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4/08/28] [보고] 팽성읍 주민들 '주민 설명회 ' 무산시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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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대한 팽성읍 주민 설명회

[사진=평택시민신문 / 24일 열린 서탄면 주민설명회장에서 공개된
K-55기지 수용예정지역(분홍색부분) 64만평과 기존에 있던 오산공군기지(노랑색부분)]
어제(25일) 3시부터 주한미군 대책단과 국방부가 진행할 예정이었던 미군기지 확장 예정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미군기지 평택 이전 주민 설명회’가 팽성읍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발발로 무산이 되었습니다. 평통사에서는 미군문제팀 중 1인을 파견하여 분노에 찬 주민들의 생생한 내용을 취재하였습니다.
주민 설명회가 진행되는 팽성읍 사무소는 이미 2시부터 팽성읍 주민들이 모여 국민과 평택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채 굴욕적인 용산기지 이전협상을 타결한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미군기지 확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성토장이 되었습니다.
김지태 팽성읍대책위 위원장(대추리 이장)의 사회로 시작된 규탄대회에서는 팽성읍 지역 이장님들과 각 마을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셔서 “용산 협정 자체가 원천무효인데, 기지 확장을 위한 주민 설명회가 웬말이냐”며 “죽는 한이 있어도 단 한평의 땅도 내줄수 없다”며 기지 확장을 위한 일방적인 토지 수용을 거부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이러 와중에 주민 설명회에 참가 대상자도 아닌 평택 험프리 기지 주변의 상인들이 와서 규탄대회를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상인들은 주민 설명회에 참가 대상자도 아니면서도 발언권을 요구하는 억지를 부리고, 팽성읍대책위에서 28일 진행할 예정인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 총궐기 대회를 방해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히는 등 기지 확장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팽성읍 주민들은 그런 기지 주변 상인들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대해 분노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기지 확장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과 평택시민의 피해는 철저히 외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규탄대회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때 주한미군 대책단과 국방부 관계자들이 팽성읍 사무소로 들어왔습니다. 자리에 앉아 계시던 많은 주민들이 분노의 찬 목소리로 항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지태 위원장은 “팽성읍 주민들은 기지 확장과 토지 수용을 거부하기 때문에 주민 설명회는 필요없다”며 “주민 설명회에 대한 거부의 의사로 모두 밖으로 나가자”고 밝혔고, 이에 앉아있던 주민들 모두가 일어서서 회의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주한미군 대책단과 국방부 관계자는 이러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당황해 했습니다.
하지만 주한미군 대책단과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회를 반대하여 항의의 뜻으로 회의실 밖으로 나가는 주민들을 뒤로 한 채 설명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뒤 이어서 회의실 장은 기지 주변 상인과 사복 경찰, 공무원 들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선그라스를 쓴 청년, 와이셔츠를 입은 30-40대의 남자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지 확장 예정 지역 주민들이 전혀 없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주한미군 대책단과 국방부가 주민 설명회를 강행한 것은 형식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반민주적인 작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팽성읍대책위에서는 팽성읍 사무소 맞은 편에 있는 농협 2층 회의실에서 재차 규탄대회를 갖고 “현재 진행중인 주민 설명회는 원천 무효이며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며 “28일 주민 총궐기 대회를 대규모로 진행하여 미군기지 확장 저지에 대한 주민들의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약 250명의 팽성읍 주민들은 이러한 팽성읍대책위의 결의에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내줬습니다.
평통사는 28일 주민 총궐기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기지 확장을 막아내고 굴욕적인 용산 협정을 폐기하고자 하는 팽성읍 주민들과 정당한 투쟁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평통사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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