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67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실현! 제13차 평화홀씨대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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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일시: 2020년 7월 25일(토) 오후 2시 ㆍ장소: 서울 조계사 전통예술공연장
휴전 67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제13차 평화홀씨대회
-대결로 돌아갈 수 없다! 민족의 생명줄 판문점 평양선언, 싱가포르 성명 지켜내자!
-되살려라! 하노이 잠정합의 / 열어라! 금강산·개성공단 / 이어라! 남북철도
-휴전 67년을 맞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촉구 평화홀씨대회 개최, 민족의 생명줄인 판문점/평양 선언, 싱가포르 성명의 즉각/전면 이행을 강력히 촉구
-북미 회담 성사 위해서는 2019년 2월 ‘하노이 잠정합의(민수용 대북 제재 해제와 영변 핵시설 완전 폐기)’로부터 시작하는 방안이 유일한 길임을 강력히 제기
-7개 단체 제안, 40여개 국내단체/30여개 국제단체 참여 ‘민(民)의 평화협정’ 선언문 소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의 동시적‧단계적 이행 촉구
-미국 평화재향군인회(Veterans For Peace) 한반도 평화캠페인의 연대 메시지 발표, 외국군 철수와 남북/북미합의 이행, 평화협정 협상 개시 촉구
제13차 평화홀씨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휴전협정 67주년을 맞아 2020년 7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전통예술공연장에서 평화홀씨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평화홀씨대회는 지역 평통사 회원들의 발언과 노래 경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병 방지를 위해 행진을 청와대 기자회견으로 대체하고 행사장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각 지역 대표와 경연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100명으로 제한하여 진행했습니다.
거리두기를 하며 앉은 참가자들(위) 온라인 생중계에 참여한 참가자들(아래)
평화홀씨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많은 회원들은 유튜브 채널 평통사 TV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참여하였습니다. 아쉽게 경연에 출전하지 못한 보령 평통사 회원들이 마음을 담아 보내온 영상메세지도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함께 보았습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여러 지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단계적으로 실현하자!” “민족의 생명줄, 판문점/평양 선언 이행하라” “싱가포르 성명 이행하라” “되살려라! 하노이 잠정합의” “열어라! 금강산 광광/개성 공단”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평화홀씨대회를 열었습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 신승민 목사가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첫 순서로 국내외 연대 발언이 있었습니다. 7월 23일 발표된 ‘민(民)의 평화협정’을 주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 신승민 목사는 "한반도 민(民)의 평화협정의 중요한 의미 세가지가 있다."며, "첫째 유엔 헌장의 정신을 따라서라는 말은 한반도 평화협정을 통해서 세계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의미" "둘째 한반도에서 유엔사 해체, 외국군 철수되어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어간다는 것" "세째 평화협정과 비핵화는 동시적 단계적으로 진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의미를 짚었습니다.
이에 신 목사는 “평통사가 앞서 제안한 한반도 평화협정(안)을 토대로 국내와 해외의 약 70여개의 종교, 시민사회단체가 사상 처음으로 공동의 평화협정(안)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이 과정에서 2008년 평통사가 발표한 평화협정 안이 중요한 지침서가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민(民)의 평화협정’ 안이 실현 될 수 있도록 평통사의 주도적 역할을 기대하며, 그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한 평통사 여러분께 찬사를 보낸다며 연대의 인사를 했습니다.
앤 라이트 대령의 메세지를 대독하는 김제 평통사 청년회원
평화재향군인회 앤 라이트 대령의 평화홀씨대회에 보내는 메세지
해외에서도 연대의 메시지가 왔습니다.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앤 라이트 대령이 지난 6월 13일 효순미선 18주기 추모제에 이어 이번 제13차 평화홀씨대회에도 축하와 연대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평통사 김제모임 청년회원이 무대로 나와 앤 라이트 대령의 6.13때 보낸 메시지와 평화홀씨대회에 보낸 메시지를 대독했습니다. 앤 라이트 대령의 메시지에는 “한국인들이 외국군대 및 그들의 치명적인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두려움이나 위험에서 해방되어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남북/북미 합의의 완전한 이행과 평화협정 협상의 개시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제13차 평화홀씨대회를 열며 인사말을 전하는 문규현 상임대표
다음으로 문규현 상임대표가 평화홀씨마당에 참석한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북의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의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선언 이행을 다하지 못한 것임을 지적하며 그럼에도 “북이 연락사무소를 폐쇄한 것은 우리에게 상처로 남았”으며, 현재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가로막힌 근본원인은 대북 적대정책과 선 비핵화 요구를 고집하는 미국”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하노이 잠정합의를 되살려 남북/북미관계를 뚫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적 단계적 실현하라고 요구하는 것”임을 짚었습니다. 또한 오늘 평화홀씨대회를 통해 새 평화세력을 모아내는 데 박차를 가하자고 다짐하고 의지를 모아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다시 한 번 새로운 평화 시대의 마중물이 되자고 힘차게 인사 했습니다. 문규현 상임대표의 인사가 끝나고 주제 영상<다시 평화의 갈림길에서>가 상영되었습니다.
주제 영상 <다시 평화의 갈림길에서>를 보고 있는 참가자들
2020 하반기 북미회담 전망 영상
평화홀씨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
본격적으로 평화홀씨대회를 힘찬 박수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대구, 대전충청, 무안, 부산, 부천, 서울, 순천, 인천, 청년 등 전국 지역 평통사에서 발언 8명, 노래 7명이 참가했습니다. 노래 부문 심사위원은 문홍주 공동대표, 부산과 순천 평통사 합창단의 박봉규 지휘자와 박종열 지휘자가 맡았습니다. 발언 부문 심사위원은 고영대 공동대표와 임종철 공동대표가 맡았습니다.
경연 심사기준을 발표하는 박봉규 심사위원(우)과 임종철 심사위원(좌)
경연에 앞서 박봉규 지휘자와 임종철 공동대표가 노래와 발언의 심사기준 발표를 했습니다. 발언과 노래 모두 심사 기준으로 평통사 정체성과 호소력, 청중 반응을 꼽으며 참가자들이 모두 선의의 경쟁을 하기를 당부했습니다.
발언을 하는 참가자들
발언 경연에 나선 8분 모두가 마음을 담은 이야기로 호소력 있게 발언해주었습니다. 평통사 회원으로서,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주동적으로 판문점/평양선언을 이행해야한다고 발언한 순천 회원과 이 땅의 자주가 상실된 투쟁 현장에서 새롭게 알게 된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깨달음을 소개하고 평통사 활동의 결의를 다진 서울 평통사 청년회원의 발언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부산을 비핵평화의 도시로 만들자’는 포부를 전달력 있는 목소리로 또박또박 밝힌 부산회원과 한국원폭피해자 구술채록을 하며 느낀 핵 없는 한반도와 그 실현을 위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절실함을 호소력 있게 전달한 청년회원의 발언이 공감을 얻었습니다.
발언하는 참가자들
‘방위비분담금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주제로 현안이 되고 있는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조목조목 발언한 부천 회원, 군사도시에 살고 있는 논산 회원은 발언을 통해 일상속에서 아이들과 평화와 통일을 꿈꾸고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 방안이 하노이 잠정합의를 되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 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전쟁피해로 갖은 고초를 겪은 부모님의 경험과 현재도 여전히 전쟁의 위협 속에 하루빨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실현이 절실한 이유를 절절히 전달한 인천회원의 발언에 객석에 있던 참가자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대구 회원은 발언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실현이 사드 철거의 길임을 4년간의 사드 투쟁을 통해 알게 되었다며, 현재 주한미군긴급작전요구(JEON)로 인한 사드 성능업그레이드 등은 소성리를 희생지로 삼아 미국의 MD구축이 강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함께 싸운 사람들과 함께 사드가 한반도에서 뽑히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습니다.
노래공연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노래 경연에 나선 7분 역시 실력을 한껏 뽐냈습니다. 효순미선이를 생각하며 만든 창작곡 ‘너도 처음부터 꽃이었구나’를 맑은 목소리로 불러준 순천회원과 2018년 남북미 정상 합의를 이행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서 판문점 평양선언 이행으로 통일의 문을 열어내자는 의미를 담아 ‘오~ 통일이여’를 광주 회원이 불렀습니다.
또 반전반핵을 외치며 산화해간 김세진, 이재호 열사를 추모한 곡 ‘벗이여 해방이 온다’를 힘있게 부산회원이 열창해주었습니다. 청년회원이 노래한 핵 없는 세상, 전쟁 없는 세상을 우리 세대에 이루자는 마음을 담아 ‘통일은 우리의 몫’을 평통사의 정체성에 맞게 개사해서 불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노래공연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군산 회원은 분단의 아픔, 실향의 아픔을 담은 임진강을 직접 기타를 치며 절절하게 불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무안회원은 영산이자 독립운동가들의 진지와 보루 역할을 했던 백두산을 한반도 서남 끝 무안지역의 통일의지를 모아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평화 번영 통일의 길로 나가자는 의미를 담아 ‘철망 앞에서’를 인천회원이 불렀습니다.
박종열 심사위원의 특별공연 '먼 훗날에'
각 부문별 심사결과가 집계되는 동안 박종열 심사위원의 특별공연으로 '먼 훗날에'라는 곡을 멋지게 불러주었습니다. 특별공연이 마무리되고 바로 시상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경연에는 심사위원의 심사와 함께 온라인 투표(243명 회원 참여) 결과도 반영되었습니다.
시상자을 발표하는 문홍주 공동대표(좌), 고영대 공동대표(우)
심사결과 발표와 시상에는 문홍주 공동대표와 고영대 공동대표가 해주었습니다. 먼저 노래부문의 시상을 먼저했습니다. 우열을 따질 수 없을 만큼 모든 참가자들이 내용과 전달력에서 모두 좋은 무대를 보여주었다는 평가와 함께 문홍주 공동대표가 노래부문 시상자를 발표 했습니다. 먼저 3등 통일상은 맑고 고운 목소리로 청아하게 노래해준 순천 나경아 회원이, 2등 평화상은 임진강이라고 하는 분단의 슬픔을 기타선율에 맞춰 애잔함 그대로를 노래로 표현한 군산 조영환 회원이, 1등 자주상은 미래 세대로서 이 땅의 통일의 주역으로 의지를 담아 노래한 청년 김인아 회원이 수상했습니다. 문홍주 공동대표가 대표로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함께 꽃다발, 그리고 상금을 수여했습니다.
노래부문(좌)과 발언부문(우)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발언부문 3등 통일상은 잔잔하게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 한 논산 변혜숙 회원, 2등 평화상은 전쟁의 피해자로 살아간 부모님의 이야기를 통해 여전히 한반도가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호소력있게 전달한 인천 박점숙 회원이 수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등 자주상은 소성리 사드 투쟁 현장에서 4년간 투쟁을 이어가며 느낀 절박하고 솔직한 이야기로 가슴 울리는 발언을 해준 대구 김종희 회원이 수상했습니다. 고영대 공동대표가 수상자들에게 시상했습니다.
수상을 마치고 평화홀씨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무대로 나와 기념촬영을 하며 제13차 평화홀씨대회의 모든 순서를 마쳤습니다.
평화홀씨대회 참가자들의 모습
이번 평화홀씨대회는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미 관계를 어떻게든 극복하고 평화,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 가야한다는 절박한 요구를 우리 국민과 당사국들에 전하는 의미를 가진 행사였습니다. 싱가포르 북미 합의를 뒤집고 또 다시 선 비핵화를 요구하여 북미 교착상태를 만든 미국에게 하노이 잠정합의(대북제제 해제와 영변 핵폐기)로 돌아가 대화와 협상의 접점을 되살릴 것을 촉구한 자리였습니다. 평통사가 앞장서서 한반도 평화 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뜨겁게 내딛어야 함을 확인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