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 평화누리통일누리:::제88호:::<사람> 오래된, 새로운 인연 보령농민회 김영석 회장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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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새로운 인연
보령농민회 김영석 회장
△ 지난 9월 10일 농정파탄 주범 이명박 규탄! 쌀값 21만원 보장! 전량수매! 대북쌀지원법제화! 쟁취를 위한 충남, 전남·북 농민 결의대회에 머리띠를 질끈 동여 매고 집회에 참석한 김영석 회장
지난 7월 26일 평화협정 실현 한마당에서 무대에 올라, 특유의 소탈한 모습으로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보령농민회 김영석 회장을 만났다. 인터뷰는 김영석 회장님 집에서 했는데, 집 앞에는 할아버님이 심으셨다는 정말 큰 감나무가 시원스럽게 서 있었다. 김영석 회장은 주변이 아름다운 한적한 시골 마을에 1남 2녀의 가장이다.
김영석 회장은 2008년 초부터 보령농민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보령지역에서는 보령민주단체연합(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향후 보령에 계신 몇몇 분들과 함께 평통사 활동과 모임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김영석 회장은 배종열 대표님과는 오래 전에 인연을 맺었단다. 바로 김영석 회장의 결혼식 주례를 배종열 대표님이 봐 주셨던 것.
이제, 평통사와 새로운 인연을 맺어가는 김영석 회장의 얘기를 들어 보자.
정리 장도정
농사일과 농민회 활동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고향은 보령시 주교면 주교리입니다.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고, 잠시 서울 생활을 하기도 하였는데 보령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 자체가 현장에서 민중으로 살아가면서 민중이 되어야 하고 민중의 권익을 실현하면서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노동자가 될까 농민이 될까 잠시 고민을 하기도 하였지만 몸이 불편한 여동생을 책임져야 하고 부모님을 모시는 것 때문에 고향에 내려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민회 활동은 91년도 농사를 소규모로 지으면서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엄혹한 시절이라 농민들의 모임조차 탄압을 받았구요. 농민들이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활동으로 98년 보령농민회를 만들었어요. 초대 정책실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농사일도 바쁘신데 아스팔트 농사까지 지으셔야 하네요
현재 쌀 재고미 누적으로 인해 금년에 쌀을 수확하여 시장에 출하를 하게 되면 쌀값이 하락하게 됩니다. 추석이 되면 더욱 하락하게 되겠죠.
쌀값 하락으로 농민들의 삶이 정말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주장하는 쌀값 21만원 보장 요구는 최소한 쌀 생산비 원가를 받자는 것입니다. 농민들의 삶이 피폐해지는 것은 정부가 농업문제를 망치고 회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식량을 계획하고 책임을 져야 됩니다.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이 25%에 불과하고 쌀을 제외하면 5%도 안됩니다.
원자재 값 상승과 곡물 값 파동에서 우리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10여년부터 농민을 위한 농업정책에 대해 요구해 왔는데 아직도 시행되지 못하고 있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네요.
보령 지역에서 평화협정 실현 운동 확산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평화, 통일 운동은 항상 필요하며, 특히 최근에 더 필요성을 느낍니다. 이러한 운동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모여야 하며, 전문가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농민운동을 하면서 시간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평통사에게 바라고 싶은점은?
다양한 언론과 통일 운동 소식 속에서 평통사를 알게 되었고, 평화협정 실현 운동의 과정 속에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평통사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애쓰는 단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앙과 각 지역 조직에 실무자가 늘어나서 평화, 통일운동을 더욱 활성화해야 합니다.
또한 통일운동 세력이 한줄기 흐름으로 실천을 함께 고민하여 통일을 하루 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