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부산역(→임진각) 출발 기자회견과 부산지역 1일차 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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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일시와 장소 : 2021년 4월 27일 오전 10시, 부산역 광장
• 1일차(4/27) 행진 구간 : 부산역 ~ 홈플러스 감만점
판문점선언 3주년,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부산역(→임진각) 출발 기자회견과 1일차 행진
- 평화의 생명줄, 공동번영의 젖줄 남북철도를 하나로 잇기 위한 대행진 첫발 내딛어
- 언론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부산역 출발 기자회견과 1일차 행진 성공적 성사
- 많은 시민들, 행진단 향해 힘찬 지지와 성원 보내며 함께하겠다는 뜻 밝혀
판문점 선언 3년을 맞는 오늘, 4월 27일 부산역 광장에서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철도노동조합 박인호 위원장을 비롯한 철도노동자들과 현대로템 노조원들, 그리고 지난해 7월 27일부터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을 제안한 평통사 고영대 공동대표와 부산평통사 강문수 대표, 논산평통사 이도구 대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류병문 부산지부장 등 약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부산역 광장에서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참가자들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지난 21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정상과 미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각 하루 속히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대북제재를 해제하라고 요구(서한 바로보기)한데 이어 오늘 기자회견은 노동자, 농민, 종교인, 지식인, 청년과 학생, 여성 등 각계각층이 대행진에 나서는 취지를 밝히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4월 27일부터 휴전협정이 체결된 7월27일 임진각까지 90일 동안 550㎞를 남북철도 잇기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끌고 밀며 국민들 속에 들어가 국민들 한 분 한 분의 마음 속에 평화, 번영, 통일열차의 노반을 깔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평통사와 함께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을 제안한 전국철도노동조합 박인호 위원장은 "철도 노동자로서는 말할 것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아버지 고향이 평양이다. 3년 전 선언을 보며 경의선 철도 연결 내용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러나 지금 어떠한 진전도 이루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한반도 평화의 생명줄, 남북공동 번영의 젖줄인 남북철도 연결을 더는 앉아서 기다릴 수 없어 철도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남북철도를 잇겠다는 마음으로 대장정을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철도노동자를 대표해 발언하는 박인호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제안을 누구보다도 반겼던 김영훈 전 철도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 사회를 맡아 "오늘 기자회견 주제는 이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첫 공식 일정이 KTX 이음 시승식이었다. 마을과 마을을 잇고,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는 이음 열차는 남쪽만이 아닌 남과 북을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궤도협의회)를 대표하여 발언에 나선 임은기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역사적이고 뜻깊은 현장에 참여하게 됐다. 남북철도가 가진 의미는 그냥 철도만 연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정착하고, 경제와 문화, 정서적 공동체를 만드는 디딤돌"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대행진을 통해 그 실행을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역 광장에서 남북철도 연결을 촉구하는 참가자들 (사진 출처 : 뉴시스)
국제공공운수노련 스티브 코튼 국제운수노련(ITF) 사무총장은 공공운수노조 변희영 부위원장이 대독한 연대메시지를 통해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평화 이니셔티브의 진행을 위한 그들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함을 요구하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대행진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국제운수노련은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2018년 10월 세계총회에서 철도노조와 공공운수노조, 일본 전일본철도노조총연합회가 공동으로 발의한 “남북철도 연결을 지지결의안”을 채택한바 있습니다.
이어서 남북철도 잇기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제막했습니다. 평화철도 권영길 이사장, 고영대 공동대표, 현대로템 노조 김상합 위원장, 리화수 공공운수노조부산본부장, 변종철 철도노조부산지방본부 본부장 등이 조형물을 덮은 하얀 천을 벗겨내자 한반도를 달리는 남쪽의 평화열차, 북쪽의 통일열차가 철조망을 넘어 단일기가 높이 달린 군사분계선을 통과하여 교행하는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행진 선두에 설 한반도 평화철도를 형상화한 조형물 제막식을 진행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남북철도 연결하여 평화, 번영, 통일을 이루자는 민중들의 염원을 담아낸 상징물 모습에 기자들은 연시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참가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판문점 선언과 평양선언의 한가운데 끊어진 민족의 혈맥, 남북철도를 하나로 잇자는 민족의 염원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판문점, 평양선언이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제재 압박에 치이고 문재인 정부의 무소신과 무능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고 "1945년 9월 11일 외세에 의해 끊긴 남북 철도를 외세의 승인을 얻어 연결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민족이 자주적으로 남북철도 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미국이 쳐놓은 울타리에 안에서만 움직이려 한다면 남북철도 잇기는 백년하청"이라며 "노동자와 농민, 종교인, 여성, 청년이 남북철도잇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끌고 밀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대행진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남북철도잇기에 나서며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는 참가자들
이날 기자회견문(남북철도잇기에 나서며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은 철도잇기 대행진 추진위원회에 함께하는 96개 단체의 동의를 받아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인 이영훈 신부와 김가영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이 낭독하였습니다.
이어 김영자 해남평통사 회원(한국무용가)의 철도연결과 남북통합을 상징하는 춤 공연과 함께 남북철도 잇기를 표현한 상징조형물을 앞세우고 대행진을 시작했습니다.
남북철도 연결와 남북통합을 염원하는 춤 공연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대행진에서 나서는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참가자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00여명이 부산역을 출발하여 부산진성과 55보급창을 거쳐 홈플러스 감면점에서 행진을 마쳤습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대행진 취지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데 있는 만큼 원래 코스(8부두까지 행진)을 변경하여 시내를 중심으로 행진을 이어 갔습니다.
시민이 많이 붐비는 곳으로 행진을 진행하는 행진단 (사진 출처 : 부산일보)
이날 행진에는 고영대 평통사 공동대표와 사무처 상근자들, 부산 평통사 강문수 대표와 손기종 사무국장 등 부산 회원들, 김영훈 전 철도 노조위원장, 이상진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철도노조조합원들, 공공운수노조 변희영 부위원장과 김건태 국장, 평화철도 정성희/김명희 님이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1일차 행진을 힘차게 진행했던 참가자들
부산역 출발 기자회견에서 "철도를 잇자 남북을 잇자" 피켓을 들어보이는 평통사 고영대 공동대표
이날 기자회견과 1일차 행진은 부산MBC, 경향신문, 연합뉴스, 노컷뉴스, 뉴시스, 뉴스1, 오마이뉴스 등 다수의 언론이 취재하고 보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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