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05/07/09] 고 김선일 1주기 추모 및 자이툰부대 철수 촉구 반전행동 집회 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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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선일 1주기추모 및 자이툰부대 철수촉구 반전행동 집회 보고
김선일을 기억하라! 파병연장 철회하라! 자이툰부대 철수하라! 미국은 이라크를 떠나라!
 
26일 오후 3시, 대학로 마로니공원에서는 약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전쟁반대’, ‘자이툰부대 철수’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1년 전, 김선일씨는 이라크에서 ‘살려달라’며 우리정부에 호소했지만, 끝내 정부는 김선일씨의 호소를 외면한 채 파병을 강행했다. 정부의 파병강행 결정이 김선일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가 떠난 지 꼭 1년이 지났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고 김선일씨  1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고, 자이툰 부대 철수를 요구했으며, 파병연장을 강행하려는 정부를 규탄했다.
 
 
 
 
김선일 1주기 추모 및 자이툰 부대 철수 촉구 반전행동 결의문
 
한국군은 제발 나가달라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호소하던 김선일의 절규가 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귀에 생생하다. 그리고 1년이 지났고 그는 우리곁을 떠났다. 노무현 정부는 김선일의 절규를 무시한 채 파병 방침을 밝혀 김선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뻔뻔스럽게도 김선일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며 보상조차 미루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김선일의 죽음을 뒤로 한 채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의 군대를 이라크에 주둔시키고 있다.
 
오늘 우리는 김선일 1주기를 맞아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진정으로 김선일을 추모하는 것은 자이툰 부대의 주둔과 부시의 이라크 점령을 끝내기 위해 반전평화운동을 확대하는 것이다.
자이툰 부대는 즉각 완전 철수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국익을 위한다고 말하지 말라. 김선일이란 평범한 젊은이의 죽음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파병을 추진했으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익을 말하는가.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임무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르빌의 사막에 숨어 지내는 자이툰 부대가 무엇을 ‘재건’하고 누구를 위한 ‘평화’를 지킨단 말인가? 미군 부역세력의 민병대를 훈련시키는 것이 ‘평화’를 위한 것인가? 10년 넘게 이라크인들을 죽음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경제제재를 주도했던 유엔 청사를 지키는 것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즉각 철수해도 모자랄 판에 지난 6월 13일 윤광웅 국방장관은 “파병연장”과 “자이툰부대의 임무변경”을 주장했다. 심지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일부 철수 계획설이 나오고 있는데 자이툰 부대가 더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반전운동이 경고했고, 미국 기성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조차 받아들이고 있는 주장처럼 이라크는 점점 부시의 베트남이 되고 있다. 점령에 맞선 저항은 더욱 확대되고 있어서 미군은 바그다드조차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부시의 점령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반전평화운동은 부시를 패배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부시의 패배는 국제반전평화운동과 전 세계 민중의 위대한 승리가 될 것이다.
 
승리를 향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된다.
자이툰 부대 파병 1년이 되는 8월을 맞아 철군을 요구하는 여론을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전쟁광 조지 부시가 방한하는 11월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전쟁광 부시에게 한국 반전평화운동의 항의를 보여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쟁광 조지 부시의 방한에 반대하는 거대한 저항을 만들기 위해 모든 운동세력과 함께 지금부터 항의운동을 준비할 것이다. 11월 부시가 방문하는 부산으로 정의와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이 집결하길 호소한다. 노무현 정부의 파병 연장을 좌절시키기 위한 하반기 투쟁 또한 매우 중요하다. 오늘 여기 모인 우리는 김선일의 절규를 기억하며 외친다.
 
김선일을 기억하라! 자이툰 부대 철수하라! 파병연장 반대한다! 미국은 이라크를 떠나라!
 
2005년 6월 26일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별첨 2>
국제연대메시지
 
1. 마이클 버그(작년 5월 이라크에서 살해당한 닉 버그의 아버지)의 연대메세지
 
故김선일 씨 1주기를 맞이하며
  
김선일씨가 이라크에서 피살당한지 어느덧 1년이 흘렀습니다. 만일 한국이 미국이란 나라와 조금이라도 비슷하다면, 몇몇 사람들은 김선일씨에게 일어났던 일을, 또는 그의 부모들은 결코 잊지 못할 몇가지 중요한 사실들을 아마 벌써 잊어버렸을 겁니다.
그리고 부시의 재선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국 작년 11월에 그가 재선에 성공한 것 때문에 심한 좌절감에 빠져있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이라크 전쟁을 저지하기 위한 더 큰 노력 그 자체를 아예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작년 10월에 저를 뜨겁게 환영해준 한국 사람들에게 결코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 위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살해당한 제 아들 닉을 기리는 날들은 끝없이 이어지겠지만, 저 또한 그 첫 번째 기일을 잘 견뎌냈습니다. 닉은 김선일씨가 죽기 전에 김선일씨를 살해한 집단과 아마도 같은 집단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저는 미국제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우리가 거기에 맞서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싸움은 깨어있는 한국인들과 깨어있는 미국인들을 연결시켜줄 겁니다. 마치 두 아들의 죽음이 김선일씨의 부모와 저를 한마음으로 만든 것처럼 말입니다. 이 불필요한 죽음들로부터 우리가 얻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떤 것도 이 죽음을 정당화시킬 순 없을 겁니다.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우리가 실천하는 일들은 우리의 자손들이 우리에게 조지 부시의 제국주의적 침략전쟁을 끝장내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물었을 때 줄 수 있는 답변이 될 겁니다. 악의 무리에 맞선 선량한 사람들이 존재했음을, 그리고 그 사람들이 올바른 일을 했음을 우리의 자손들에게 보여준다는 희망을 가지고, 우리는 힘을 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정의를 실천해야합니다. 올바른 일이란 지금 당장 행동하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행동합시다! 전쟁을 저지합시다!
올바른 일이란 계속해서 집회를 갖고, 시위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일이란 당신의 옷을 통해, 당신의 집을 통해, 당신의 자동차 범퍼의 스티커를 통해 당신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올바른 일이란 당신 지역의 의원에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일이란 당신이 구독하거나 시청하는 언론에 진실을 알릴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일이란 미국의 상품과 이 전쟁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판매하는 상품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일이란 지금 당장 거리로 나와 당신의 정부에 요구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파병 군대를 철수시켜라!"
지금 당장 행동합시다! 전쟁을 저지합시다!
지금 당장 행동합시다! 전쟁을 저지합시다!
마이클 버그
평화와 함께하는 여러분의 형제가
 
2. 영국 ‘전쟁반대군인가족모임’의 연대메시지
 
영국의 MFAW(전쟁반대군인가족모임)은 김선일씨의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불법적인 이라크 침공은 10만이 넘는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이 죽음은 모두 불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우리 조직은 이라크 전쟁에서 죽었지만 오늘날 이라크 전쟁이 불법적이고 잘못되었다고 믿는 많은 영국 병사들의 가족들을 대표합니다. 우리는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모든 군대가 철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앤드류 버긴
MFAW(MILITARY FAMILIES AGAINST THE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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