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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9] 평화누리통일누리 :::제86호::: <사람> 작지만 진정 크신 분 전농 광주전남도연맹 기원주 의장님을 만나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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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작지만 진정 크신 분 전농 광주전남도연맹 기원주 의장님을 만나

인터뷰/정리: 정동석

 2009년 3월경, 전농 광주전남도연맹 실무자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에 잠깐 들렀다. 광주전남도연맹 사무실에는 몇 분이 계셨고, 사무실을 같이 쓰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사무실에 실무자가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자그마한 분이 쓰레기도 줍고, 생수기 주변을 청소도 하고 컵도 닦으면서 일을 하고 계셨다. 잠시 후 광주전남도연맹 사무처장이 외부 업무를 보고 들어 와, 인사를 나누고 기원주 의장님과 인사를 시켜 주었다. 청소를 하시던 바로 그 자그마한 분, 그 분이 전농 광주전남도연맹 기원주 의장님이셨던 것이다. 
6월초 의장님을 다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근황은 어떠세요?

 

 농사 일 때문에 많이 바빴다. 이명박 정부가 농업 선진화 위원회라는 것을 구성해서 농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농업도 기업화하고, 농민들에 대한 각종 지원금을 축소, 폐기하려는 정책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6월 29일 서울 상경 투쟁을 준비하는데 그런것 때문에 바쁘게 지내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농업 선진화 계획이라는 것은  “그동안 농업에 대한 지원이 잘못됐고, 실효성도 없다. 농업도 규모화시켜 농업회사를 만들고 대규모 회사가 농업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농업을 민영화 시켜 거대 기업에게 팔아먹으려고 하는 계획이다. 
비료 값 지원 폐지, 축산의 경우 송아지를 낳을 경우 지원되던 장려금의 지원 폐지 등 각종 농업 보호를 위한 지원을 폐지하려고 하고 있다.  

요즘 정세를 어떻게 보시나요?

 미국의 전세계적인 패권과 신자유주의 정책이 몰락하고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정치, 군사, 경제적 예속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국에 대한 강력한 국민적 저항이 필요하다. 기회 있을 때마다 현장에서 논의하고, 공감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진보진영이 자주, 민주, 통일과 주한미군 철수의 문제에 대해 대중과 함께 가장 중요한 기조로 대중전선을 만들어 나가는데 도외시하고 있는 것 같다. 
전농 광주전남도연맹은 지난 대선 이후부터 토론회 등을 거쳐 반이명박, 반한나라당 전선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민주노총 광주지역 본부, 전남본부와 좌담회를 추진, 노·농 단결을 높이고 운동의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진보진영을 추동해 내는, 노·농이 앞서서 투쟁을 이끌어 가는, 노·농이 중심에 서서 실천을 해나갈 데 대한 논의들을 하고 있다.

 최근 전농 차원에서 통일 쌀 심기 행사를 진행 하셨는데요!

 그동안 해왔던 방식으로 시, 군, 읍, 면에서 통일 경작지 사업을 진행했다. “6·15, 10·4 선언 이행, 대북지원 법제화”를 중심 요구로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 현장의 어르신들이 북에 대한 선입관, 반공 이데올로기 때문에 “북과 통일이 어렵지 않냐?”, “우리가 뭐 통일문제까지 신경 쓰냐”는 얘기들을 많이 했는데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미군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얘기가 되고 있다. 
올해도 이 사업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반통일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북에 대한 지원을 하다 말다 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제화 요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문제연구원에 따르면 10톤의 쌀이 북에 지속적으로 지원될 경우, 북에 경제적 도움은 말할 것도 없고 남측의 쌀 시장 안정화와 농민들의 쌀 값 안정화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실현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내부에서도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실현운동이나 평통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평통사에서 만든 자료 가지고 학습도 하고, 도움이 된다. 나로 하여금 고민을 하게 만든다. 평통사에 대해 잘 몰랐는데 올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평통사 회원들을 직접 만나면서 그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들, 도외시 했던 일들에 대해서 새롭게 각인이 되었다.

 7월 26일 평화협정 체결 촉구 행사 참가는 어려움이 있을것 같다. 작년 진도에 이어 올해에는 무안에서 <광주전남 농민 통일한마당>이 진행 될 예정인데, 무안에서 7월 말에 진행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평통사 활동에 공감이 간다. 그래서 현장 활동가들한테도 평통사 활동에 고민하게 하고, 자료에 의거 토론도 하게 하고 있다. 집행위, 운영위, 각 시·군 회의, 약식 교육 때 평통사와 같이 토론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평통사도 계속 현장이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고, 현장속에서 움직이는 조직으로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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