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남과 북이 결합해서 같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남북철도잇기 행진단과 동행한 왜관의 어린이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20일차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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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차(5/19) 행진 구간 : 왜관IC(궁정식당 앞)~왜관철교


"남과 북이 결합해서 같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남북철도잇기 행진단과 동행한 왜관의 어린이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20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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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잇기 대행진단을 따라와 행진에 합류한 어린이들이 "남북통일"을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20일차 행진은 왜관에서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맑게 갠 하늘과 길섶에 피어난 꽃들이 행진단의 마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이 날은 마침 석가탄신일로 휴일이라 전국 각지에서 약 40여 분들이 참가했습니다. 평통사 문규현 상임대표를 비롯하여 대구평통사 회원들과 소성리 지킴이들, 순천, 광주, 서울 회원들이 참가했습니다. 철도노조, 평화철도, 원불교 교무님들, 금속노조 구미지부, 영남대 의료원노조, 영남대 민주동문회, 50+금융노동조합연대회의, 6.15경기중부본부 등 대구와 성남, 김포에서도 참여했습니다. 
 

발열체크와 대행진 영상을 본 참가자들은 "행진은 즐겁게! 행진은 신나게! 행진은 안전하게!"를 외치며 한반도 조형물을 끌고 밀며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뜨거운 날씨에도 힘차게 행진하는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상인이나 지나는 차 운전자가 욕을 하거나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행진단을 호위(또는 통제)하는 경찰이 사이렌을 울리고 마이크로 방송을 해서 행진단을 놀래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게 어디까지 가는 거에요?"라고 묻던 중년 여성은 "부산에서 출발해서 임진각까지 갑니다."라는 답변을 듣더니 "아이고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합니다.
 



왜관 캠프 캐럴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한 남북철도잇기 대행진단
 

정오쯤에는 왜관 중심에 차지한 캠프 캐롤 앞에 이르렀습니다. 소성리 사드 기지는 이곳 캠프 캐롤의 전방작전기지입니다. 미국은 캠프 캐롤에서 소성리 사드 기지로 물자와 병력을 헬기 등을 통해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행진단은 소성리의 병참화를 반대하며 미국에 대한 규탄 구호를 외쳤습니다. “미국은 사드 빼라!“ “미국은 대북제재 해제하라!” “미국은 남북철도 잇기 방해말라!” 캠프 캐롤에 있던 미군들이 황급히 기지 정문을 닫고 사진을 찍어대는 등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참가자들은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글(바로보기) 도 낭독했습니다. “북한과 대화의 목적이 단지 대북 제재와 압박을 위한 명분 찾기에 있다고 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에서 보듯 뻔한 실패를 자초하는 길”이기에 “싱가포르 성명의 1단계 이행안인 하노이 회담의 잠정합의안으로부터 북미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하노이 잠정합의안에 따라 미국은 안보리 제재를 해제하고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면 한반도 비핵화는 반환점을 도는 것과 마찬가지며 북미수교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미국이 안보리 제재보다 훨씬 독성이 강한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도 해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을 보고 "남북통일"이라고 외치며 응원한 어린이들
 


큰 길을 벗어나 마을로 들어서자 자전거를 타던 동네 어린이들이 행진단을 향해 "남북통일!"을 외칩니다. 어린이들은 기특하게도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유럽으로 여행가고 싶다", "지금은 휴전 중인데 남과 북이 결합해서 같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 어린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계속 행진단을 따라오며 "남북통일"를 함께 외치며 행진단의 기운을 크게 북돋았습니다. 어린이들의 발랄하고 즐거운 자전거 행렬과 구호에 왜관 시민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행진단에 더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늘 이 어린이들은 행진단의 홍보단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 참가 소감을 나누는 참가자들



오전 행진을 마무리하고 참가자들은 휴식을 취한 후 오늘 행진에 참가한 소감을 나눴습니다.
대구 지역 여성노동운동의 상징인 이태숙 까타리나 선생과 영남대의료원노조 박문진 전 위원장이 인사했습니다. 두 분은 대행진 소식이 너무 알려지지 않고있다며 참가한 분들이 소식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영남대민주동문회 회장 이용우 님은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이 통일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왜관에서 태어나 경북과학대 이종춘 교수와 지인 네 분이 참가했습니다. 이 선생은 "사람이 오가면 물건도 따라가고 기술도 따라가고 문화나 생활상도 따라갈 거니 남북철도가 반드시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순천평통사에서 참여한 김유옥 대표와 이옥자 회원도 참여소감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 선생은 지난 1991년 연세대 앞에서 분신하셨던 이정순 열사의 동생이기도 합니다. 


6.15경기중부본부 신용배 집행위원장이 "남북철도가 이어지면 유럽까지 갈 것도 없이 만주와 화북 약 5억 인구가 일일생활권에 들게 되어 미래 세대에게는 희망이자 밥이 될 것"이라고 하고 행진을 집행하는 평통사 실무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인사합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사무국장은 ‘철도잇기 주제 영상’이 너무 좋다고 널리 알리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성남에서 온 임인출 님의 가족 풍물패 ‘동동’은 "성남에 대행진단이 오기만을 기다린다"고 하여 참가자들이 박수와 환호로 반겼습니다. 풍물패 동동은 행진을 모두 마친 후에 멋들어진 풍물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이 지나가자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드는 할머니들

 

 

이어진 오후 행진은 "왜관의 강남"이라고 하는 왜관역-왜관시장을 경유했고 왜관 중앙로 네거리에서 홍보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때로 어떤 분들은 욕설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환영의 마음을 전해주었습니다. 박수치는 할머님들도 있었습니다. 

 



1950년 8월3일 북한군의 남하를 막아내기 위해 폭파된 왜관철교. 총길이 469m 중 왜관 쪽 둘째 경간 63m가 끊어졌다. (영남일보, 2014.10.10)
 


왜관철교를 건너 소공원에 도착한 행진단은 남북철도잇기 평화기원제를 열어 전쟁에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평화통일을 염원했습니다. 


왜관철교는 일제가 대륙침략을 위해 부설한 군용철도의 교량인데, 6.25때 미군은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수 만명의 피난민들이 몰려있던 다리를 폭파해 버렸다고 합니다. 

 

6.25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며 남북철도를 이어 분단을 극복하겠다는 염원을 담아 남북철도잇기 평화기원제를 열었다. 

 

평화기원제는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분들의 원혼과 분단으로 고통받은 이 땅의 모든 분들을 위로하며 춤 공연과 고희림 시인 <운명> 시낭송, 그리고 가족사물놀이단 “동동”의 풍물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어 대구평통사 김찬수대표가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고 남북철도잇기 축원을 기원하는 축문을 낭독하고 소지했습니다. 행진 참가자들은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되며,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이 한반도 자주 평화 통일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행진에 나설 것을 다짐하며 영령들에게 절을 올리고 평화기원제를 마무리했습니다.  

 

 

20일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을 마무리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이제 뜨거워진 햇볕 아래 20일차 행진을 무사히 마친 행진단은 한반도 조형물 앞에서 인증샷을 진행하고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언론 기사 보기

[스마트뉴스] 왜관서 `남북철도 잇기 평화대행진` 펼쳐 부산역~임진각 550km 구간별 도보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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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4/27) : 부산역 출발 기자회견과 '부산역 ~ 홈플러스 감만점' 구간 행진

2일차(4/28) : 홈플러스 감만점 ~ 수영역 구간 행진

3일차(4/29) : 수영역 ~ 동백역 구간 행진

4일차(4/30) : 범내골역 ~ 동래역

5일차(5/1) : 구포역 ~ 화명역

6일차(5/2) : 양산역 ~ CGV 양산물금

7일차(5/3) : 증산역 ~ 물금역

8일차(5/5) : 진해 경찰서 사거리 ~ 진해루

9일차(5/6) :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산연 농성장 ~ 창원역 

10일차(5/7) : 창원역 ~ 창원 한서 빌딩 앞

11일차(5/8) : 밀양역 ~ 밀양 영남루

12일차(5/9) : 경북 경산역 ~ 대구 신매역
13일차(5/10) : 대구 신매역 ~ 만촌역
14일차(5/12) : 대구 만촌역 ~ 동대구역
15일차(5/13) : 동대구역 ~ 대백 앞
16일차(5/14) : 대백 앞 ~ 북구청

17일차(5/15) : 북구청 ~ 팔달교

18일차(5/16) : 팔달교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19일차(5/17)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 왜관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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