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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대전충청으로!  남북철도 연결로 평화통일 이루어 노근리 영령들의 한을 풀자고 다짐한 26일차 대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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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차(5/26) 행진 구간 : 김천역~충북 영동 노근리 

 

대구경북에서 대전충청으로 
남북철도 연결로 평화통일 이루어 노근리 영령들의 한을 풀자고 다짐한 26일차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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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구간을 마무리하며 영남제일문 앞에서 행진단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6일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은 오전에 대구경북의 마지막 구간인 김천역에서 영남제일문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차량을 이용하여 추풍령 고개를 넘어 충북 영동 노근리로 가서 대전충청 구간을 책임질 논산, 보령 등 대전충청지역 평통사에 깃발을 넘겨주었습니다. 

 

이 날 행진에는 광주, 대구, 부산평통사 회원들과 철도노동자들, 그리고 한국노총 소속 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노동자들과 사드배치반대김천대책위, 전두환심판국민행동 등 6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공공연맹 통일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위), 사드배치반대 김천대책위에서 성금을 전달했다(아래)

 

행진을 시작하기 전, 참가자들은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통일위원회가 주관한 기자회견에 참가했습니다. 공공연맹은 2018년 판문점선언 이후 통일위원회를 발족하고 남북노동자들의 연대를 추진하며 남북화해와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없어 안타까워하던 중 남북철도잇기행진 소식을 듣고 이 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대와 동참의 뜻을 밝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공연맹 통일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철도 연결은 외세에 기대서는 결코 진전을 이룰 수 없다. 이제는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자주적인 행동에 나설 때이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로, 전기, 수자원, 항만, 공항, 특구설치 등 주요 SOC공기업이 가맹되어있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조직인 공공연맹 노동자들은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분단의 '최대 피해자'인 노동자가 한반도 통일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민족의 염원을 담은 열차가 유라시아로 나아갈 때까지 연대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기자회견 후에는 사드배치반대 김천대책위가 행진단에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김천대책위는 김천 일정이 진행되는 3일 동안 적극적으로 행진에 참여한 것은 물론,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 행진단을 응원해주었습니다.

 

 

김천시내를 행진하는 26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위)과 행진단을 응원하는 시민들(아래)

 

김천 시내 행진에서 김천 시민들은 손을 흔들고 박수로 화답하면서 행진단을 응원했습니다. 영남지역과 충청지역의 경계이자 대구경북 구간의 마지막 지점인 '영남제일문'까지 약 4km를 행진한 대오는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을 이용하여 행진단은 서로 인사를 하고 참가 소감을 나눴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 참가자들이 소감을 나누고 있다

 

공공연맹 소속 노동자들은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이 통일의 걸림돌을 걷어내고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전에 참여했던 행진보다 더 의미가 있었다. 남북의 통일은 SOC, 즉 남북의 철도가 이어지고, 남북의 도로가 이어지고, 항만이 이어지며 만들어 진다고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늘 행진에 참여하게되어 기뻤고, 돌아가서 어떻게 다시 연대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하겠다"라며 이후 연대를 결의했습니다.

 

대구경북 행진을 총괄했던 대구평통사 김찬수 대표는 "15일간 대구경북 일정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쓴 많은 분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이기자, 고희림, 조남수 선생 등을 비롯해 애써준 모든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남북철도를 잇는 일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의 문제라며 남북철도잇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철도연결에 하루빨리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천대책위에서는 "남북철도잇기 행진이 임진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행진참가자들이 남북의 1호 열차를 타고 유럽까지 가면 좋겠다."며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또한 "남북철도잇기로 도로도 이어지고, 통신도이어지고, 송유관도 이어져서 이제 더이상 섬나라가 아닌 유라시아로 이어지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광주평통사 회원은 "남북철도잇기 행진이 시금석이 되어 남북철도가 연결되기를 바란다"며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참여한 분들은 "유럽까지 철도가 이어져서 우리나라가 세계의 허브로 거듭나서 그것만으로도 먹고 살 수있는 그런 대한민국의 내일을 꿈꾼다"며 모두가 기쁜마음으로 함께 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행진단은 차량을 이용하여 충북 영동 노근리로 이동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 조형물이 노근리 위령탑 앞에 서 있다

 

노근리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무고한 양민들이 처참하게 희생당한 곳입니다.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참혹함과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습니다.  


노근리에서 충청지역 행진을 시작하며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날로 채워가자는 남북철도잇기 행진의 의미를 더욱 뚜렷이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한겨레21에서도 취재를 나왔습니다. 

 

학예사에게 노근리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벽에 그려진 표시는 양민학살을 자행한 미군의 총알 자국이다

노근리 쌍굴다리 앞에서 영령들을 위로하는 해원춤을 추는 해남평통사 김영자 선생

 

행진단은 이근향 학예사로부터 간략하게 노근리에 관한 해설을 듣고 쌍굴다리 학살 현장을 돌아보았습니다. 영화와 언론 등을 통해 이미 잘 알려진 곳이긴 했지만 막상 눈으로 현장을 보게 되니 숙연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뚜렷한 포탄과 총탄자국은 당시의 비극적인 참상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해남평통사 김영자 회원은 해원 춤으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였습니다.  

 

 

공연 당시 찍었떤 사진으로 지전의 모형이 마치 수호천사로 보인다 (사진출처:김영자 회원)

 

공연 후 김영자 회원은 "공연 때 소품으로 사용했던 지전(종이돈이란 의미)은 저승돈이라 하면 죽은 영혼들께 저승돈을 드려 편안한 안식을 누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 장례문화가 상여로 이동하였을 때 꽃상여에 매달아 장지에 도착할 때까지 한줌씩 뜯어 뿌리면서 갑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마치 쌍굴다리를 지키는 수호천사처럼 사람의 형상으로 나타났어요." 라며 해원춤 당시 사진을 보내왔다.


"마치 남여 평화단수호천사가 서있는 것 같은 모습의 지전을 보니 앞으로 노근리 쌍굴다리 영혼들이 외롭지 않게 잘 지켜주리라 믿습니다."라며 김영자 회원은 "해원춤으로 노근리 학살 희생 영령들이 위로를 받은 것 같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깃발수여식을 진행하는 대구평통사 김찬수 대표와 논산평통사 이도구 대표

 

평화공원에서 대구경북 구간 행진을 책임졌던 대구평통사 김찬수 대표는 논산평통사 이도구 대표에게 행진단 깃발을 건네주었습니다. 행진단은 지난 15일간 대구경북 구간 행진을 위해 밤잠 못자고 애를 쓴 대구평통사 김찬수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 박수로 인사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깃발을 넘겨 받은 논산평통사 이도구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깃발을 넘겨받은 논산평통사 이도구 대표는 "감개무량하다. 대전충청구간 행진이 성공적으로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능한 한 매일 참가할 생각이다"고 힘차게 결의를 밝혔습니다.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행진 참가자들이 다 함께 대구경북 구간을 마무리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제 대행진은 90일 장정 중 약 1/3을 마쳤습니다. 부산에서 시작한 대오는 대구경북을 지나면서 점점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대전충청 구간에 더욱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여 경기권에 진입했을 즈음에는 모든 국민들이 행진 소식을 알게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이 행진이 국민적 행진으로 발전하여 문재인 정부가 남북철도잇기를 결단하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해봅니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 대행진 소식 모아보기

1일차(4/27) : 부산역 출발 기자회견과 '부산역 ~ 홈플러스 감만점' 구간 행진

2일차(4/28) : 홈플러스 감만점 ~ 수영역 구간 행진

3일차(4/29) : 수영역 ~ 동백역 구간 행진

4일차(4/30) : 범내골역 ~ 동래역

5일차(5/1) : 구포역 ~ 화명역

6일차(5/2) : 양산역 ~ CGV 양산물금

7일차(5/3) : 증산역 ~ 물금역

8일차(5/5) : 진해 경찰서 사거리 ~ 진해루

9일차(5/6) :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산연 농성장 ~ 창원역 

10일차(5/7) : 창원역 ~ 창원 한서 빌딩 앞

11일차(5/8) : 밀양역 ~ 밀양 영남루

12일차(5/9) : 경북 경산역 ~ 대구 신매역
13일차(5/10) : 대구 신매역 ~ 만촌역
14일차(5/12) : 대구 만촌역 ~ 동대구역
15일차(5/13) : 동대구역 ~ 대백 앞
16일차(5/14) : 대백 앞 ~ 북구청

17일차(5/15) : 북구청 ~ 팔달교

18일차(5/16) : 팔달교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19일차(5/17)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 왜관IC

20일차(5/19) : 왜관IC ~ 왜관철교

21일차(5/20) : 왜관철교 ~ 약목역

22일차(5/21) : 성주경찰서 ~ 초전농협

23일차(5/22) : 초전농협 ~ 소성리

24일차(5/23) : 소성리 ~ 김천(율공동) 혁신도시

25일차(5/24) : 김천 무실삼거리 ~ 김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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