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평양 선언을 살아 숨쉬게 만드는 것이 남북철도연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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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차(6/20) 행진 구간 : 성남시청 ~ 남한산성역
“판문점/평양 선언을 살아 숨쉬게 만드는 것이 남북철도연결“
46일차 남북철도잇기대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46일차 행진이 시작된 6월 20일 성남시청 앞, 9시 30분 집결시간이 되기 전부터 참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성문밖학교 풍물동아리 ‘천지울’ 학생들, 6.15 성남본부,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성남시의장 윤창근시의원과 경기도의회 최만식 시의원, 철도노동자들, 평화철도, 광주와 익산평통사 회원들, 정의당 당원들, 전교조 선생님, 성남 평화연대 회원들 등 약 8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여기에 성문밖학교 학생들의 학부모님들도 함께 오셨고, 오후에는 주민교회 목사님과 교인들, 진보당 당원들까지 참여하여 오늘 하루 참여한 행진단은 모두 90여 명이 되었습니다.
성남시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46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행진을 시작한 성남시청에서 모란시장이 있는 모란역까지는 615 성남본부가 시민들의 협찬을 받아 게시한 단일기 거리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원래는 6월 9일부터 일주일간 게시될 예정이었는데, 남북철도잇기 행진 분위기에 도움되도록 하자며 성남 행진기간에 게시된 것이라고 합니다.
단일기 거리를 따라 걷는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행진단은 단일기 거리를 지나 모란시장으로 유명한 모란역으로 가서 홍보활동을 했습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거리라 그런지 분당지역의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의 홍보활동 때보다 행진단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진의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유심히보거나,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드는 시민들의 모습에 행진단들은 더위도 잠시 잊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행진단을 향해 수고하라며 손을 흔들고, 관심있게 바라보는 시민들
모란역을 지난 행진단들은 8호선 전철 노선도를 따라 수진역, 신흥역, 단대오거리역을 거쳐 남한산성입구역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신흥역 근처에 도착한 행진단에게 남북철도잇기 행진 소식을 미리 접한 산자교회에서 행진단을 응원하기 위해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준비해주었습니다. 또한 분당 아이쿱 생협에서 맛있는 생수를 제공하고 도시락사업을 하는 성남용인회원이 질좋은 도시락과 얼린 물을 제공해 주었고,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에서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행진단에게 나눠주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동의하고 응원하는 성남 지역 시민의 응원의 물결도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이 많은 사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어제에 이어 오늘도 풍물이 맨 앞에서 행진을 인도했는데, 임인출 선생이 지도하는 성문밖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사전행사에서도 멋진 사물놀이를 보여줬는데 학생들은 “코로나 때문에 오랜만에 거리에 나와 공연을 하니 너무 재미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성문밖학교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에 대해 “북녘의 어린이들이 남녘어린이보다 평균 10센티가 작다는 얘기를 듣고 학생들이 마음 아파하면서 ‘북녘어린이 의약품 보내기 운동’ 홍보대사도 맡는 등 평화통일에 많은 관심들을 갖고 있다. 남북철도가 빨리 이어져서 우리 학생들도 기차타고 평양 신의주에 수학여행을 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습니다.
46일차 남북철도잇기대행진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소감을 나누고 있다.
학생들과 같이 길놀이를 한 나라통일굿의 김원호 선생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 행사때 전국의 풍물패들을 모두 모아 만북행사를 주도했었는데, “나라풍물굿은 촛불문화를 계승하려고 만든 단체다. 전국 23곳 강의 발원지에서 풍물굿 하려고 계획 중인데 남북철도연결에도 나서서 민족의 집단의식을 고양시키고 싶다. 우리민족의 집단의식이 높아지고 통일과 화합의 기운이 높아지면 동아시아 전체의 상생협력문화 형성에도 도움되지 않을까? 신나게 행진해서 즐거웠고 이런 행진을 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힘차게 행진을 이어나가는 참가자들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초과해서 25명이 집단 참여한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회원들은 “오늘 한반도 단일기 거리 보셨죠? 성남시민들의 마음입니다”라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민주평통이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미안하다. 행진 마무리 잘 하시고, 남북철도가 연결되는 그날까지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민주평통은 사람들이 자주 쓰는 “화이팅”이 아니라 “화이통”이라는 응원 구호를 소개했는데, 평화와 통일을 잇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철도노조 노동자들도 참여했습니다. 휴일이라 평조합원들은 못오고 각 지부장들이 왔다며 합니다. 경륜이 느껴지는 노동자들이 조형물을 견인해서 오늘 행진은 더 매끄럽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조형물을 견인하는 철도노조 노동자들
1호선 기관사인 노동자는 “철도 노동자들이 부산에서부터 결합중이다. 현재 국토부가 SRT와 KTX를 분할해서 운영하며 계속 철도민영화를 획책 중이다. SRT는 열차도 없는데 호남선에도 투입한다고 한다. 철도가 자꾸 적자가 난다고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민영화도 추진하는데, 원래 철도는 공공성이 강하기 때문에 흑자가 나선 안된다. 흑자가 나면 당연히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철도는 하나로’ 운동에도 관심가져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해철 수석부위원장도 “2018년 남북이 판문점 선언 직후 남북철도연결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국민들이 이제는 긴가민가 하는 반응을 보인다. 문재인 정권이 미국 눈치보기를 하면서 남북관계도 유실되고 있고 국민들의 지지도 낮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미국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 615공동선언은 개성공단 운영으로 사람들속에서 그 정신이 계승됐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판문점/평양선언이 살아 숨쉬기 위해서는 남북철도가 연결되어야 한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은 스러져가는 판문점/평양선언의 의미를 되살려 내는 일이다.”고 행진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주민교회 담임목사인 이훈삼 목사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부산에서 열릴때 베를린에서 기차타고 단둥까지 와서, 배를 타고 한국으로 온 일이 있다. 그때 정말 부러웠던게 단둥에서 대륙으로 가는 열차노선이었다. 남북철도만 연결된다면 부산역에서 베를린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남북철도잇기 행진이 진행되는 것 같다”며 행진단을 격려했습니다.
오늘로 용인성남구간 3일간의 행진이 마무리 됐는데, 서덕석 목사님과 최병철 회원님 등 성남용인지역 회원들의 헌신적인 활동에 감사드립니다. 최병철님은 “다른 나라 사람들은 북녘땅을 자유롭게 밟는데, 같은 민족인 우리만 오가지 못하고 있다.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날을 위해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이 더 어려워질텐데 건강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행진을 마무리하며 소감을 나누는 46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참가자들은 남한산성입구역에서 행진을 마무리하며 무더위 속에서도 활기차게 행진을 한 서로를 격려하며 다음 기회에 또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이날로 성남구간 행진은 끝났지만 이후 수도권과 서울에서의 행진에도 또 만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힘차게 구호를 외치는 46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내일은 병점역에서부터 경기남부지역 행진을 시작합니다. 이후 행진에도 회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 대행진 소식 모아보기
1일차(4/27) : 부산역 출발 기자회견과 '부산역 ~ 홈플러스 감만점' 구간 행진
2일차(4/28) : 홈플러스 감만점 ~ 수영역 구간 행진
9일차(5/6) :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산연 농성장 ~ 창원역
12일차(5/9) : 경북 경산역 ~ 대구 신매역
13일차(5/10) : 대구 신매역 ~ 만촌역
14일차(5/12) : 대구 만촌역 ~ 동대구역
15일차(5/13) : 동대구역 ~ 대백 앞
16일차(5/14) : 대백 앞 ~ 북구청
18일차(5/16) : 팔달교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19일차(5/17)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 왜관IC
24일차(5/23) : 소성리 ~ 김천(율공동) 혁신도시
28일차(5/28) :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사무소 ~ 계룡병원
29일차(5/29) : 서대전 나들목 삼거리 ~ 버드내 네거리
30일차(5/30) : 버드내 네거리 ~ 대전역 동광장
32일차(6/2) : 대전 평화의 소녀상~갤러리아 백화점(퇴근길 홍보활동)
33일차(6/3) : 대전 평화의 소녀상~충남대학교 앞
36일차(6/6) : 청주 죽림사거리~청주 종합운동장 건너편
37일차(6/7) : 청주 예술의 전당~청주교육대학 앞
38일차(6/8) : 청주 분평사거리 ~ 운천주공아파트
40일차(6/11) : 천안 도솔 광장 ~ 유관순 동상 사거리
41일차(6/12) : 천안 쌍용3동 행정복지센터 ~ 서부대로사거리
42일차(6/16) : 평택역~평택역
43일차(6/17) : 오산역~오산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