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효순미선평화공원 완공식 및 18주기 추모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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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월 6월 13일(토), 오전 11시         •장소: 효순미선평화공원

 


효순미선평화 공원 완공식 및 고 신효순 심미선 18주기 추모제

“자주 평화 운동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다!”
“자주 평화 통일의 꿈으로 다시 피어나라! 미선아 효순아!”

자주평화의 염원 담아 시민의 힘으로 완공된 효순미선평화공원

청소년 평화교육의 장 되길

 

   효순미선18주기 추모제 및 평화공원 카드뉴스 

 

 

 평화공원 완공식의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이 효순미선 평화공원의 제막을 진행했다

 

18년 전 미군 궤도차량에 처참하게 희생된 효순미선 추모제가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사고현장에 세워진 효순미선 평화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18주기 추모제는 두 여중생의 죽음을 기억하고 평등한 한미관계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힘으로 만든 효순미선 평화공원 완공식을 겸해 진행했습니다. 
 

 

효순미선의 사고현장에서 영정을 들고 참가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스1)

 

이번 추모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많은 분들을 초대 하지 못하고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했습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완공식 및 18주기 추모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효순이 미선이가 미군 궤도차량(56t)에 스러진 56번 지방도의 사고 지점에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효순 미선이를 비롯한 미군에 의해 희생된 많은 분들, 그리고 이 순간에도 사드 미군기지 문제로 고통당하는 소성리 김천 주민들,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보라색으로 새롭게 바뀐 추모비와 영정 앞에 참가자들이 헌화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묵념을 마친 후 영정을 따라 참가자들은 효순미선 평화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평화공원 안에는 제작된 지 8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시민추모비 ‘소녀의 꿈’이 두 소녀의 영정과 참가자들을 맞이했습니다. 시민추모비는 기존 검회색에서 희망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추모객들은 시민추모비 앞에 놓인 효순 미선 양 영정에 헌화했습니다.

 

효순미선평화공원이 완공되기까지의 경과를 보고하는 박석분 효순미선평화공원 조성위 집행위원장

 

추모제에 앞서 평화공원 경과보고와 평화공원 조성에 힘써 주신 분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석분 평화공원 조성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지난 12년동안 평화공원 조성 과정의 경과를 보고했습니다. 박석분 집행위원장은 "효순미선의 죽음을 "불의의 사고"라고 적어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기만적인 미군 추모비 대신 시민들의 힘으로 제작한 시민 추모비를 사고현장에 세우기 위해 주한 미 대사와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미군 추모비를 이전할 것을 수 차례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미 대사관은 미군추모비를 문화재라고 강변하는가 하면 “미군 추모비에 대한 철거, 이동은 한국 정부와 부지 소유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끝내 미군 추모비 이전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이에 유족의 뜻에 따라 미군 추모비를 공원부지 한편으로 이전하고 지난 4월 29일 평화공원 공사를 시작했습니다."라며 평화공원이 조성된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2012년 시민추모비 건립, 2017년 평화공원 부지 매입과 2020년 공원 조성 공사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모금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시민단체 159곳과 연인원 3천 여 명의 시민들이 시민추모비 건립위원과 평화공원 조성위원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공원 조성 공사에도 100여 명이 넘는 조성위원들이 기술과 땀과 노력을 자발적으로 제공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이 공원을 완공할 수 있었던 힘은 지난 18년 간 효순 미선이를 잊지 않고 촛불을 지켜온 시민들이었습니다."라며 12년간 관심과 애정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경과보고를 마무리했습니다.

 

공원조성에 애쓴 분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사진출처: 뉴스1)
(왼쪽부터 이윤하 건축가, 이구영 작가, 이규 이사장, 김대송 익산평통사 대표, 김운성 작가, 김종도 작가)

 

다음으로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애쓴 분에게 유족 신현수 선생, 평통사 문규현 상임대표, 평화공원 조성위 나핵집, 안김정해 대표가 감사패를 증정했습니다. 시민추모비를 제작한 김운성, 김서경 작가, 공원을 설계한 이윤하 건축가, 기반공사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맡은 김대송 익산평통사 대표, 부산평통사 손기종 사무국장, 부천평통사 정용진 사무국장과 촛불벽화를 비롯하여 공원 벽을 꾸며주신 이구영, 김종도 작가, 태양광을 설치해 준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규 이사장과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오근갑 선생 등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지난 8년간 효순미선을 돌보듯이 시민추모비를 지켜주셨던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교육원과 이현준 목사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효순미선평화공원 전경 (출처: 한국일보)

 

 

평화공원에는 사고 당시 손을 잡고 걸어가던 두 여중생을 묘사한 실루엣 조형물을 공원 명칭 조형물과 함께 세웠습니다. 또한 사건 경과와 의미를 알리는 벽을 조성했습니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소파개정, 부시 사과의 촛불을 높이 들었던 모습을 묘사한 촛불의 벽화가 그려졌습니다. 야간에도 공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태양광 전기등을 설치하였습니다.

 

추모발언에 나선 신현수 선생(신효순 아버지) (사진출처: 연합뉴스)

 

이어 효순미선 18주기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첫 순서로 유족을 대표하여 신효순 양의 아버님 신현수 선생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아버님은 “공원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효순이 미선이 18주기 맞아 추모공원 조성 "추모는 우리 손으로" (출처: ytn 뉴스)

 

 

가해 미군에 무죄가 선고된 미군 법정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미군 재판에 참관한 권정호 변호사

 

평화공원조성위원회를 대표하여 권정호 변호사는 "위선적인 미군추모비 대신 우리 힘으로 시민추모비를 만들었지만 그동안 세울 공간이 없어 지난 8년 동안 서울 서대문에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에 임시로 세워두었으며, 매년 추모제 때마다 트럭에 실려 광화문과 사고현장으로 이동해 길거리 추모제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민추모비가 경찰에 탈취당하는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갈곳 없이 떠돌아다닌 시민추모비가 시민들의 힘으로 평화공원이 완공되어 드디어 제 자리를 찾았게 되었다며 효순미선의 넋도 이제 편안한 안식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효순미선 평화공원은 미군에게 희생된 피해자를 위한, 민간의 힘으로 조성된 첫 공원으로 꽃다운 나이에 숨진 효순 미선의 넋이 영원히 안식하고 자주‧평화‧통일의 꽃으로 다시 피어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며, 효순미선 평화공원의 의미를 짚어 주었습니다.

 

이어 각계 추도사가 있었습니다.

 

권종오 전교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교조 권종오 위원장은 “이곳을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 평화교육의 장으로 만드는데 전교조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 하겠다”며 효순미선 평화공원을 청소년들의 평화교육의 장으로 함께 만들 것을 다짐했습니다. 

 

정성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효순미선 촛불이 있었기에 오늘의 촛불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들의 뜻이 모인 이 평화공원을 통해 효순 미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국민들의 마음속에 살아나서 우리 조국이 평화통일이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경기도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불평등한 한미소파는 개정되지 않았습니다.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평등한 한미관계로 바꾸기 위한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평화공원 완공하는 오늘이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경기도는 효순미선 평화공원을 찾는 청소년과 많은 국민들의 안전과 쾌적한 공원 환경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 드립니다.”며 향후 공원 환경 조성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해주었습니다.  
    

양주시 조학수 부시장은 "효순미선 평화공원을 통해 국민 모두가 효순 미선이를 추모하고 이런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길 염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평화공원 조성에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양주시민을 대신하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고 말했습니다. 

 

 

효순미선 추모시를 낭송하는 송경동 시인

 

각계 추모사에 이어 송경동 시인이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지은 <56번 국도 -평화공원 건립을 위하여>라는 추모시를 낭송했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며
잊지 못할 길이 있듯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길도 있죠
덕도리로 넘어가는 56번 국도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길이죠
오, 필승 코리아!
이 땅의 점령군과 휴전선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이 세상 모든 곳에서 전쟁과 무기와 군대와 살상이 사라지는 그 날까지
우리가 전정으로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길이죠”

 

-56번 국도-평화공원 건립을 위하여 중에서-

 

 

△ 2005년, '주한미군 두 여중생 압살사건에 대한 의정부 지방 겸찰청 수사기록 검토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영대 대표(2002년 당시 여중생사망사건 진상조사위원장)가 새롭게 밝혀진 자료를 바탕으로 사건 직전 미군들이 여중생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단순 교통사고로 묻힐 뻔한 이 사건을 전국민적 투쟁으로 일군 사람들을 소개했습니다. 평통사 고영대 대표는 여중생 범대위 결성과 투쟁을 주도하고 진상규명에 앞장섰습니다. 또한 고영대 대표와 박기학 소장은 의정부 지검의 수사기록을 확보, 궤도차량 운전병 마크워커가 두 여중생을 볼수 있었고 운전병과 통신병 사이에 통신장에가 없었다는 결정적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추모비 건립과 평화공원 최초 제안자이기도 합니다. 

사건 직후 현장에 달려와 경찰, 주민, 검안 의사, 교통 전문가 등을 만나 현장 사진과 증언 확보 등 초기대응에 나선 김종일 전 서울평통사 대표와 고 김판태 군산 평통사 대표도 소개했습니다. 이 노력 덕분에 사건 진상을 언론과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었습니다

 

투쟁을 일군 사람들을 대표해서 발언중인 김종일 전 여중생범대위 집행위원장

 

투쟁을 일군 사람들을 대표해서 발언에 나선 김종일 2002년 여중생범대위 집행위원장은 “여중생 투쟁 당시 우리의 요구는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형사재판 관할권 이양, 부시 대통령의 공개 사과, 불평등한 SOFA 전면개정이었”다며, “이러한 요구는 아직도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진상규명을 비롯하여 남겨진 과제를 해결하고 호혜평등한 한미관계를 이루어나가자”고 발언했습니다. 

 

 

향린교회 김희헌 목사가 추모발언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한반도 평화캠페인 책임자 앤 라이트 예비역 대령의 메시지가 소개되었습니다. 메시지에는 미선 효순의 불의의 죽음을 생각하면 언제나, 여러분의 깊은 고통과 슬픔을 느낍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퇴역군인들과 휴전 뒤 한국에서 근무한 예비역들을 포함하여 재향 미국 군인으로서 우리는, 신효순과 심미선의 유족은 물론이고 지난 75년 동안 미군이 한국에서 저지른 많은 범죄 때문에 큰 고통을 겪은 많은 한국인들에게도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라며 예비역 미군으로서 미군범죄에 고통받은 많은 한국인들에 대한 사죄의 내용을 전했습니다

 (☞ 미국 앤 라이트 예비역 대령의 편지 원문 보기)  


이어 여중생 투쟁을 이끌었던 홍근수 목사님의 뜻을 이어 효순미선 평화공원에 물심양면으로 크게 기여한 향린교회와 교인을 대표해서 김희헌 목사가 대표 발언을 했습니다. 

 

 

평통사 청년회원 노래공연(위), 해남평통사 김영자 선생의 살풀이(아래)

 

행사에서는 이 땅의 자주를 실현하고 평화와 통일의 주역이 될 평통사 청년회원들이 효순미선을 추모하고 자주 평화의 꿈을 우리가 이루겠다는 약속의 다짐으로 ‘마른 잎 다시 살아나’와 ‘약속, 우리 촛불을 들자’ 노래 공연했습니다. 또한 해남 평통사 회원이자 춤꾼 김영자 선생이 살풀이 공연에 나서 효순 미선의 넋을 기렸습니다. 김영자 선생은 공연 중에 신현수 선생의 손을 잡아주어 유족의 깊은 아픔을 위로해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제막천을 내리자 평화공원의 상징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효순미선 평화공원의 상징 벽 제막에 나섰습니다. 천이 벗겨지자 자주 평화 통일의 꿈으로 다시 피어나라! 미선아 효순아!”라는 글과 함께 효순 미선이의 얼굴 그림이 나타났습니다. 마침내 효순미선 평화공원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효순 미선 두 여중생을 기억하고 평화교육의 장으로 마련된 이 공원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완공식과 18주기 추모제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이날 행사에는 효순 양 아버님 신현수 선생을 비롯하여 평화공원조성위원회 참여단체 회원들, 평통사 문규현 상임대표를 비롯한 회원들, 성가소비녀회 의정부관부 수녀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경기도 이재강 평화부지사와 평화교류협력과 직원들, 양주시 조학수 부시장 등 연인원(행사장 안 밖) 12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을 돕기위해 양주시 정무실장과 자치행정과 직원분들이 나와 도와주셨습니다. 

 

3시 진행된 평화공원 둘러보기에 참여한 평통사 회원 및 시민들

 

본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30여 명의 분들이 오후 3시부터 진행한 공원 둘러보기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오영환 더민주당 의원(의정부)도 둘러보기에 동참했습니다. 주민들도 꽃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주민들은 평화공원 공사기간 중에도 음료수를 들고 찾아오는 등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효촌2리 마을이장님이 추모난을 보내왔습니다. 추모제를 마치고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장님은 '고생했다'고 격려하며, 예전에 본인이 이장단회의에서 제안해 만든 '미선효순 추모공원' 표지판이 볼품없이 제작되었으니 이번에 표지판을 새것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마을회관에 다른 분들도 평화공원에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효순 미선이를 잊지 않고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길 바라는 것 같았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효순미선을 기억하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이 완공했지만 여전히 조성에 미진한 부분이 많이 있어 모금을 진행중입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효순미선 텀블벅 모금 링크: https://tumblbug.com/20200613

 

이날 언론은 한겨레, 연합뉴스, YTN, 뉴스1, 한국일보 등이 취재 보도했습니다. 

 

[한겨레] “평화통일의 꿈으로 다시 피어나라”…‘효순‧미선이 18주기’ 평화공원서 추모제 열려

[YTN] 효순이·미선이 18주기 맞아 추모공원 조성..."추모는 우리 손으로"

[연합뉴스] 효순·미선 18주기 추모제 열려…사고현장에 평화공원 완공

[한국일보] 18년 전 효순ㆍ미선양 죽음 사과한 美 퇴역군인

[한국일보] “못다 핀 소녀의 꿈, 통일의 꽃으로 피어나길”… 효순ㆍ미선 평화공원 가보니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효순·미선’ 18주기에 서한 보낸 미군 대령 출신 평화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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