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5]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 2015 부산 평화홀씨마당 "시, 음악, 이야기", 연날리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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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 정전 62년을 맞은 올해, 북미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며 전쟁과 분단을 끝내고 통일로 가는 열쇠인 평화협정 실현에 대한 염원은 그 어느 해보다 높습니다. 해마다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에 즈음하여 평통사는 전국 각지에서 평화협정 실현을 위해 활동해온 평화홀씨들이 중심이 되어 전국 집중행사를 벌여왔습니다. 올해는 파주 속죄와참회의성당과 임진각에서 평화협정 실현과 평화통일 염원을 담아내는 평화홀씨마당을 진행합니다.
그 사전 행사로 7월 5일(토) 오후 5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부산 평통사 평화협정 실현 홀씨마당을 부산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펼쳤습니다. 그 소식을 알려드리기 전에, 부산에서 왜 별도의 행사를 준비하고 추진했는지 그 취지와 과정을 잠시 소개해보겠습니다.
평화협정 실현 부산 평화홀씨마당 추진, 왜?
평화협정 실현운동이 생명력을 갖고 발전하려면 일상성, 대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고민이 깊었습니다. 그래서 평통사가 지난 2013년부터 제기하고 추진한 것이 평화홀씨입니다. 홀씨는 스스로 발아하여 새 세대 또는 새 개체가 됩니다. 처음엔 하나의 개체지만 나중엔 수천, 수만의 개체로 확산되는 거죠. 이 홀씨들이 많아져야 평화협정 운동이 싹을 틔우고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룰 수 있고, 그 힘은 남, 북, 미, 중 평화협정 체결 당사국들을 움직여 기어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입니다.
부산경남 지역은 평화, 통일에 관한 담론이 대중화되는 데 어려운 조건이기에 평화협정 실현운동을 더욱 대중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고, 그래서 회원들과 회원의 주변 분들이 홀씨가 되어 자신의 목소리로 평화협정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습니다.
이에 우선 부산의 시인들이 평화홀씨가 되어 지난 해 겨울부터 평화협정을 주제로 시를 준비했습니다. 또 지난 5월 책과아이들과 공동으로 무기장난감 평화의 선물 바꾸어주기 행사를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평화협정을 소개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아이들이 <무기 팔지 마세요>라는 방송극을 창작하고 한반도 평화조각그림을 그렸으며 청소년 평화홀씨 선언을 준비했습니다.
또 목회자들이 많은 부산 평통사의 특성을 살려 성서홀씨를 꾸려 기독교인 회원들이 일상적으로 읽고 사색할 수 있는 평화협정에 관한 기도문을 만들어보자는 평소의 고민을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 판소리와 노래로 평화와 통일 실현에 나서는 회원들의 마음도 모았습니다. 앞으로 판소리 홀씨, 노래홀씨를 꿈꾸면서요.
이렇게 해서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부산만의 평화협정 평화홀씨마당이 성사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또한 7월 25일 임진각에서 열리는 평화협정 실현 평화홀씨 마당을 소개하고 참가를 독려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가더라도 왜 가는지, 가면 무얼 하는지 공유하는 자리가 된 것이죠.
시인홀씨들과 회원들이 5월 말부터 준비모임을 시작했고, 마침 휴가를 내어 고향에 온 부천 회원이 실무지원을 하여 행사를 원만히 치러낼 수 있었습니다. 시인들과 시인들의 가족과 지인, 책과아이들 회원들과 아이들, 그리고 평통사 회원과 가족 등 8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민주공원에 놀러왔다가 참가하신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 전에 시인 세 분이 사고를 당해 팔, 다리에 깁스를 하는 사건(!)이 있었고, 농사철이라 일손이 부족해 오지 못하는 등, 시인 모두가 참석하지는 못해 아쉬웠습니다.
이하 글은 사진과 함께 http://cafe.daum.net/bsspark/iDEQ/256 에서 보세요.
* 연날리기 시연 동영상 : http://cafe.daum.net/bsspark/iDEQ/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