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군사령부가 있는 국방도시, 계룡시민들도 남북철도 환영! 28일차 대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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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차(5/28) 행진 구간 :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사무소~계룡병원
진정한 국방은 평화통일!
3군사령부가 있는 국방도시, 계룡시민들도 남북철도 환영!
폭우를 뚫고 충남에서 시작한 28일차 대행진
계룡시를 행진하는 28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28일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은 충남 계룡시에서 진행했습니다.
출발지인 신도안(新都安)은 계룡산(鷄龍山) 남쪽에 위치하여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려 했을 정도로 풍수지리 상 빼어난 길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삼군사령부가 있는 계룡대도 이 부근에 있는데, 정부는 이곳 계룡을 '국방도시'로 삼고 개발했습니다. 삼군의 참모총장들도 거주한다는 이 곳에서 충남의 대행진을 시작하게 되니, 주민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한 일정입니다.
이 날 대행진에는 소성리에서 사드 저지 투쟁에 앞장섰던 원불교 공주교당 김성혜 교무, 진보당 박현희 시의회 시의원, 논산 여성농민회원들, 철도노동자들, 그리고 대전, 부여, 논산, 순천평통사 회원 등 약 3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신도안면사무소 앞에서 출발 전 힘차게 구호를 외치는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행진 참가자들은 신도안면사무소 마당에 모여 발열체크를 하고 난 후 KBS 남북의 창에서 소개한 남북철도잇기 영상과 대행진 취지를 담은 영상을 본 후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폭우를 뚫고 행진하는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행진을 시작하자마자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행진단은 빗줄기보다 더 힘차게 깃발을 흔들며 오가는 시민들의 차량과 등교길의 학생들을 향해 인사했습니다.
행진단은 엄사사거리에서 홍보활동을 진행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했지만 비가 오락가락하고 하늘은 비구름에 가려 저녁처럼 어두웠습니다. 그래도 행진단은 한 분의 시민에게라도 행진 소식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고맙게도 시민들은 행진단을 향해 건물 안에서 손을 흔들기도 하고 잠시 목례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행진단의 실무를 담당한 논산평통사 변혜숙 사무국장
이번 행진을 준비하며 기대에 부풀었던 논산평통사 변혜숙 사무국장은 상가가 많은 거리를 지날 때 "여기 계룡은 작은 도시여서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곳을 찾아내고 답사도 여러 번 했는데 비가 와서 사람들이 적어 너무 속이 상해요. 마치 평화와 통일을 여는 길은 이렇게 힘든 거야라고 하늘이 말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끝까지 가야죠!"라고 합니다.
엄사면 하나로마트 앞에 이르렀을 때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천둥번개가 내리쳐 더 이상 행진을 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에 행진단은 상가 처마밑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고 김밥으로 약간 이른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을 응원하는 계룡 시민들
마침 상가 식당에서 점심을 드시던 한 시민은 서울서 아들며느리를 따라 이사온지 10년이 되었다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협력하겠다고 했으니 잘 해서 철도가 연결되면 좋겠다"고 행진단을 응원했습니다. 남북대결을 전제하고, 도시 이름조차도 '국방도시'로 지었지만 남북철도를 연결해야 한다는 마음은 계룡시민이라하여 다르지 않음을 확인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기다리자 쏟아지던 비가 잦아들어 행진단은 다시 오후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계룡시의 하늘도 남북철도 연결을 함께 염원하 듯 행진을 시작하니 비가 개고 해가 났습니다.
논산 시청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계룡시청 부근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행진단은 계룡시청 앞 네거리에서 홍보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계룡시청 대문에 "민군화합 행복도시 국방수도 계룡"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민군화합 행복도시려면 국방수도가 아니라 평화수도, 문민통제수도로 해야 하겠죠.
국방부는 논산시 등 이 지역 일대를 국방산업단지로 지정하고 군 문화축제를 벌이는 등 국방도시 건설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군사주의가 만연해지는 것 같아 우려가 큽니다.
28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소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행진단은 목적지인 계룡병원 앞에 도착하여 함께 수고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행진 소감을 나눴습니다.
소성리에서 사드 저지 투쟁에 앞장섰던 원불교 공주교당 김성혜 교무는 "성주에서 함께 사드투쟁을 했던 평통사에 항상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고 남북철도잇기 행진을 진행하는 평통사에 인사를 했습니다. 또한 "이곳 계룡이 고향이라 참여하게 되었다"며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를 함께 여행을 하고 싶고 남북이 하나되어 북녘 동포와 평화를 나누고 싶다.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참여하는 분들이 있기에 평화가 곧 올 것이고 평화협정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보당 논산시 박현희 위원장은 "신도안은 논산 계룡에서 통일을 이야기하면 경찰서에 신고할 정도로 보수적인 곳이다. 이런 곳에서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행진을 하면서 느낀 것은 20대에 이야기했던 통일을 여전히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우리 자식들은 통일된 세상에서 살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논산시 여성 농민회 회원들은 "우리가 행진에 오지 않으면, 통일도 안되고 남북철도연결도 안될 것 같아 절실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며 소감으로 전했습니다.
논산과 가까운 평통사 부여회원들은 "통일을 바라는 열망으로 함께 행동한 것이 뿌듯했다"며 "우리의 이 힘으로 철도도 잇고 통일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남북철도연결의 염원을 이야기했습니다.
철도노조에서 18년간 해고 노동자로 투쟁한 임병언 대전 평통사 회원은 "물자가 움직이면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고, 그러면 사람이 움직이고, 또 통일을 이룰 수 있다"며 "대통령이 천명한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상기시키고, 물꼬를 트는 역할을 남북철도잇기 행진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논산평통사 회원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오늘 실무를 진행해준 논산평통사의 이도구 대표는 "희망과 정성이 모아져서 빠른 시일내에 평화의 생명줄, 공동번영의 젖줄인 남북철도가 반드시 이어지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히고, "오늘 논산에서의 행진이 안전하게 잘 마무리되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함께 인증샷을 찍고 오늘 28일차 행진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28일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을 마무리하며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은 내일은 대전으로 갑니다! 대전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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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4/28) : 홈플러스 감만점 ~ 수영역 구간 행진
9일차(5/6) :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산연 농성장 ~ 창원역
12일차(5/9) : 경북 경산역 ~ 대구 신매역
13일차(5/10) : 대구 신매역 ~ 만촌역
14일차(5/12) : 대구 만촌역 ~ 동대구역
15일차(5/13) : 동대구역 ~ 대백 앞
16일차(5/14) : 대백 앞 ~ 북구청
18일차(5/16) : 팔달교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19일차(5/17)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 왜관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