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의 격전지, 대전충청구간 행진을 시작하다! - 27일차 대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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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차(5/27) 행진 구간 : 충북 영동역 ~ 옥천 향수공원
동학혁명의 격전지, 대전충청구간 행진을 시작하다! - 27일차 대행진
남북철도잇기 대전충청 행진단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충청 구간 첫날인 27일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은 충북 영동역에서 오전 행진을 진행한 후 점심을 먹고 차량으로 이동 후 옥천역에서 옥천 향수공원까지 오후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한반도 조형물이 영동역 앞에 세워져있다
행진을 시작하기 전, 참가자들은 영동역에서 남북철도잇기 대전충청 행진단 발대식을 열고, 대전충청지역 행진을 선포했습니다. 이날 발대식 기자회견을 비롯한 행진에는 대전, 보령, 대구, 부천, 목포, 순천평통사 회원들과 철도노동자들, 전교조, 주권자전국회의 등 단체들, 영동시민 등 5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대정충청행진단 발대식에서 발언하는 참가자들
상임대표단체 대표 발언으로 철도노조 대전본부 진원석 김천역지부장은 "철도 노동자로 일하다보니 남북철도가 끊어진 우리나라는 반도가 아닌 섬나라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이 영동역에서 모스크바로 파리로 가는 기차표를 끊을 수 있도록 남북철도 연결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철도노조도 힘껏 행진에 함께 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지역 대표 발언으로 전교조 영동지부 곽두호 지회장은 "1936년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가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베를린을 갔고, 안중근 열사 역시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하얼빈까지 갔다"며 "끊어진 남북철도 연결로 다시 기차를 타고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남북철도 연결의 염원을 담아 발언했습니다.
옥천지역 대표 발언으로 옥천제일교회 김진수 목사는 "오늘 옥천에서 영동으로 올 때 오랜만에 기차를 탔다"며, "하루 빨리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임진각을 지나 북녘에 있는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참가단체 발언으로 주권자전국회의의 정해랑 공동대표가 시적인 입장을 발표하면서 남북철도 연결 만세를 외쳤습니다.
김영석 보령 평통사 대표와 박보휘 정의당 충북도당 전 여성위원장이 대전충청 주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했습니다.
대구평통사 김천회원들이 대전충청행진단 결성을 축하하며 춤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북철도잇기 대전충청 행진단 발대식을 축하하며 지난 행진 지역이었던 대구평통사 김천 회원들이 축하공연을 했습니다. 힘찬 축하공연으로 기자회견에 참가한 행진단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27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이 행진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무리하고 남북철도 잇기 행진단은 본격적으로 대전충청지역의 첫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행진단이 영동 시내를 행진하는 동안 시민들은 손을 흔들고 관심을 보이며 응원해주었습니다.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이 팔을 높이 들어 행진단을 환영하기도 했습니다.
영동 평화공원에 도착한 후 점심식사를 하고 소감을 나눈 후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오전 영동에서의 행진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행진에 참가한 주권자회의 회원들이 인사와 소감을 나누고 있다
주권자 전국회의 회원들은 "반드시 남북철도를 이어 영동역에서 유럽까지 가는 기차표를 샀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오늘 영동에서 남북철도 잇기 행진을 하며 남북철도 연결을 함께 염원한 것을 기억하자"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함께 참여한 6.15청학본부 청년회장은 "남북 통일과 평화의 길은 길이 있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북철도 잇기에 참여해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에 청년도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온 가족이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참가한 부천평통사 회원들
오늘 온 가족이 참여한 부천 평통사 회원은 “철도를 타고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까지 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항상 벅차 가슴이 콩닥 콩닥 뛴다"며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온 가족이 남북통일열차를 타고 유라시아까지 가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영동에서 참여한 농민회 김동훈 회장은 "남북농민의 뜻을 모아 만든 통일 트렉터가 대북제재 때문에 북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며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농민도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천도교 청년 회장은 "옥천 청산에서 일어난 동학혁명은 전 동학교도들이 일어나 일본에 저항했던 혁명으로, 반봉건에서 반외세로 전환되는 의미를 가진다"며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 또한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걸음이 될 것"이라며 남북철도 잇기 행진의 의미를 짚어주었습니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 한곡리 문바위골 옥천 동학공원에서 열린 동학 진혼제(사진/글 출처: 한겨레)
1894년 10월16일(음력 9월18일)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1827~1898) 선생은 충북 옥천군 청산면 문암(문바위골)에서 전국의 교도들에게 기포령(총동원령)을 내렸다고합니다. 당시 청일전쟁으로 랴오둥(요동)반도를 점령한 일본군은 경복궁에 침입하고, 전국 곳곳에서 동학 지도자들을 참살하는 등 침략을 노골화하여 전국의 동학 농민군 수만 명은 교주가 은신하던 청산 문바위골로 몰려들었고, 이곳은 ‘작은 장안’, ‘새 서울’로 불렸다. 해월 선생의 기포령은 봉건 세력 타파에 주력하던 동학 교도를 ‘척양척왜’ 기치 아래 혁명을 전국화하는 대단히 중요한 분수령이었습니다. (참고: 한겨레 2019.10.16)
평화철도 정성희 집행위원장은 "남북철도 연결은 단순히 남북을 잇는 것뿐만 아니라 유라시아를 비롯한 전세계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지점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문명사적 전환이 될 것"이라며 남북철도연결의 참가자들에게 그려주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을 보고 손을 흔들고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
행진단은 차를 타고 옥천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옥천역에 도착해 오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옥천 시내를 지나자 가게 안에 사람들이 행진단을 구경하기 위해 나오기도 하고 손을 흔들어 행진단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옥천신문’과 옥천지역 잡지 ‘옥이네’에서 옥천을 방문한 남북철도 잇기 행진단을 취재하기도 했습니다.
충북 영동에서의 오전 행진을 마무리하며 행진참가자들이 인증샷을 찍었다
행진단은 대전충청 지역에서의 첫 행진을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대전충청 행진에도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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