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허브 대전 시민들을 만나다. 30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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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차(5/30) 행진 구간 : 서대전 버드내 네거리 ~ 대전역 동광장
철도의 허브 대전 시민들을 만나다. 30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
대전역 앞을 지나는 30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5월 30일 30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은 철도의 고장 대전 주요 시내를 관통하였습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간부들, 철도노조, 가스공사노조 등 노동자들과 정의당 박인숙 부대표 등 당원들, 평화철도, 논산, 대전, 충주, 전주 평통사 회원들, 그리고 평통사의 동량 청년회원 등 모두 50여 명이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대전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지나는 철도의 요충지입니다. 1905년 일제는 식민지 자원 수탈과 대륙침략 계획에 따라 경부선을 부설하며 주요역으로 대전역을 개통하게 됩니다. 원래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는 공주 등이었지만 일본은 반일감정도 높고 땅값도 비싼 공주 등을 경부선 노선에서 빼고 대전 전답을 헐값에 사들여 철도를 놓으면서 막대한 이득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행진단은 “부산역에서 평양까지, 대전역 지나 평양까지, 유라시아까지” 구호를 외치며 대전시민들의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으능정이 젊은이 거리에서는 청년들이 준비한 대전시민한마당을, 대전역 서부역 광장에서는 논산의 ‘두드림’이 멋진 웃다리 풍물공연을 하였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에게 엄지척을 보내는 대전 버스기사님
행진단은 대전시민들에게 홍보물과 기념품을 나눠주며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청년회원들은 직접 개사한 노래도 부르고 열심히 연습한 율동도 선보이고 홍보물도 적극적으로 나눠주며 행진단의 주역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전시민들도 행진단의 호소에 귀기울여주고 ‘엄지척’ 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청년들이 캠페인에서 선보일 율동 연습을 하고 있다
남북철동잇기 행진은 직접 행진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의 간부들은 오늘 평통사 청년들이 활기차게 행진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청년들의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철도노조 새내기 조합원들이 조형물을 밀며 비탈길을 올라가는 것을 보며 느낌이 새롭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가스공사노조의 조합원은 “작은 물들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바다로 가는 것처럼 우리 발걸음이 국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계기로 될 수 있게 열심히 참여하겠다. 우리가 이어야 할 게 많다. 철도도 잇고, 가스도 잇고, 수도도 이어야 한다. 그렇게 통일로 나아가자”고 했습니다.
대전 으능정이 젊음의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정의당 박인숙 부대표와 당원들은 “정의당은 구간구간마다 함께 하려고 한다”며 “행진을 하면서 반성을 하게 됐다. 남북철도 연결이나 통일을 어느 순간에 누군가에 의해서 오겠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대통령마저도 주체적인 책임을 지지않고 외세의 눈치만 보고 있어서 지금 이 모양이 된 것 같다. 이십년 전 불렀던 노래를 지금도 부르며 세월만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오늘 이렇게 걸어온 행진처럼 다시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힘을 모아내기 시작하자 남과 북을 잇고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자. 이 마음을 그대로 갖고 7월 27일 판문점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청년들이 탬버린을 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행진하고 있다
논산평통사의 정은선 님은 “우리가 남북철도 잇자고 이렇게 행진을 하고 있는데, 누가 떡을 주는 것도 아니고 뭐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할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그러나 자라나는 미래세대 청년들을 생각하면 정말 더 이상 분단된 상태로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철도를 잇고 물류가 오가고 사람이 오가다 보면 우리 청년들의 미래에서 새 길이 열리겠다. 그렇게 굳게 믿으면서 이렇게 한발자국 한발자국 걷고 있다. 대전시민여러분도 우리들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 ”고 했습니다.
전주평통사의 박성렬 님은 “삶이 힘들다고 삶을 포기할 수 없듯이 통일이 어렵다고 포기할 수 는 없지 않냐? 뭐든지 열심히 하겠다”며 오늘 하루종일 행진단 깃발을 정말 힘차게 흔들었습니다. 대전평통사의 양덕춘 님도 “판문점/평양 선언 해놓고 백두산 올라서 겨레 앞에 약속해 놓고 미국 눈치보기만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로가 이대로라면 이명박, 박근혜보다도 못할 것 같다. 민중들이 주인이 되어서 이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했습니다.
대전역 앞에서 남북철도잇기 30일차를 마무리하면서 사진을 찍는 행진단
행진단들은 오늘로 30일차 행진을 마무리 하며 새롭게 제작된 남북 평화통일열차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남쪽의 기차는 KTX를 닮았고, 북쪽의 기차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를 닮았습니다. 한반도 조형물을 보수하고 새로운 열차를 제작하느라 이구영 작가는 밤을 거의 새우다시피 수고를 해주었습니다.
이구영 작가가 기차를 새로 제작했다
내일 31일차 행진은 대전역에서 대전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한 후 진행됩니다. 대전충청지역과 그 이후 경기 수도권 지역의 행진에 미리미리 참가 신청을 부탁드립니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 대행진 소식 모아보기
1일차(4/27) : 부산역 출발 기자회견과 '부산역 ~ 홈플러스 감만점' 구간 행진
2일차(4/28) : 홈플러스 감만점 ~ 수영역 구간 행진
9일차(5/6) :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산연 농성장 ~ 창원역
12일차(5/9) : 경북 경산역 ~ 대구 신매역
13일차(5/10) : 대구 신매역 ~ 만촌역
14일차(5/12) : 대구 만촌역 ~ 동대구역
15일차(5/13) : 동대구역 ~ 대백 앞
16일차(5/14) : 대백 앞 ~ 북구청
18일차(5/16) : 팔달교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19일차(5/17)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 왜관IC
24일차(5/23) : 소성리 ~ 김천(율공동) 혁신도시
28일차(5/28) :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사무소 ~ 계룡병원
29일차(5/29): 서대전 나들목 삼거리 ~ 버드내 네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