 투쟁에 힘찬 격려의 함성을 보내자고 제안 하였습니다.
임성규 위원장은 "현장 순회를 해보니 모든 사업장이 단협투쟁에서조차 밀리고 있다. 더 이상 밀릴 수 없다. 복수노조 문제,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모두 정부가 개입할 일 아니다. 노조을 하나 만들든, 두 개 만들든 그건 우리 노동자들이 판단할 문제다. 노조 전임자 임금도 사측과 우리가 해결할 문제다. 더 이상 기본적인 노동자의 권리를 6자 협의구조에서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11월 27일 단위노조대표자회의를 거쳐 12월 중 총파업을 준비하자. 같이 죽자고 결의하지 않으면 이명박에 맞선 투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결기를 꼿꼿이 세웠습니다. 노동자들은 준비한 대회사를 온 힘을 다해 발표한 임 위원장을 향해 힘찬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습니다.
이어서 비정규직 철폐, 언론악법 무효, 사회공공성 강화, 교사공무원 노동탄압 중단, 농협 말살 저지 등 주요투쟁연설이 힘차게 이어졌습니다.

△ 이날 노동자대회는 반MB공투본이 함께 하는, 제1차 민중대회의 성격을 띠었습니다. 이런 의미로 전농 한도숙 의장,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청년연합(준) 박희진 공동준비위원장, 한대련 이원기 의장이 결의문을 낭독했습니다.
이 날 노동자대회는 반MB공투본이 함께 하는, 제1차 민중대회를 겸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투쟁연설이 있은 후에 반MB공투본의 투쟁선언문을 전농 한도숙 의장,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청년연합(준) 박희진 공동준비위원장, 한대련 이원기 의장이 낭독하였습니다.

△ [사진제공-노동과세계]
문선대 공연에 이어 'MB, 지구를 떠나라'는 글이 새겨진 로켓 모양의 풍선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상징의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답답하던 속이 조금은 후련해지도록 하늘로 치솟는 풍선을 향해 함성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집단적으로 결의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본대회를 마쳤습니다.
결의문 낭독을 하기 전, 와병중이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마지막으로 노동자들에게 하는 말이 될 수 있다며 발언을 요청하였습니다. 어머님은 "노동 형제 여러분, 하나가 되세요. 하나가 되면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며 단결 투쟁을 간곡히 호소하였습니다.

△ 본대회에서 평화협정 실현운동 서명운동을 받고 있는 평통사입니다.
평통사는 대회를 마친 후 약식 마무리집회를 갖고 격려하고 인사하였습니다.
평통사는 평화협정 실현운동에 동참한 노동자들에게서 힘을 얻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노동탄압에 온몸으로 맞서는 노동자들 못지 않게 평통사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길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노동자대회 전야제와 본대회에서 전개된 평화협정 서명운동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해주신 서울평통사 황윤미 사무국장과 신재훈, 윤영일 등 노동분회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서울과 부천, 인천, 오산, 평택, 전주, 광주, 대구 등 각 지역에서 참가하신 평통사 회원 여러분, 그리고 주병준 무건리 주민대책위원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텐트를 빌려주시고 서명운동을 지원하신 민주노총 통일위에도 감사드립니다.
"2009 전국노동자대회 이모저모"




△ 2009 전국노동자대회에 함께 한 부스들입니다. 위로부터 열사마당, 범민련의 615통일마당,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마당,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마당, 참여연대의 광장조례서명 마당, 용산참사 진상규명 마당입니다. 이외에도 대북쌀지원 쌀값대란 해결 서명 마당 등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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