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4/11/22]용산협정 국회비준 및 평택 미군기지확장 반대를 위한 농성 돌입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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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정LPP 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안 저지 투쟁이 22일 오후 국회 앞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 굴욕적인 용산협정의 국회비준을 앞두고 본격적인 저지투쟁이 시작됐다. 평택대책위와 평통사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22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비준동의안 저지를 위한 농성 돌입을 선포했다.
평통사,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 팽성읍 대책위, 민중연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민변, 통일연대 소속 회원 50여명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의사를 무시한 채 강행되는 용산협정의 국회 비준동의 거부를 촉구했다.
이호성 평택대책위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중연대 정광훈 의장은 여는 말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용산기지 반환 요구가 평택으로의 이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용산 미군기지 평택이전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서 민주노동당 이정미 최고위원은 규탄발언을 통해 “용산기지 이전은 미국의 신군사전략에 따른 것으로 한반도 군사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며 “용산협정을 폐기하는 것만이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 문정현 신부가 용산협정·개정LPP협정 폐기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다.
팽성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정부 당국자가 그렇게도 오만하고 무모한 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새삼 알게 되었다”며 ‘용산협정이 한미간의 약속이기 때문에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정부 당국자들을 향해 쓴 소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정작 중요한 것은 정부 당국자들이 기지가 이전될 곳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짓고 살았던 주민들의 의사 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며 “자국민 신변 보호와 안전은 관심 없고 오로지 미국의 요구에 따라 미국의 충실한 ‘개’가 되어서 대한민국 국민을 짓밟겠다는 당국자들은 혼쭐을 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통사 홍근수 상임대표 역시 “16대와는 달리 국민의 기대 속에 출범한 17대 국회역시 예외가 아니다”며 “평택 주민들의 고통을 무시한 채 용산협상을 강행하려는 것은 정치인들이 바르지 못한 인식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 주민들이 농성물품을 싣고 온 트럭을 전경들이 에워싸고 있어 천막을 치려는 주민들과 사회단체 회원들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국민들의 고통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무심하게만 보이는 국회를 뒤로 하고 주민들과 전경들이 대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경욱 변호사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있은 후 주민들과 단체 회원들은 천막농성에 돌입하기 위해 장소로 이동했다. 그러나 농성물품이 실린 트럭을 1개 중대 병력이 에워싸고 주민들의 농성장 설치를 가로막아 천막을 설치하려는 주민들과 전경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미 국회 앞은 국가보안법 폐지, 장애인 이동권 쟁취. 사립학교법 개정 등 6개의 농성천막들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일방적으로 평택주민들의 농성을 막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 명분이 없었던 경찰은 약 20여 분 간의 몸싸움 끝에 결국 주민들에게 트럭을 내어주었고, 약간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농성은 시작되었다.

△ 용산협정의 국회비준 저지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첫째 날 농성이 시작됐다.
용산협정과 개정LPP협정은 오는 26일(금)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평통사 등 시민사회단체와 평택주민들은 상정 시점에 맞춰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국회에서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는 순간까지 힘차게 농성을 전개하며 투쟁할 것이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평통사 홍근수 상임대표를 비롯한 회원들, 팽성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 문정현 신부, 민중연대 정광훈 대표, 통일연대 한상렬 대표, 통일광장 임방규 선생을 비롯한 장기수 선생님들, 민주노동당 이정미 최고위원과 당원들, 민주노총 김영제 대협국장과 소속 조합원,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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