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6] 대구 평통사 창립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평통사
view : 2543
대구평통사 창립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2010년 1월 26일(화) 역사적인 대구평통사의 창립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음을 보고 드립니다.
창립까지 수고하신 모든 준비위원 및 회원님들, 대표님들과 서울에서 일찍 오셔서 행사 준비에 도움을 주신 박석분 회원팀장님, 전국 각지에서 한달음에 와주신 평통사 동지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오후 6시 30분, 대구 가토릭근로자회관에서 열린 1부 창립총회는 정시(시간 엄수의 모범을 보인 대구평통사!)에 개최되었습니다.
의장 선출에 이어 창립경과 보고가 있었습니다.
이어 안건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안건은 회칙제정, 임원선출, 운영위원총회위원 선출, 2010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등 다섯 개의 안건으로서 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한 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다만 회칙제정안에 대하여 김용락 교수가 비문과 오탈자에 대한 지적을 해주었습니다.
총회에서는 상임, 공동대표를 선출하고 감사로는 영남대학교 하재철 교수를 선출하였습니다.
대구평통사 첫 해인 2010년도 사업방향은 “1) 평통사 주요사업을 대구지역과 시민들의 실정에 맞게 대중화하여 대중적 토대를 넓힌다. 2) 조직 안정화와 회원을 확대한다. 3) 회원들이 소속감과 결속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한다.”로 정하였으며 핵심사업으로는 “1)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 2) 대구, 왜관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한미연합훈련을 저지하는 투쟁을 대중적으로 전개, 3) 캠프 워커, 캠프 헨리, K-2, 캠프 캐롤 등 대구 지역 미군기지 관련 대응 사업을 전개, 4) 평통사가 전개하는 한미동맹 평화군축현안 투쟁을 지역의 실정과 조건에 맞게 전개, 5) 회원과 후원회원을 확대하며 등반, 평화기행 등 회원단합 사업을 전개”로 정하였습니다.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칙에서 오자와 조문의 불분명성을 미리 걸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 회원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서기 임명과 서기록 낭독이 누락된 점 또한 옥의 티로 남았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점검하여 소흘히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문제가 있었음에도 전 회원들의 이해와 협조로 무사히 창립총회는 완수되었습니다. 미숙한 부분이 있었지만 대구평통사 창립총회는 40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대구지역에서 근래 보기 드문 성공적인 행사로 진행되었다고 자부할 만큼의 행사였습니다.
2부 창립 보고대회와 발대식은 오후 7시 10분에 시작되었습니다.
발대식 식전행사는 평통사 김종일 사무처장의 “평통사의 역사와 투쟁”에 관한 강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회원 뿐 아니라 지역의 손님들도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강연은 평통사가 어떤 조직인지 분명하게 각인시킨 좋은 계기였습니다.
발대식 본 행사는 오후 8시가 넘어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정보다 시간이 늦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참가한 분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행사에 참가해주셨습니다.
백창욱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몇 년 동안 (준)자를 떼지 못해 어깨가 무거웠는데 오늘 비로소 어깨가 가볍다”며 창립을 맞은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백창욱 목사는 “제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나 맨 앞에 서겠습니다. 저를 많이 활용해주십시오.”라며 결의를 밝혔습니다. 이어 김찬수 공동대표는 “백 목사님을 도와 대구평통사가 대구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내빈 소개는 김찬수 대구평통사 공동대표가 대구 지역 내빈들을 소개한 후에 박석분 회원팀장이 중앙과 지역 평통사 축하객들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반갑고 고무적인 일은 안동평통사에서 아홉 분의 회원이 참가한 일입니다. 앞으로 대구평통사와 힘을 합쳐 대구 왜관 지역의 미군기지 관련 투쟁을 해나갈 든든한 동지들의 모습을 모며 큰 힘을 얻었습니다.
참석하지 못하지만 커다란 화분을 보내어 축하해주신 임종철 공동대표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문상태 운영위원은 “제한구역” 축시를 지어와 낭송하였습니다. “오늘도 앞산 산행을 마치고 미팔군 캠프워크 이중담장을 따라 돌아오는 길에 양키놈의 이중철조망 담장에 붙은 [제한구역] 경고문을 보면 이 땅 청년의 울분에 찬 피 끓는 시퍼런 칼날이 선다.”로 시작한 축시는 “시월 인민항쟁, 4.9인혁의 핏빛 푸른 저항의 가슴을 기억하고...[제한구역] 경고문 없는 우리세상을 꿈꾸고 싶다. 이제 대구 평통사의 창립에 참여하는 한 사람이 되어 자주 민주 통일 노동해방의 빠알간 마음을 담아 한반도 평화협정실현을 위한 새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박수로 시인의 뜨거운 마음에 공감하였습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과거 엄혹했던 시절 통일운동을 돌아보며 평화통일운동의 밝은 내일을 전망했습니다. 백 대표는 평통사 실천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평통사의 활동에 늘 연대하겠다고 인사하였습니다. 함철호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 대표는 아프간 파병을 비롯한 전쟁을 부추기는 세력을 규탄하며 평통사와 함께 평화를 짓밟는 세력에 대한 투쟁을 해나가자고 인사하였습니다.
십 수 년 만에 컴백무대에 선다는 민중가수 이종일 님은 ‘직녀에게’와 ‘광야에서’를 열창하여 참가자들이 앵콜을 요청할 정도였습니다. 이종일 가수는 앵콜에 응하여 다함께 ‘함께가자 이 길을’을 합창하였습니다.
감사로 선출된 하재철 회원(사진 왼쪽)의 창립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후 10시가 다 되어 시작한 뒤풀이에도 식당에 발디딜 틈 없이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창립총회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이번 대구평통사의 창립총회 및 발대식은 대구경북지역의 관성적이고 감성적인 기존 통일운동을 과학적이고 실천적이며 전략적인 통일운동으로 발전시켜내겠다는 다짐을 안고 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뜻 깊은, 의미심장한 출발이 되었다고 자평합니다. 다시 한 번 대구평통사 창립총회와 발대식에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대구평통사는 총회에서 발표한 사업계획을 성실하고 알차게 실천하여 “2010년을 평화협정실현의 전환적 국면으로 만드는 해”를 완수하는데 성실히 복무할 것을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