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간 시작 - 평택 시민들과 만난 42일차 대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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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차(6/16) 행진 구간 : 평택역~평택역
경기도 구간 시작 - 평택 시민들과 만난 42일차 대행진!
평택역 앞에서 평택시민들을 향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12일 대전·충청 구간 행진을 마무리하고 3일간 휴식을 취한 행진단은 경기 구간 행진을 평택역 동광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날 행진에는 철도노조 수원역 지부, 민주연합노조, 평택지역 단체들의 연대체인 평택평화시민행동, 비전동 성당 교인들, 평통사 문규현 상임대표를 포함하여 김득중, 김정욱 쌍용차 노조 조합원이자 회원들, 광주, 순천, 익산, 보령 회원 등 9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에 앞장섰던 신종원 전 대추리 이장님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행진에는 참여하지 했지만, 평택역에서 행진단을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2005~2007년 평택역 광장에서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을 하며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연대집회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비록 평택미군기지 확장은 저지하지 못했지만, 그 투쟁을 통해 우리 국민은 미군이 이른바 '전략적유연성'이란 이름으로 대북 방어가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동군으로 탈바꿈한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광장 모습이 많이 달라져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기기 힘들 정도입니다.
경기구간을 세계 최대의 해외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에서 시작하는 것이 남북철도 잇기가 자주의 과제와 밀접히 연결되어있음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은 고 이선호 노동자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했다
이 날 행진에 앞서 참가자들은 경기 구간 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은 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 작업 중 300㎏ 무게의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사망한 고 이선호 청년노동자의 빈소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고 이선호 노동자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고 노동자가 일하다 죽지 않는 날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묵념을 올렸습니다. 불안정한 고용, 비인간적인 작업환경 등 노동자들을 끝없이 죽음으로 몰아넣는 노동현실도 기형적인 분단 구조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노동자가 일하다가 죽지 않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행진단도 연대합니다! 노동자, 민중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남북철도 연결이 기득권 세력이나 자본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 민중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함을 다시금 깊이 마음에 새겼습니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의 경기 구간 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평택역에서 진행했다
이청희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장은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평택은 유엔군 사령부가 위치한 곳이다. 유엔군 사령부는 남북 교류협력을 어깃장을 놓았으며, 미국은 남북철도의 연결을 막고 있는 장본인이다. 우리는 (미국의 제재를 뚫고) 무너진 남북관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남북의 평화번영 통일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이 한반도의 평화의 밑거름이,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최명호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본부장은 “남북철도 연결은 우리 국민의 염원이자,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다.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하루빨리 완성되기를 염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판문점 선언일인 4월 27일 부산역을 출발하여 42일 만에 경기도에 들어와서 오늘 평택역을 출발하여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 임진각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평화의 생명줄, 공동번영의 젖줄을 이을 시간이 되었다. 남과 북이 오고 가고 평화의 철길이 유라시아를 누비고 세계로 닿도록 해야 한다. 개성공단 재개선언과 종전선언이 이루어지고 자주적으로 평화협정이 체결되는 날까지. 우리 땅, 우리 평화 우리 손으로 이뤄야 한다. 남북철도가 이어져 물류가 청년들이 유럽으로 가는 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경기도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끝까지 응원하겠다”라고 행진단을 격려했습니다.
대전충청구간을 지나온 깃발을 경기구간에서 전달받고있다
기자회견에서는 대전충청 구간을 달려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의 깃발을 보령평통사 김영석 대표가 경기구간을 대표하여 평택평화시민행동 이청희 상임대표, 철도노조 서지본부장에게로 넘겨주는 깃발전달식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표단은 고 이선호 노동자의 영정 앞에 분향하고 조의금을 전달한 후 남북철도를 이은 한반도 조형물을 앞세워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응원하는 평택시민
행진단은 버스 안, 택시 안에서 행진단을 주목하고 있는 시민들을 향해 힘차게 깃발을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가게 안에서,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행진단을 발견한 시민들은 다른 지역과 다름없이 남북철도잇기 행진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해주었습니다.
행진하는 남북철도잇기 42일차 행진단
경찰은 코로나 방역을 명분으로 행진단을 이격시킨다며 9명씩 짝지은 행진단 가운데로 마구 들어오고, 안전을 명분으로 행진단이 한쪽 차선을 다 사용하지 못하게 인도 쪽으로 붙어서 행진하라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평택시가 감염위험이 큰 실내행사는 99명까지 허용하면서 상대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낮은 실외행사는 9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진단은 당국의 방역조치에 준수하며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행진은 기동대 경찰의 과잉(?) 조치 때문에 오히려 행진단 안전이 위험해지고 시민들과 호흡하며 행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경찰에 과잉 대응을 문제제기하고 안전한 행진을 담보할 것을 강력히 제기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로 9명씩 길게 거리두기를 하며 행진하는 행진단
그런 한편, 평택시 경찰 중 한 사람은 행진을 마칠 즈음, 자신의 아버지도 25년간 기관사였다며 남북철도잇기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경찰 측이 행진을 통제하기보다 이 행진의 의미와 운영을 잘 이해하고 협조하기를 바랍니다.
행진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소감을 나누고 있다
행진단은 평택시청 앞 공원에서 평택평화센터에서 준비해주신 점심을 먹고 참가단체별로 인사와 소감나누기를 진행했습니다.
철도노조 조합원은 “정년퇴직을 앞둔 기관사다. 남북철도가 이어지면 평양역장을 해보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평택 평화센터 회원은 “대학생 때 철도 타고 유럽으로 배낭 여행가는 게 꿈이었다. 남북철도가 이어져 북한을 거쳐 유럽으로 여행하는 꿈을 이루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용인 모은교회 우규성 목사는 “판문점 선언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철도연결에 나서고 있지 않다. 어젯밤 꿈을 꾸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언제 철도 연결할 거냐고 질문했는데 대답을 하려는 순간 잠에서 깼다. 생각해보니 우리의 힘으로, 실천을 통해 철도를 이어야 한다는 게 답인 것 같다.”라며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소감을 나눈 후 오후 행진을 시작하기 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단위별로 단체사진을 나눠찍었습니다. 오후 행진도 힘차고 안전하게 시작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코로나 방역을 지키며 9명씩 나눠 단위별로 인증샷을 찍었다
행진에 참여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대통령이 무언가 해줄 줄 알았다. (남과 북이) 잘 될 줄 알았다. 그러나 결과는 말짱 꽝이었다. 이제 우리가 나서고 있다. 남북을 잇고 통일을 앞당기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서 세계로 뻗어가는 민족의 웅비한 모습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단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평택 행진을 위해서 평택 평화센타 임윤경 사무국장을 비롯한 평택지역의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점심 도시락 준비, 발열체크,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오후 행진은 평택시장통을 경유하여 다시 평택역으로 행진했습니다. 오전보다는 많은 시민들이 행진단과 조우했습니다.
행진단을 궁금해하는 평택시민에게 남북철도잇기 행진을 설명하고 있다
60대 어르신 한 분이 "왜 이렇게 날 더운데 도로를 걸어다니냐?"고 하셔서 남북철도를 잇기 위해 부산에서부터 걸어왔다고 하니 "남북철도는 이어야지. 고생이 많네"라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 시민은 무슨 행사를 하냐고 물어보더니 "내 고향이 북한이라며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고향으로 열차를 타고 갈 수 있게 철도가 꼭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응원했습니다.
평택역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행진단
참가자들은 뜨거운 햇빛 아래 평택역 사거리에서 캠페인을 힘차게 진행한 후 42일차 행진을 마무리했습니다!
평택을 지나 내일은 오산으로 갑니다! 경기/인천/부천 행진에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경기/인천/부천 구간 행진에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 대행진 소식 모아보기
1일차(4/27) : 부산역 출발 기자회견과 '부산역 ~ 홈플러스 감만점' 구간 행진
2일차(4/28) : 홈플러스 감만점 ~ 수영역 구간 행진
9일차(5/6) :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산연 농성장 ~ 창원역
12일차(5/9) : 경북 경산역 ~ 대구 신매역
13일차(5/10) : 대구 신매역 ~ 만촌역
14일차(5/12) : 대구 만촌역 ~ 동대구역
15일차(5/13) : 동대구역 ~ 대백 앞
16일차(5/14) : 대백 앞 ~ 북구청
18일차(5/16) : 팔달교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19일차(5/17)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 왜관IC
24일차(5/23) : 소성리 ~ 김천(율공동) 혁신도시
28일차(5/28) :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사무소 ~ 계룡병원
29일차(5/29) : 서대전 나들목 삼거리 ~ 버드내 네거리
30일차(5/30) : 버드내 네거리 ~ 대전역 동광장
32일차(6/2) : 대전 평화의 소녀상~갤러리아 백화점(퇴근길 홍보활동)
33일차(6/3) : 대전 평화의 소녀상~충남대학교 앞
36일차(6/6) : 청주 죽림사거리~청주 종합운동장 건너편
37일차(6/7) : 청주 예술의 전당~청주교육대학 앞
38일차(6/8) : 청주 분평사거리 ~ 운천주공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