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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11] 제1회 홍근수 평화통일상 시상식 - 소성리 마을주민 수상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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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홍근수 평화통일상 시상식 - 소성리 마을주민 수상

2017년 10월 11일(수) 오후 6시, 향린교회 


평화와 통일의 사도 故 홍근수 목사(평통사 전 상임대표, 향린교회 전 담임목사)의 정신을 기려 제정한 제1회 ‘홍근수평화통일상’ 시상식이 10월 11일 오후 6시, 향린교회 3층 예배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소성리 이석주 이장과 임순분 부녀회장을 비롯한 소성리 주민들, 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성지수호비대위, 향린교회, 평통사, 사드저지전국행동 등 120여명이 넘는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인사말에 나선 김희헌 향린교회 담임목사는 “홍근수 목사님의 뜻을 우리가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고민이 됩니다. 제1회 홍근수평화통일상 시상을 맞아 뜻 깊고 이 상을 계기로 평화통일을 여는 그 길에서 향린교회도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고 했습니다. 


이어 홍근수 목사 추모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평화와 통일의 사도로, 실천하는 목회자로 평생을 살아오신 홍목사님의 생전의 모습과 육성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눈시울이 붉어졌고, 홍목사님의 뜻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다음으로 강정구 교수(평통사 전 상임대표, 홍근수평화통일상 심사위원)의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 2013년 10월 7일 홍근수 목사님이 돌아가신 후 향린교회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교회 개혁과 사회민주화, 평화통일운동에 평생을 헌신하신 홍근수 목사님의 정신을 기려 홍근수상을 제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 2014년 5월부터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님과 평통사 이일영 대표님이 상의 이름을 ‘홍근수평화통일상’으로 정하고 심사위원회 구성 등을 협의하였습니다. 
- 2014년 9월 22일 평통사 창립20주년 기념행사에서 조헌정 목사가 홍근수평화통일상 제정을 대외적으로 천명. <홍근수평화통일상>은 평생을 정의와 평화의 하느님 나라 증언자로, 그리고 분단의 벽을 허물고 남북통일과 평화의 길을 위해 헌신하신 ‘평화와 통일의 사도’ 홍근수 목사님(1938~2013)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입니다. 
- 2014년~15년 사이 임태환 목사님이 홍근수평화통일상 기금으로 300만원을, 김영 목사님 지인이 100만원을 평통사에 찬조하였습니다. 
- 2015년부터 향린교회와 평통사가 ‘홍근수평화통일상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논의하였으나, 지난 3년간 상 제정 취지에 맞는 수상자가 없어 시상하지 못했습니다. 
- 2017년 9월, 소성리 주민들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핵대결을 초래할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맞서 마을 공동체와 나라의 주권,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한마음으로 떨쳐 나섬으로써 세계 평화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 ‘소성리 마을주민’을 제1회 홍근수평화통일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수상자인 소성리 마을 주민들의 투쟁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본 후 심사의 변을 들었습니다.  


심사의 변에 나선 고영대 평통사 공동대표(홍근수평화통일상 심사위원)는 1991년 한반도 평화파괴의 죽음의 현장인 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 폐쇄 투쟁 당시 홍근수 목사님의 일화를 소개하며 “미군의 야만적 폭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평화운동의 상징인 홍근수 목사님과 문정현 신부님께 해상폭격장인 농섬에 들어가는 것을 제안드렸습니다. 60세가넘으신 두 분이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기꺼이 받아주셨습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부담이 큰 투쟁을 기꺼이 수용하신 두분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소성리에 사드 괴물이 들어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일상을 희생하면서 소성리 이장님과 부녀회장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투쟁하고 있습니다.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는 것은 한반도 대결구도가 동북아로 확대되고, 한반도와 동북아가 핵대결의 소용돌이로 빠져 들어가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북아 유사시 소성리가 노곡리가 월명리가 사드 기지를 겨냥한 중국의 핵미사일 공격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 마을들이 어느 순간에 한줌의 재를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외면하거나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남한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을 막는 투쟁은 민족과 국가의 운명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한 소중하고 역사적인 투쟁입니다. 만약 홍목사님이 살아계셨다면 80세가 넘은 나이겠지만 누구보다 소성리 현장 투쟁에 앞장서실 것이고, 매향리 투쟁에서 처럼 기꺼이 한 몸 아끼지 않고 사드를 막는 투쟁에 전력을 기울이셨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홍근수평화통일상을 소성리 주민과 그 투쟁의 구심이신 두 분께 드리는 것은 홍목사님 뜻에 너무나도 합치되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늘에서 이 시상식을 내려다보실 홍목사님,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흐뭇한 마음으로 이 시상식을 축하하고 계실 것입니다. 시상식 이후에는 홍목사님이 소성리 주민들에게 한층 더 큰 격려와 성원을 보내실 것입니다."며 소성리 주민들이 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오늘 행사의 꽃인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사드 철회 투쟁에 가장 앞장 선 소성리 마을주민을 대표하여 이석주 이장님과 임순분 부녀회장님, 박철주 상황실장, 박재영 주민을 단상으로 모셨습니다. 
홍근수평화통일상 심사위원장이신 조헌정 목사가 이석주 이장에게 상패를, 강정구 교수가 임순분 부녀회에게 300만원의 상금을 드렸습니다. 


상패 도안은 7.26 소성리 집회때 사드 모형을 제작한 이구영 작가가 제작하였습니다. 
대들보로 쓰이는 금강송을 형상화 한 것인데, 평화와 통일의 사도로, 싸우는 이들의 버팀목으로 한결같이 함께 해 주셨던 홍근수 목사님처럼, 소성리 주민들이 사드 철회 투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수상 소감에 나선 이석주 이장은 “성주, 김천, 원불교가 400일 이상을 같이 투쟁하고, 전국에서 소성리에 연대하러 온 모든분들에게 이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소성리 주민들은 사드 뽑아내고 평화가 올때까지 싸워나가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합니다. 홍근수 목사님의 거룩하고 높은 뜻을 다시 한번 새기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임순분 부녀회장은 “이 귀한 자리에 소성리 주민들을 초청해 주시고 큰 상을 주셔서 어깨는 무겁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목사님의 자주, 평화, 통일을 향한 거룩한 뜻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살아계셨으면 사드 반대를 외치시며 가장 먼저 달려오셔서 소성리 주민들의 손을 잡아 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상금은 너무 소중한 것이고 사드 철거가 되는 그날까지 혼신을 다해 싸울 것입니다. 귀한 상금은 사드를 철거 시키는데 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참가자들도 소성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사드를 철회시키겠다는 결의의 마음을 담아 큰 박수와 힘찬 구호로 화답했습니다. 

이어 해금 축하공연과 김천시민대책위 김종경 위원장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김천에서 서울까지 먼길마다 않고 달려와 주었습니다. 


김종경 위원장은 “소성리 주민들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평생을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평화 통일을 위해 싸워오신 홍근수 목사님 영전에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소성리 주민들이 지난 1년간 처절하게 싸워온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6일 무참하게 짓밟혔지만, 400일 이상 꺾이지 않고 싸우시는 우리 소성리 어머니 아버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축하를 드려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드가 배치된 달마산 건너편에 14만 김천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평통사 등 관계자에게 성주, 김천, 원불교를 대표해 감사를 드립니다. 사드 불법 비리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소성리와 김천 격려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면 사드 반드시 철거될 것입니다. 그날까지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홍근수 목사님의 부인이신 김영 목사가 소성리 주민들과 인사하며 따뜻한 포옹으로 주민들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불법 사드 철회시키자! 힘찬 결의의 구호를 외치며 제1회 홍근수평화통일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시상식 후에는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홍근수평화통일상 수상을 환영하며 의미를 나누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평통사님에 의해 2018-02-23 00:12:12 민주/민중/인권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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