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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22] 평통사 20주년 및 평화통일연구소 10주년 기념행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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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20주년 및 평화통일연구소 10주년 기념행사

“스무살 평통사, 가슴이 뛰네”

 

 

9월 22일 오후6시,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평통사 20주년 및 평화통일연구소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20년 전 평통사를 만들었던 창립 회원들을 비롯하여 전국 19개 지역의 회원들과 각계 인사와 연대 단체 등 350여명이 참석해 스무살이 된 평통사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상임대표님과 공동대표님들이 입구에서 참석자를 한분 한분 맞이해 주셨고, 청년회원들은 손수 만든 노란 꽃을 나눠드렸습니다. 행사 전에 떡도시락을 나누며 소개와 인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장은 반가움으로 가득 했습니다.

 

 
여는 공연으로 세월호 추모 거리연주회에 참여하셨던 김은실 선생님이 바이올린 협주로 ‘이매진’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문규현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평통사가 걸어온 평화와 통일의 길, 새로운 투쟁을 개척하고 확장해 가던 그 시간들, 장벽과 고난을 넘어서고 이겨온 그 날들을 돌아봅니다. 온갖 탄압, 갖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우리들의 첫 마음, 첫 꿈은 결코 변색되지 않았습니다.”며 지난 20년을 회고했습니다.
 
또한 “이제, 스무 살 청년 평통사는 성장의 시기에서 성숙의 시기로 나아갑니다.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3세대 운동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분명히 동북아 전략지형이 변화하고 한반도는 대결과 분단에서 화해와 통일로 나아갈 것입니다. 평화협정 체결,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 저지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주평화통일의 길잡이요 안내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여정에 스무살 평통사가 청년의 거침없는 뜨거운 심장으로 맞이해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강정구 평화통일연구소 감사, 문규현 평통사 상임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배종렬 평통사 전 상임대표, 윤정모 평통사 전 공동대표, 조헌정 평화통일연구소 이사장이 20주년 축하 떡자르기를 하였습니다. 
 

 
이어 평통사 창립 당시 임원과 사무처분들을 모시고 20주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대 사무처장을 맡은 임종철 대표는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했는데, 평통사는 94년 창립할 때, 새로운평화운동대중단체와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회의 두 단체를 하나로 합쳐서 창립했다. 처음은 작은 조직이었으나 지금 이렇게 성장했다. 결국 진보는 분열하는게 아니라 뭉친다는 것을 평통사가 입증하지 않아나 자부심을 가진다”는 소감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평화통일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은 강정구 교수는 “평화통일연구소는 비판 만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현장과 실천을 속에서 이론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다”며 한반도 평화협정안을 만든 것과 냉전 성역에 갇혔던 미군 철수, 한미동맹 폐기, 핵무기 폐기를 공론화시킨 것을 성과로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매향리 투쟁 당시 기아자동차 화성지부 위원장이었다. 파업대오를 이끌고 매향리로 진군하라는 명을 받았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금도 평화 통일 미국문제 얘기하면 조합원들이 움직이질 못한다. 평통사가 많은 실천을 해왔고, 이론을 만들어 오셨다. 이제는 쉽고 실천할 수 있는 운동들을 일반 조합원들과 대중들에게 제시해 줄 수 있는 평통사가 되어 주길 부탁한다. 10년 이후 평화, 통일, 자주, 군축의 의제가 더 확장된 자리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어 평통사 20년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보고 함께 한 사람들을 모셨습니다. 매향리, F-15K, 여중생, 평택, 강정마을, 쌍용자동차 분들을 모시고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평통사가 절인 줄 알았다”는 신종원 평택 대추리 이장은 “농사만 짓던 농민들을 통일, 평화 이러한 운동을 생각하게끔 도움 준 것이 평통사”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여중생 사건 당시 미군 군사법정을 참관했던 권정호 변호사는 “묻힐뻔한 효순미선 압사사건이 평통사가 있었기에 진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평통사 자문변호사를 맡게 었고, 평통사의 활동에 무한한 자극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강정마을 정영희 여성위원장은 “함께 싸웠던 분들 모습이 떠올라 무슨 말을 못 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여러분이 투쟁할 수 있는 지혜를 주민들에게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홍근수 상’ 제정 취지에 대해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평생을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나라 증언자로 남북분단의 벽을 허물고 남북통일의 길을 헌신하신 홍 목사님은 우리 모두의 사표가 되신다”며 “평통사 20주년을 자축하면서 내년부터 시상하게 되는 홍근수 상을 통해서 우리의 통일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향린교회 국악연주단 ‘예향’이 평소 홍근수 목사님이 좋아하셨던 ‘고향의 봄’ 연주가 있었고, 홍근수 목사님의 부인이신 김영목사님도 함께 무대에 올라와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김영 목사님은 “지난 6월 홍목사님이 박사학위를 받은 시카코 루터신학교에서 홍목사님을 동문상수상자로 정하고 ‘세상을 향한 증언자’(Witness to the world)로 호칭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이 상은 평통사에서 보관해 주길 부탁하셨습니다.

이어 세월호 유족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통사와 생일이 6월 4일로 같은 박성호군의 어머니 정혜숙님은 “오늘 행사장에 오니 모든 분들이 노란리본을 달고, 노란 꽃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사했다. 평통사가 그동안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한 것을 오늘 알게 되었다. 평통사 회원들의 모습에서 성호의 얼굴을 보게 된다. 세월호에 희생당한 아이들이 바로 우리의 미래였던 것을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도 없다. 우리 성호는 역사에 해박해서 나라에 부정부패가 많은 것은 일제청산이 제대로 되지 못해서 그렇다는 얘기를 자주 했습니다. 안전한 세상 위에 평화와 통일을 길을 함께 세우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참가자들이 노란종이에 적은 응원메세지를 정혜숙님께 전달하고 부산평통사에서 만든 노란리본이 달린 한반도 목걸이를 걸어 드렸습니다.
 

 
이어, 김영자 선생님의 살풀이 춤이 있었습니다. 해남평통사 회원이기도 한 김영자 선생님은 대 명무이셨던 고 임이조 선생님께 15년 넘는 세월을 사사 받은 분으로, 김영자 선생님이 추는 살풀이 춤은 살아 있는 자의 삶의 의지가 더 강하게 담겨 있다고 합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의 의지를 높이고 그들의 희생이 이 땅의 안전과 평화의 빛으로 승화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뉴욕 청년단체 노둣돌과 AWC 일본연락회의에서 온 연대메세지와 전국 회원들의 축하 영상을 보고, 효순미선 추모음악회때 인연을 맺은 가수 윤영배님을 홍보대사로 위촉하였습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윤영배님이 강정,쌍차, 밀양 등 우리 사회 문제를 아름다운 선율에 담은 ‘위험한 세계’라는 축하 노래를 불러 주셨습니다.
 
 

 
이삼성 한림대 교수는 평화통일연구소가 주도적으로 만든 '한반도 평화협정(안)'에 대해 평화협정의 당사자를 남북과 미국, 중국 4개국으로 제시한 점과 북한 핵무기 폐기와 동북아 비핵지대화 의무를 명시한 점을 들어 “한반도평화협정안은 적어도 두 가지 점에서 국가권력이 아닌 시민 만이 해낼 수 있는 한반도 평화운동의 이상을 체현해 냈다”고 생각한다며 나아가 “평통사의 한반도평화협정안은 한반도와 동시아 평화운동이 지향해야할 핵심적인 가치와 목표를 수용하여 잘 정돈한 것으로서 한국 평화운동이 이룩한 귀중한 금자탑의 하나이며 그런 만큼 훗날 역사에 뜻깊은 이정표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극찬을 했습니다. 
 
 

 
평통사 국가보안법 사건 변호를 맡고 있는 김형태 변호사를 모시고 평통사 3세대 운동의 전망을 담은 ‘2024보고서’ 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김변호사는 “다행스럽게 평통사가 일단 1심에서 무죄가 났다”며 “20년간의 1세대, 2세대 운동을 바통을 이어 받아 젊은 분들이 3세대 운동 바통을 이어 받아야 한다"며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는 블루오션이다. 많은 한국의 시민단체들 중에 평화와 통일을 전문화 시킨 단체는 없었다. 미군철수 등 추상적인 구호는 많았지만, 평통사 처럼 미군이 갖고 있는 문제들 미군 주둔비, 평택기지 이전비용 등 아주 구체적인 분야를 파고 들어가 국민들에게 와 닿게 전문화 시켜 낸 것은 아주 아이템을 잘 잡은 것이고, 성공했다. 이렇게 해야 대중화도 된다.” 며 평통사 3세대 운동의 과제를 조언해 주었습니다. 

 

 
 이어 3세대 평통사를 이끌어 갈 20대 청년회원들이 10년 후의 미래를 그려보는 토크쇼와 노래공연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참가자와 함께 우리의 소원을 합창으로 20주년 기념행사를 마쳤습니다.
 

 
이날 귀한 걸음 해주신 모든 분들과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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