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30] 부산_강정은 평화다_2회 평화음악회(내용 보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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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내 프라미스랜드에서 40여분의 회원, 손님들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부산평통사는 지난 해 첫 평화음악회를 열고 앞으로 매년 평화음악회를 열어 부산지역에 한반도 평화에 관한 현안을 음악회라는 방식으로 부산시민들에게 전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해에는 80여명이 참가하여 강정의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를 치렀지요.
올해 두 번째 평화음악회도 강정의 평화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지난 해보다 적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부산에 이날따라 행사가 너무 많이 겹쳤네요. 다른 곳에서 강정후원주점도 열렸고 대선 관련 행사도 여기 저기 많았답니다.
이 날 행사는 사람은 적었지만 회원들의 힘으로 준비하고 출연하는 등 회원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이 날 행사는 사회는 명 사회로 이름난 이의직 선생이 맡았습니다. 낭낭하고 고운 목소리는 음악회 사회로 최고입니다.
첫 순서는 매 월 부산역에서 열리는 평화협정 촛불 행사에 참가하여 분위기를 돋우는 우창수 부부의 노래공연이었습니다. 동요처럼 쉽고 밝은 곡과 가사 "말아말아 김밥" 이란 자작곡, 대선에서 승리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바뀌기를 바라는 노래 등으로 분위기를 한껏 올렸습니다.
다음으로 김홍술 대표가 "평화음악회는 정말 평화로와야 하는데 아직 평화로운 음악회를 하기엔 상황이 녹녹치 않다"며 "강정을 지키기 위한 투쟁,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이 더욱 필요하다"며 "그런 마음들을 다시 확인하는 음악회다"고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강정을 지키는 것이 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인지 공감할 수 있는 "강정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 영상을 감상하였습니다.
고권일 제주 해군기지 반대주민대책위원장은 "어릴적 느낀 구렁비의 푸근함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 구렁비의 아픔에 가슴이 무너진다. 몸이 부서지더라도 꼭 강정을 지키겠다"고 결의에 찬 다짐을 하였고, "함께 해줄 것"을 호소하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이어진 무대는 양일동님의 판소리였습니다. 강정의 평화를 염원하고 미국의 패권을 규탄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절실한 요구를 담은 명창이었습니다. 부산에서만, 더우기 이 작은 무대에 담기에는 아까운 솜씨입니다.
다음으로 강정마을 정영희 여성위원장이 나와 " 평통사와 강정에 와주신 활동가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강정에는 벌써 해군기지가 들어섰을 것"이라며, "지금 사람이 너무 필요하다. 강정을 찾아주실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마지막 공연은 방영식 목사의 가곡 열창이었습니다. 방목사는 "지금 노래를 부를 기분이 아니다. 정권 교체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정권교체가 안 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특단의 행동에 나서겠다"며 정권 교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다같이 '고향의 봄'을 부르며 2시간여 동안의 음악회를 마치고, 가까운 주막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