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5] 평화와 통일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2009년 송년의 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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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2009 송년의 밤'
△ 평화와 통일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송년의 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12월 5일(토), 서울평통사와 평통사(중앙)는 ‘평화와 통일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2009 송년의 밤’을 명동 서울YWCA 5층 식당에서 열었습니다.
행사 시간 보다 일찍 오신 분들이 여러 분 계셨죠. 서로 인사를 나누는 동안 시작 시간이 어느새 다가왔습니다.
시작 시간을 약간 넘긴 6시 10분, 사회를 맡은 이유빈 회원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사회자는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옆 자리에 계시는 분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고, 테이블에 놓인 하트 모양 이름표에 각자의 이름을 적어 가슴에 달아달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또 2010년 달력이 있는 초 모양의 카드 뒷면에 내년에 평화를 위한 실천 거리 한 가지씩을 적어달라는 요청도 하였습니다.
1부 행사는 연세대학교 이과대 풍물패 한얼의 풍물굿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생들의 풍물굿 공연으로 신명나는 분위기가 연출되었죠.
△ 풍물패 한얼의 힘찬 공연 - 안 좋았던 일들은 모두 쫒아 버리고, 새해에는 희망찬 일들만 송년의 자리니만큼 올 한 해 투쟁의 주역을 모셔 소감을 듣는 시간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쌍용차, 용산, 그리고 무건리 투쟁을 잊을 수 없는 2009년입니다.
쌍용차 구로정비지회 김경민 사무장은 지난 달, 구로금천평통사 준비모임에 오셔서 77일간의 쌍용차 투쟁과 향후 과제에 관해 말씀을 해주셨던 분입니다. 그 날은 김정우 대표도 함께 오셨는데 오늘은 일정상 김경민 사무장만 참석하셨습니다.
△ 올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쌍용차, 용산, 무건리 투쟁에 앞장섰던 분들이 오셨습니다. 김경민 사무장은 쌍용자동차 투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이제 해고자들을 비롯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대오를 정비하고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는 결의의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용산범국민대책위원회 조희주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용산 철거민들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고 방치하고 있지만 범대위를 비롯한 양심을 가진 국민들이 단결해서 반드시 용산문제를 해결하자”며 결의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무건리 훈련장확장반대 주민대책위 주병준 위원장님은 원래 일정이 겹쳐 참석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일정을 조정하여 참여해주셨습니다. 주위원장님은 “국방부가 주민들의 요구는 외면한 채, 훈련장을 확장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지만, 주민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송년의 밤 참석자들께 오는 13일(일), 주민촛불 500일 행사 참여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 쌍용차 구로정비지회에는 구로금천평통사(준)의 남미영 회원이, 용산 범대위에는 서영석 서울평통사 공동대표가, 무건리 주민대책위에는 유호명 선생님이 정성을 전달했습니다. 세 분 발언이 끝나고 투쟁기금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투쟁기금은 지난 가을, 서울 평통사에서 용산을 비롯해서 장기투쟁을 하는 분들을 돕기 위해 회원들에게 농산물을 판매해서 마련한 수익금과 중앙에서 지원한 기금입니다.
△ 노동가수 김영만님, '돌아 가리라' 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바로 문홍주 공동대표님이 지으신 노래지요. 훈훈한 인연이지요? 노래를 마치고 인사를 나눴답니다. 이어 노래로 투쟁의 현장에 늘 함께해 온 노동가수 김성만님의 노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해고된 쌍용차 노동자들이 다시 일하는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돌아 가리라’를 부를 때 참가자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돌아 가리라’를 합창하기도 했습니다.
△ 변연식 공동대표님이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평통사 회원, 평화협정 실현 추진위원, 길잡이들을 환영하는 순서로 서울 평통사 변연식 공동대표가 인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궂은 날씨에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도 마음을 모아 평화협정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인사를 하셨습니다.
평통사 실무자나 회원들이 실천 투쟁을 하다가 연행되고 재판을 받아 적게는 수 십 만 원에서 수 백 만 원의 벌금 때문에 고심하는 것을 보고, 향린교회에서 재판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후원주점을 연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멋진 공연을 보여주신 향린교회 심 택 선생님과 서울전통예술원 두 분이 함께 나와서 피리공연을 해주셨습니다. 귀에 익숙한 노래를 피리의 선율로 들으니 분위기가 이색적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피리반주에 맞추어 아침이슬을 합창하였습니다.
△ 멋진 피리공연에 맞춰, 아침이슬을 함께 합창했습니다. 피리공연에 이어 영상을 보았습니다. 영상의 주제는 우리 모두가 평화협정 실현의 주인공이 되어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 보건의료노조 통일위원장님은 노조원들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영상의 주제처럼 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보건의료노조 몇 지역본부에 이 운동을 설명할 기회를 확보해준 보건의료노조 한용문 통일위원장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실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에게 통일에 관해 물어보면 그리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조금씩 꾸준히 전개하여 평화협정이 통일을 이루는 데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문제임을 전하는 데 좀 더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를 밝히셨습니다.
이어 서울 평통사가 진행해온 ‘용산기지 제대로 되찾기’에 참여하고 추진위원으로 서명한 새날 청년회 김재원 학생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기지를 돌아보며 미군 문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박석분 회원팀장이 2009년 평화협정 실현운동을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순서를 진행했습니다. 영상으로 추진위원과 길잡이 통계, 추진위원에 대한 지역별 분포와 관련된 실천 사진이 소개되었고 평통사가 열심히 뛰어 추진위원과 길잡이가 늘어나고, 부산과 대구, 전남지역 해남과 무안에서 평통사를 결성한 일을 소개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박수로 이 같은 활동을 격려하고 축하하였습니다. 또 평통사가 이처럼 확대된 조직의 힘으로 대북공격 한미연합전쟁연습이나 오마바 방한이 있을 때 의미 있는 실천을 전개한 일도 소개하였죠. 박팀장은 보즈워스 방북 이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정세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 같은 정세의 발전에 맞게 대응하려면 평화협정 실현운동이 평통사만으로, 또 소수의 실무자와 추진위원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현실을 빨리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운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실 것을 참가자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
△ 김경호 목사님이 내년은 모두가 평화협정 실현 운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살기 총무를 맡고 계신 들꽃향린교회 김경호 목사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김경호 목사는 평통사 활동의 성과를 정리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선 구체적 근거를 가지고 주한미군 문제를 전면적으로 제기하여 성역을 깨뜨렸다, 대중적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인정할 만큼의 전문성이 있다, 언론에 의존하지 않고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대중들에게 내용을 알려내고 있다, 일꾼들이 책임감 높고 헌신적이라는 점을 평통사 활동의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김경호 목사는 분단이후 수 십 년간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고통을 끝내기 위해 미군을 내보내는 평화협정 체결 운동에 진보적인 세력이 모두 힘을 합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촉구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촛불 카드와 진짜 촛불을 들고,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1부 순서 마지막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촛불카드를 흔들며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였습니다.
두 시간에 가까운 1부 순서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평통사 김종일 사무처장의 사회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2부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배종열 상임대표와 얼마 전에 출소하신 범민련 이규재 의장님의 건배사를 듣고, 민가협 이 영 회장님의 노래도 청해 들었습니다. 노동분회원들은 ‘오바마의 선택’이란 촌극을 준비해서 공연을 했습니다. MB의 탈을 쓰고 등장한 악마를 향해 휴지를 던지는 참가자도 있었고, 많은 분들이 촌극 공연에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 천사의 말을 들어야 천국으로 갈텐데... 과연 오바마의 운명은? 테이블을 돌며 참가자 소개도 듣고, 즉석에서 노래도 청해 들으며 참가하신 분들께 소박한 선물도 드렸습니다. 선물 가운데에는 평통사 사무실 은행나무에서 수확한 은행도 있었는데, 서울 평통사 노동분회원 신재훈 회원이 정성껏 껍질을 벗겨 내놓았지요. 강정구 교수와 유호명 회원도 멋진 노래를 즉석에서 불러주셨습니다.
뒤풀이 중에 토르비욘 비요르크만 이라는 스웨덴 언론인이 나와 인사를 하는 순서도 있었습니다. 스웨덴 언론들은 대부분 북을 나쁘게만 보도하는데, 이런 왜곡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활동의 하나로 한반도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서 스웨덴에 알리기 위해 이번에 방한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평통사 정혜열 고문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선창에 따라 손을 맞잡고 합창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2009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이 평화, 통일에 관한 소중한 불씨를 가슴에 담을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 모든 자리가 꽉 찼습니다. 준비한 음식이 동이 났지요. △ 1부 사회를 활달하게 본 이유빈 회원 △ 노래소리에 맞춰 춤추시는 정혜열 고문님 △ 공연을 보며 즐거워 하시는 강정구 교수님 △ 스웨덴에서 오신 평화활동가이자 저널리스트.. "한국에 와서 참여한 여러 행사 중에 가장 즐겁고 뜻깊은 행사였다"고 하셨지요. △ 아흔이 넘었지만 평화 통일에 열성이신 이기형 선생님과 사모님, 계속 건강하시길..
△ 마무리까지 애써 준 노동분회원들을 중심으로 뒷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