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1~29] 2016 부산 청년학생 평화아카데미 진행 경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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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월) 1강
8부두에 들어온 괴물-주피터 프로그램 (강사 : 김형성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첫 강의는 13명 참석으로 작년에 비해 많이 저조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청년들이 직접 조직과 홍보에 나서고 자료집도 만들고 진행도 준비하는 등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보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주피터 프로그램은 이미 용산과 평택, 군산 등에 들어와있고 또 하나가 더 들어오는데다, 일반 시민들이 많이 모르고 있어서 참가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홍보가 아직 부족했나봅니다. 좀 더 힘을 내야겠습니다.
강의는 한 시간 반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김형성 실장은 강연을 해줄 전문가들이 현재 없으며 자신은 비전문가라고 겸손하게 소개했습니다. 청년들은 인터넷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구글에는 일반 검색 사이트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가 올라와 있어 영어로 검색하면 외국 자료까지 있습니다. 흔히 ‘구글링’이라고 부르는데 구글링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꼼꼼하게 읽고 공부하면 된다고 합니다.
주피터 프로그램의 위험성보다는 미국에서조차 탄저균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탄저균과 주피터 프로그램을 어떻게 한국에 들여오도록 했는지에 대해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홍보보다는 지인 소개로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강의 내용은 모두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무엇보다 부산시의 반응과 대응에 대해 화가 난다는 소감이 많았습니다.
11월 22일(화) 2강
국정농단 와중에 사드 배치 서두르는 미국의 속내(강사 : 이의용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
어제보다는 인원이 많았고 또 오랜만에 본 얼굴들도 있었습니다.
부산평통사 회원이기도 한 정말 열심히 강의준비를 했답니다. 강의 때 발언할 내용을 직접 문서로 작성한 후 검토를 받고 고치면서 강의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의용 위원장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접하기에 어려운 사드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풀어주셨습니다.
일단 눈에 띄었던 것은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이었습니다.
사드 미사일과 레이더의 광고를 직접 보여주시며 이 매력적인 광고가 평화에 위협이 되는 무기를 어떻게 포장하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자료를 인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레이다의 경우 각도와 거리에 따라 탐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연구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해서 그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격 무기와 레이더에 대한 설명, 이것이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잘 나누어져 있어서 서로 혼잡하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이었는지 사드에 대해 잘 몰랐던 참여 청년들이 사드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는 평가를 내려 주었습니다.
다만 청년 중 미리 포스터에 표기된 <청년과 사드의 관계>에 대해 설명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표현한 청년도 있었습니다.
이날 강의 역시 홍보를 통해 오게 된 청년이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주 강연에는 홍보를 통해 단 한명의 청년이라도 더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1월 28일(월) 3강
일본대사관 앞 평화비 작가 김운성 님과 함께 "지키려는 자 VS 철거하려는 자"
최근 이슈가 된 작가가 강사로 나서서 그런지 지난 강의보다 참가자가 많았습니다.
1강 때부터 계속 참가하고 있는 학생, 청년들과 평통사 회원들, 평화홀씨합창단원들과 소녀상을 주제로 춤공연을 준비하는 예술인 등 다양한 분들이 참가했습니다.
소녀상을 둘러싼 이야기들과 소녀상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를 듣기 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관한 영상을 보았고 위안부 한일 야합이 그 전제가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녀상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세워진 이야기도 알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일본의 협박과 방해를 물리치고 굳굳하게 지켜낸 이야기는 감동적이었습니다.
김운성 작가는 베트남에 선물하려고 했던 피에타 상을 보여주며 피해자로서 뿐아니라 가해자로서의 우리 역사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김작가는 동학농민운동까지 거슬러올라가며 소녀상 뒤에 서있는 역사도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한일군사정보협정까지 이어서 생각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지만 강의 참가자들은 모두 소녀상에 대한 이해만큼은 풍부하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11월 29일(화) 4강
농락당한 외교안보-총체적 해법, 평화협정!
촛불정국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강사 : 박석분 상임운영위원)
마지막 4강은 박석분 평통사 상임운영위원이 맡아 진행했습니다.
그 동안 강의를 총정리하여 해법으로서 평화협정을 제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와 아울러 지금 벌어지고 있는 촛불광장의 의미와 이 촛불 과정에서 뭍히기 쉬운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다시 짚어보고 촛불이 국민들의 성과로, 온전한 승리로 귀결되려면 '자주'의 문제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87년 6월항쟁을 소개하면서 알려주었습니다.
한 학생은 3강 주제와 관련하여 평통사가 주장하고 있는 '일본의 한반도 재침략" 주장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였는데, 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이있었습니다. 강사는 유엔총회결의에 따르면 군대에 의한 침입이나 공격 뿐 아니라 타국에 대한 무기사용, 항구 또는 연안 봉쇄, 체류하기로 한 기간을 넘기는 일, 그리고 제3국의 침략행위를 위한 자국영역의 사용을 용인하는 것도 침략이며 군대를 타국에 파견하고 국가가 이를 허용하는 것도 침략으로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일본이 이른바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은 자위권을 뛰어넘는 침략행위인데, 이를 침략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일본이 미국과 신 가이드라인을 체결하고 안보법제를 제, 개정하여 한반도에 다시 진출하려는 위험한 의도를 은폐하거나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잘못이라는 점을 짚어주었습니다.
이 학생은 지난 해 평화아카데미 강좌에 참가했었는데 이 문제의식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해결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 한 학생은 평화발자국을 갈 생각이 없었는데 강의를 듣고나니 꼭 가보고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강의였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이번 강좌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대부분 잘 모르던 내용을 알게 되었다고 하고, 후속모임을 갖고 더 공부해보자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해 아카데미에 참가했다가 후속모임에는 참가하지 않았던 한 대학생은 이번에는 후속모임에 나와보겠다고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12월
4일 평화발자국을 잘 하기 위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올해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4강에 모두 참가해서 인원은 적지만 알찬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의 강의에 나서주신 강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