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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9] 평화홀씨 66호_무성했던 여름, 허영의 옷을 벗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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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2013.9.9)
Henri Cartier Bresso
 

9월의 시 
 
9월이 오면
해변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된다.

나무들은 모두
무성한 여름을 벗고
제자리에 돌아와
호올로 선다

누군가 먼길 떠나는 준비를 하는
저녁, 가로수들은 일렬로 서서
기도를 마친 여인처럼
고개를 떨군다

울타리에 매달려 
전별을 고하던 나팔꽃도
때묻은 손수건을 흔들고 
플라타나스 넓은 잎들은
무성했던 여름 허영의 옷을 벗는다

후회는 너무 늦어버린 시간
먼 항구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되고
준비되지 않은 마음
눈물에 젖는다

시 : 문병란 
사진 :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
주간 현안
대학생, 교수, 국민과 함께하는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11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했습니다.| 9월 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수 천 명의 시민들이 참가하여 국정원에 대한 규탄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향린교회 교우들은 9월 8일 오후 국정원 앞에서 국정원 규탄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참여하세요
시리아 공격 중단! 한반도 평화회담 즉각 시작! 168차 자주통일평화행동에 참여하세요.|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타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자위적 차원이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군사 조처를 승인할 때만 합법적입니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유엔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미국 주장만 믿고 “극악한 범죄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책임자는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화학무기 사용을 핑계로 한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시리아 공습을 중단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도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어떤 형태로도 동참해서는 안 됩니다. 
한편, 한반도 평화와 핵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러셀 차관보에 이어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번 주 초 한국을 방문합니다. 한미당국은 더 이상 전제조건을 내걸지 말고 북의 대화제의를 받아들여 조속히 양자 및 다자회담을 개최하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집회는 9월 10일(화) 오후 12시, 광화문 KT앞 입니다.  
지역, 회원 소식과 이야기
인천평통사는 9월 15일, 6차 평화발자국 진행합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평화의 길을 내자는 평화올레사업의 하나로 진행하는 지역행사입니다. 자세한 내용 보기 :  http://cafe.daum.net/peaceforus/HZTB/10  

김영재 회원에 대한 여섯 번째 공판이 있었습니다.|
9월 5일 오후 4시, 제주지방법원 202호 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도 증인심문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화순항 케이슨 제작장에서 철근공사업무를 하고 있었다는 증인은 일관되지 못한 증언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케이슨 시위는 업무 시작 전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답변하였습니다. 이는 검찰이 주장하는 업무방해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드러내주는 증언이었습니다. 이번 재판에서 김영재 회원에 대한 심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재판부는 ‘추정’(재판기일 추후지정)하였습니다. 분통이 터집니다. 김영재 회원이 구속된 지 5달이 다 되어 갑니다. 구속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변호인의 의견에 대해 재판부가 고려하겠다고 하였지만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부디 추석 전에는 석방되어 그리운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낼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김영재 회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 김영재 회원 연락처 - 제주도 제주시 오라2동 161번지 제주교도소 435번. (인터넷 서신은 ‘교정본부’ 사이트 들어가셔서 우측 상단 ‘인터넷 서신’ 배너를 클릭하셔서 작성·등록하시면 24시간 이내에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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