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수난과 수탈의 기차에서 민족 번영과 통일의 기차로 노동자들과 함께한 31일차 대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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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차(5/31) 행진 구간 : 대전역 ~ 평화의 소녀상
민족수난과 수탈의 기차에서 민족 번영과 통일의 기차로
노동자들과 함께한 31일차 대행진
대전역 앞에서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이 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충청구간 행진 5일차이자,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 31일차를 맞는 오늘은 대전역에서 대전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까지 행진했습니다. 오전 10시 대전역 광장에서 대전 구간 행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철도노조와 민주노총 대전본부 간부들, 대전도시철도노조, 한국가스공사노조 노동자들과 통일바람, 평화철도, 빈들교회, 대전과 논산, 광주 평통사 회원 등 모두 40여 명이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상임대표단체 대표 발언에 나선 박종원 철도노조 대전본부장은 "남북철도 연결은 철도노동자들의 꿈이자 미래이다. 남북철도를 넘어 대륙철도 연결이라는 바람이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철도통합과 통일철도를 위해서 철도노동자들은 온 힘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며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에 함께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문성호 양심과 인권 나무 상임대표는 "판문점 선언의 핵심은 우리운명은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자는 것이다. 미국이나 중국이나 러시아나 일본 등 다른 나라가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스스로 우리문제를 해결하고자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이 먼 걸음을 걷고 있다. 모든 시민들이 함께 동참해주면 통일도 금방 올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남과 북이 민족을 위해서 약속했던 사항들이 외세에 의해서 한걸음도 진전하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우리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남북철도 잇기 행진에 나섰다"며 "우리들의 이익, 우리들의 의사대로 남과 북이 합의한 화해와 평화, 통일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함께 실천하는 것만이 우리의 미래를 노동자 민중의 이익을 지켜내는 방향으로 바꿔낼 수 있다"라며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 대전지역 구간에 노동자 시민들과 함께 적극 참여하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대전역 광장 앞에서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대전 구간 행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권지훈 천주교 민족화해위원장, 조부활 벧엘의집 목사가 대전 시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했습니다. 글은 대전이 역사에서 주권과 평화, 민주주의가 파괴될 때 분연히 일어섰던 지역임을 상기하며 남북철도 행진에 참여해 남북관계의 단절을 풀어내는 데 의미있는 기여를 하리라고 다짐하였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행진단
행진단은 유동인구가 많은 중촌네거리와 탄방네거리, 시청네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행진단은 대전시민들에게 우리의 내용을 담은 피켓을 흔들며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적극적인 홍보에 대전 시민들은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하고 지나는 길을 멈춰서서 행진단을 보며 "수고하신다"며 응원했습니다. 또한 행진단을 찾아와 유인물을 달라는 적극적인 시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전시민들이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을 보고 손을 흔들고 홍보물을 보는 등 호응하고 있다
행진단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반응에 비록 무더운 날씨였지만 힘을 내어 행진할 수 있었습니다. 행진에 참여한 한 철도노조 조합원은 '3년전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철도를 연결하기로 했었는데 대북제재 때문에 가로막혀있어 우리가 직접 나서서 남북철도 잇기 평화대행진을 한다고 하니 지나다니는 시민들도 많이 지지한다'며 행진을 하며 느낀 시민들의 반응을 이야기 했습니다.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오늘은 유독 이북을 그리워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대전역에서 행진단을 지켜보던 한 대전시민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이북에 남아있는 오빠에게 전해주라고 남긴 돈을 오빠에게 전해주고 싶다"며 남북철도 잇기 행진단을 응원했습니다. 또한 오늘 행진에 신청해 참가한 대전시민은 "아버지 고향이 이북인데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하루빨리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아버지 고향에 꼭 가보고 싶다"며 남북철도연결의 염원을 담아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31일차 행진에 나선 참가자들
행진단은 목적지인 대전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에 도착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광장에는 강제징용 노동자상도 함께 서 있었습니다. 대전은 철도 부설을 시작으로 일제가 형성한 도시로 과거 일제의 수탈의 상징이었던 열차가 관통하던 곳입니다. 일본에게 수탈을 당한 물자와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제 분단으로 끊어진 분단의 상징이 되어버린 이 열차가 다시 하나로 이어져 우리 민족의 번영과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되길 바랍니다.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이 민족의 염원을 담아 남북철도 연결의 첫 걸음이 되겠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함께 인증샷을 찍고 오늘 31일차 행진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대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31일차 행진을 마무리하며 행진단은 사진을 찍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은 내일 하루 쉬고, 6월 2일(수)에 다시 대전 시민들을 만납니다. 대전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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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차(5/12) : 대구 만촌역 ~ 동대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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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차(5/14) : 대백 앞 ~ 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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